60개국 3천명 전문가.관람객 22만명 예상
우주기술교류 확대.470억원 생산효과 기대
교통인프라.참가자 숙박시설 등 해결 과제
2009년 10월이면 대전에서 국제우주대회(IAC)가 열린다. 우주분야 세계최고의 행사로 지난 1993년 대전 엑스포 이후 또다시 대전을 세계로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대전시는 지난 1월부터 IAC조직위원회를 발족, 가동시키며 대회 성공개최에 매진하고 있다. IAC 조직위원회 최흥식 사무총장을 만나 IAC대회 개최 의미, 행사내용, 성공개최를 위한 과제 등을 들었다. <편집자 주>
▲IAC(International Astronautical Congress)는 1950년 파리 총회 이후 매년 개최하는 우주분야 세계최고의 국제 행사다.
국제우주연맹(IAF), 국제우주학회(IAA), 국제우주법협회(IISL)가 공동 주관하고 유네스코, 미항공우주국(NASA), 항공우주 글로벌 기업, 전문가 등이 참여하게 된다.
첫 개최 이후 28개국 52개 도시에서 58회에 걸쳐 개최된 바 있으며 대전 대회는 아시아에서는 일본 도쿄(1980년) 후쿠오카(2005년), 중국 북경(1996년), 인도 방갈로(1988년), 하이데라바드(2007년)에 이어 4번째로 개최되는 셈이다. 우주기술, 우주법, 우주의 평화적 개발에 대한 학술회의와 전시회 등이 주로 논의된다.
-2009 IAC가 대전에서 개최되는 의미는 무엇입니까?
▲21세기는 바야흐로 우주시대로 우주항공분야 경쟁력 강화가 요구되는 때이다. 이러한 때 대전에서 IAC가 개최된다는 점은 큰 의미가 있다.
대덕연구개발특구의 풍부한 과학 인프라를 활용해 이곳에서 생산된 연구성과를 산업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여겨진다.
또 이명박 대통령의 공약인 충청권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 조성을 앞두고 IAC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전대회가 열리는 2009년은 IAC 60주년, 인간 달착륙 40주년, 대한민국 공군창설 60주년, 우리별 1호 발사 18주년, 항공우주연구원 20주년, 대전광역시 승격 20주년이 되는 해다. 이런 의미있는 해에 IAC가 개최돼 개인적으로도 영광이다.
이번 대회로 우리나라가 인공위성과 발사체 발사 기지를 갖춘 우주선진국(Space Club)에 진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
-IAC를 대전으로 유치하는 데 일등공신이라고 알려져 있는 데 유치과정이 어땠는지 설명해주시죠.
▲지난 2006년 6월, IAF에 2009년 대전대회 유치 제안서를 제출했다.
7월에는 IAF집행이사가 대전을 현지실사 했으며 9월에는 유치가능성 타진 조사단이 대전으로 파견돼 조사를 벌였다.
그해 10월 제57회 발렌시아 대회 총회에서 유치가 최종 확정됐다.
IAC는 전통적으로 IAF ‘개최지선정위원회`와 ‘부회장단회의`에서 결정되는 것이 관례였으나 당시에는 후보 도시간 유치 경쟁이 치열해 예외적으로 투표를 했다.
체코 프라하와 중국 상해시와 벌인 경쟁에서 대전은 총 52표 가운데 과반수를 넘는 31표를 획득 개최지로 확정됐다.
이는 대전시와 항우연, 대전컨벤션뷰로 및 관련학회, 전문가 등 각계각층의 역량을 한 곳에 집중시켜 얻은 결실이라 생각한다.
유치과정에서 우리나라의 대표적 과학기술도시인 대전이 세계적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는 것을 느꼈고 이 같은 대전의 이미지가 유치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줬다.
대덕연구개발특구는 물론이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등이 특히 많이 알려져 있다.
-2009년 IAC대전 대회의 행사 규모와 대회일정, 행사내용 등을 언급한다면.
▲이 대회는 2009년 10월 12일부터 16일까지 대전컨벤션센터, 대전무역전시관, 엑스포과학공원 일원에서 ‘지속가능한 평화와 발전을 위한 우주`라는 주제로 열린다.
60여 개국 3000여 명의 우주항공, 과학기술 분야 전문가가 대전을 찾을 것으로 보이며 일반 관람객도 22만 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행사내용은 크게 4가지 부분으로 분류된다.
먼저, 연구논문 발표와 명사초청 특강 등으로 이루어진 학술회의가 컨벤션센터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우주기술 연구성과품 전시와 기술상담 등이 진행되는 각종 전시회는 무역전시관 주변에서 전야제, ‘평화음악회`, ‘우주불꽃축제` 등 축제성격의 부대행사는 갑천 주변에서 열린다.
개막식과 환영만찬, ‘국제문화의 밤`, ‘젊은 과학도 행사` 등 공식행사는 컨벤션센터 일원에서 열린다.
특히 이번 대전대회에서는 한국적이고 동양적인 우주관을 널리 알릴 생각이다.
예컨대 첨성대 같은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우주관이 서양 우주관과 어떻게 다르고 우수성이 갖고 있는지 하는 점을 문화적인 강연 등을 통해 강조하겠다.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인인 이소연씨를 초청, 미래 우주인인 어린이들에게 우주에 대한 꿈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특별행사도 기획하고 있다.
-IAC 대전대회 개최의 기대효과가 있다면 무엇인지.
▲먼저, 국가적으로는 전 세계 우주전문가와 인적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우주기술 교류 확대가 기대된다.
우주기술을 일상생활에 반영하는 관련사업의 발전과 우주에 대한 국민적 관심의 상승 분위기 확산도 빼놓을 수 없는 효과다.
지역적으로는 회의 및 관광산업 수요를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에 막대한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IAC 대전대회의 경제적인 기대효과로는 470억 원에 달하는 생산파급 효과뿐만 아니라 1400여 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대전발전연구원 조사결과 나타났다.
대덕연구개발특구가 한국을 뛰어넘어 대한민국 우주기술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 조성에 견인차 구실을 것으로 보인다.
대전이 WTA(세계과학도시연합) 모체 도시로서의 위상이 높아지고 기능이 확대될 것으로 확신한다.
-마지막으로 IAC 대전대회를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를 짚어주신다면.
▲국제행사를 개최하기에 2% 부족한 대전의 기본 인프라가 걱정이다. 특히 고급호텔 등 숙박시설이 부족한 것이 큰 문제다.
대전켄벤션센터 규모가 협소하고 인천국제공항이 멀리 있는 지리적 약점도 안고 있다. 관광자원도 부족할 대규모 인원이 한꺼번에 식사할 수 있는 대형 식당도 부족하다. 그렇지만, 현재의 시설을 최대한 활용하고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올 6월부터는 전문가들로 참가유치단을 구성해 우주관련 해외연구기관, 기업 등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마케팅 활동에 본격 돌입할 계획이다.
항공주주연구원과 대전시가 이번 행사를 유치했지만 우주기술은 국가 경쟁력과 안보에 직결된 사항인 만큼 국가적 지원이 절실하다.
국자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에 IAC 대전대회를 반영하고 행정 및 재정지원, 공군의 적극적 참여 등이 필요하다.
외국인 참가자를 위한 인천공항↔대전 간 공항버스 증편 운행과 청주공항 국제노선 증설 등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무엇보다 IAC 대전대회의 주역인 대전시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린다. /대담=박기성 시청팀장, 정리=강제일 기자, 사진=김상구 사진팀장
최흥식 사무총장은?
▲생년월일: 1947. 8. 3.
▲학력
-한국외국어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졸업
-프랑스 파리법대(2대학) 대학원 박사과정 졸업(박사논문 자격시험 합격)
-프랑스 국제행정대학원(IIAP) 외교과 졸업
-스웨덴 스톡홀름대학 국제대학원(정치학) 수료
-프랑스 국립행정대학원(ENA) 졸업
▲경력
-1972. 3. 외무부 입부
- 1985. 12. 駐프랑스 1등서기관
- 2003. 2. 駐호놀루루 총영사
- 2006. 7. 대전시 국제관계자문대사
- 2007. 8. 배재대학교 겸임교수(관광이벤트과)
- 2008. 1. 2009대전국제우주대회조직위원회 사무총장
▲서훈 및 표창
- 1991. 녹조근정 훈장
- 2006. 대전시장 공로패(2009년) (IAC 대전유치 유공)
- 2007. 홍조근정 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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