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윤환]물류 유통의 중심에서 최상의 농산물 공급

[오윤환]물류 유통의 중심에서 최상의 농산물 공급

[중도초대석]오윤환 농협중앙회 대전지역본부장

  • 승인 2008-03-03 00:00
  • 신문게재 2008-03-04 12면
  • 대담=백운석.정리=이희택.사진=박갑순 기자대담=백운석.정리=이희택.사진=박갑순 기자
농산물도매시장을 하나로마트와 연계
공급망 안전·판로확보 등 유통 활성화

도-농상생운동·태안 살리기 앞장도
대전시민과 함께하는 유통금융 리더로


올 초 대전농협의 수장이란 막중한 역할을 맡게된 오윤환 농협 대전지역본부장. 충남 부여가 고향으로 조합 실무자에서 팀장, 지부장, 부장에 이르까지 그가 35년간 농협에 몸담으면서 익힌 실무경험은 풍부하다. 때문에 급변하는 국내·외 농업환경에 맞서 대전 농업경제를 활성화할 리더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윤환 본부장을 만나, 도농복합도시 특성을 지닌 대전지역 농촌경제 활성화 방안을 비롯해, 향후 대전농협의 사업추진 계획 등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지난 1월 대전농협의 수장으로 부임했는데, 향후 대전농협의 운영계획은.

▲우리 삶의 터전인 농촌이 세계무역기구(WTO)의 시장개방 확대 요구와 한미 FTA 체결, 중국의 WTO 가입 등 농산물 유통환경 변화를 비롯, 소비자 중심의 국내 농산물 유통체계 변화 등 국내·외적 농업환경 변화에 따라 급변하고 있다.

농업의 뒷받침 없이는 국민경제가 균형있게 발전할 수 없고, 위기의 농촌을 내버려 둔다면 도시의 건강한 삶도 기대할 수 없다. 이를 지원하는 농협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이유가 여기 있다 하겠다.

대전농협은 앞으로도 농업인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 현안 문제를 해결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또한 최첨단 국제도시 ‘대전의 발전과 함께 하는 대전농협`을 모토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금융·농업기관으로서 거듭날 것이다.


-도농복합지역인 대전의 특성을 감안한, 대전 농협의 당면 현안사업이 있다면.

▲우선 소비지 유통활성화 방안이 있다. 농협의 주 역할은 산지에서 우수 농산물을 생산하도록 지원하는 것과 소비지에서 안전하고 신선한 농산물을 저렴하게 공급하는데 있다.

대전은 지리적 위치로 인한 물류 유통의 중심지로서 농산물 유통에 있어서도 오정동 농협대전공판장과 노은동 대전원예농협공판장, 그리고 안영동 대전농산물유통센터를 통해 충남·북을 비롯한 전국 농산물 유통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또 이들 농산물도매시장을 거미줄처럼 배치된 대전 관내 41개소 하나로마트와 연계시켜, 농산물 소비지유통의 획기적인 개선을 이루도록 하겠다. 이로써 150만 대전시민을 비롯한 주변지역 주민에게는 안전하고 저렴한 농산물을 공급하고, 산지 농업인에게는 농산물 판로확보와 물류비 절감 등으로 농가수취 가격제고에 이바지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농촌에 대한 범국민적 관심과 지원 유도도 중요한 사안으로 보여지는데요.

▲대전농협 역시 이점을 감안, 농촌사랑운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자유무역협정 및 농산물시장개방협상 등에 따라 수입개방의 압력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 속에서, 농업의 문제는 농업 자체만의 문제가 아닌 국가적인 차원의 대처가 필요한 상황이다.

범국민적인 관심과 지원을 통해 해결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도시 소비자 및 각 기관·단체와 농업인이 함께 하는 사랑나눔 실천운동을 통해 활력있는 농촌을 가꾸겠다.

이와 함께 도시민에게는 건강농산물과 쾌적한 휴식처를 제공해 상호 상생할 수 있는 농·도상생운동 역시 적극 전개하겠다. 실천방안으로는 대전 관내 기관·기업체·단체와 농촌마을간 자매결연을 추진하는 한편, 팜스데이 등 농촌관광프로그램을 통해 도시민의 농촌여가활동을 지원하고 상호 협력사업을 발굴 추진하겠다.


-올부터 3년간 대전시 특별회계 수탁기관으로 선정됐는데, 대전발전에 어떻게 기여할 생각인가.

▲금고 은행 원년을 맞아, 대전농협의 기능과 역할에 변화를 줄 계획이다. 금고은행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은행과 공제(농협보험), 유통, 지도 등 각 사업의 장점을 살려 농협이념에 충실한 생활은행, 지역은행, 농업은행이 되겠다. 각 은행에서 수익성이 없는 공과금 납부를 거부하는 추세지만, 대전농협은 관내 130개 점포를 통해 지속적으로 공과금 납부를 받는 등 이용 편의성을 높이겠다. 아울러 대전시 3000만 그루 나무심기운동 등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히 펼쳐, 이제는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유통 금융 리더가 되겠다.


-대전농협이 지난해 지역을 위해 벌인 사회공헌활동을 소개한다면.

▲대전시민을 위한 건강검진과 무료보험 지원, 지역사랑 공익상품 발매를 통한 기금 조성으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함은 물론 고향ㆍ농가주부모임ㆍ농협 임직원 등을 통해 대전지역 독거노인 및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봉사활동 전개가 대표적이다.

또 농촌일손돕기 및 재해 피해복구 지원, 아름다운 환경만들기 지원, 영농자재 무상지원, 농기계 무상수리 사업 및 교육지원, 신용보증료 및 대출금리 이자 지원, 대전지역 인재육성지원, 대학생 학자금 대출지원, 학교발전기금 지원 등 다양한 지역사회 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태안 기름유출사고 이후 대전 농협이 서해안에 쏟은 애정은 남다른데, 서해안을 살리기 일환으로 마련한 지원 방안이 있다면.

▲서해안 경제는 수려한 자연경관을 발판으로 한 관광객 유치를 통해 부단한 성장세를 이어왔으나, 뜻하지 않은 원유 유출사고를 당해 엄청난 타격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대전농협은 지속적인 방제활동의 필요성을 적극 홍보하는 한편, 수시로 긴급 방제인력을 구축, 지원하고 있으며, 물품 지원활동 등도 전개할 계획이다. 직거래 장터 등을 활용해 피해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 팔아주기 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겠다.


-농협의 구조가 농협중앙회와 지역농협으로 구성돼 상호간 사업방식 등을 놓고 갈등을 겪는 등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사업추진 및 예산확보 등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견을 서서히 조정해 나가는 것처럼, 농협도 마찬가지다. 외부의 시선에서는 갈등으로 비춰질 수도 있지만, 지속적인 의사소통을 통해 상호간 신뢰에 기반한 상생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마지막으로 대전 시민께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구슬이 서말 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듯이, 아무리 좋은 계획이라도 사업 추진력이 뒷받침되지 못하고 농업인 조합원의 실익과 직결되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을 것이다.

모든 역량을 농업인 실익에 맞추어 실행하겠으며, 대전농협 임직원 모두는 농업인 조합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조합원에 대한 봉사역량을 강화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대담=백운석 팀장, 정리=이희택 기자, 사진= 박갑순 팀장

■오윤환(吳潤煥) 본부장은?
▲생년월일 : 1955년 6월15일 충남 부여 출생.
▲학력 : 논산 강경상고, 국제대학교(현 서경대의 전신) 경제학과 졸업.
▲주요경력 : 농협 충남지역본부 지도과장, 자재팀장, 총무팀장, 신도안·강경·대사동 지점장, 충남지역본부 검사부장, 보령시 지부장, 농업경제기획부 산지유통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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