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유료화서비스 보급 ‘성과’
올 미 FDA인증… 해외 진출 꿈
▲ 김민준 대표 |
H3시스템(대표 김민준)은 인간(Human)과 건강(Health), 그리고 가정(Home)을 기치로 유비쿼터스 건강관리 시스템 및 측정기기를 개발하는 향토 벤처기업이다.
지난 2003년 설립돼 2006년 초 대전 유성구 전민동 엑스포아파트 인근에 본사를 마련한 이후,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창업자인 김민준 대표는 지난 1997년 KAIST 물리학 박사를 취득한 이후, 원자력연구원과 전자통신연구원에서 연구원 생활과 일반 기업의 연구소장직을 경험했다.
수동적인 연구과제 수행역할을 벗어나, 새로운 영역에 대한 도전의식을 바탕으로 험난한 기업가의 길을 택했다.
김 대표가 걸어온 기업가의 길 역시 순탄치 않았는데, 2004년부터 2006년까지 매년 3~6억원의 매출액을 올렸지만 순이익으로 전환되는 돈은 그리 많지 않았다.
▲ 휴대용 혈당계를 이용한 혈당 측정 및 데이터 전송 기능을 수행하는 H3시스템의 대표제품 GlucoAutoCheck 모습. |
본인이 혈당 시험지를 측정기기에 삽입하고, 채취한 혈액을 혈당 시험지에 흡착시킨 후, 이를 거치대에 올리면 전화선을 통해 혈당정보가 의료기관의 컴퓨터에 전송되는 방식이다.
이같은 기기를 통해 꾸준히 당뇨관리를 할 경우 소요비용은 발병 시 병원에 입원할 경우의 그것보다 적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H3시스템의 기술력은 지난 2005년부터 KT의 U-혈당관리시스템에 적용됐고, 지난해 본격적인 유료화 서비스를 통해 약2000여대가 보급됐으며, 중·대형병원과 수요자간 쌍방향 연결 서비스가 진행되고 있다.
H3시스템은 손목시계를 활용한 맥박측정 기기와 체지방 및 체중 측정기기, 혈압 측정기기 등에도 유무선 전송시스템 적용을 완료했다.
하지만 유럽의 경우 휴대폰 내장이 보편화된 블루투스칩을 통해 혈압 등 건강정보를 전송하고 있어 이동성의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국내적으로도 동종 업계간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H3시스템은 2010년까지 측정항목을 혈당에서 혈압, 몸무게 및 체지방 등 기초적인 건강검진 항목으로 확대한 다양한 측정기기 개발에 승부수를 걸고 있다.
당면해서는 올해 하반기 중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 통과를 통해 해외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할 계획이다.
김민준 대표는 “유비쿼터스 건강관리 시장은 향후 2~3년 후에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동성과 정밀성이 보강된 측정기기 개발을 통해 이 분야 국내·외 최고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이희택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