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가 지역에 있는 기업을 향토기업이라고 한다. 지역민들에게 성원을 받는 만큼, 향토기업은 지역에 대한 기여도가 높은 게 사실이다. 공장이나 물류센터만 있는 외지 기업과 가장 큰 차이가 바로 이 부분이다. 그렇다고 모든 외지 기업이 지역 기여도에 소홀한 건 아니다. 지역 소주시장에서 (주)선양과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는 (주)진로 대전지점(지점장 이의성)이 대표적이다. 지역인재 채용에서부터 각종 사업지원은 물론 다양한 복지사업으로 지역기여도 측면에서 향토기업 못지 않다. 대전지점이 지난해 지역에서 한 활동을 정리해봤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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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원 공장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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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인재 채용=“충청권 각 지점에 지역 출신 인재들을 적극 채용하겠다.” 지난해 3월 진로 사령탑이 된 공주 출신 윤종웅 사장이 7월 대전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 말이다. 지역사회는 지역출신 인재들이 가장 많이 알고 있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지역인재를 많이 채용해야 한다는 게 윤 사장은 지론이다. 약속대로, 진로는 충청권 근무자를 모두 충청 출신 인재로 선발했다. 2008년 신입인턴사원 52명 중 충청권에 할당된 5명 모두 현재 인턴생활 중이며 오는 7월 정사원이 된다.
▲주세 납부 최고=지난해 진로가 주세로 납부한 금액은 5961억 원에 이른다. 이 중 대전지방국세청에 납부하는 금액은 2539억 원이나 된다. 2006년에도 2410억 원을 납부했다. 1993년 이후 가장 많은 주세를 내고 있는 것이다. 충북 청원 공장이 있어서다. 페트소주, 매화수, 진로포도주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 공급하는 청원공장에서 납부하는 주세는 청주세무서를 거쳐 대전국세청으로 납부된다. 교육세의 상당수가 바로 진로에서 내고 있는 등 충청권에서 지방재정기여도 1위를 고수하고 있다는 게 대전지점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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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지점 후원으로 어린이 복지시설을 찾은 대전 시티즌 선수들과 어린이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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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행사·단체 지원=진로는 올해 처음으로 통합, 개최된 제53회 백제문화제의 공식 후원사가 됐다. 향토기업인 (주)선양을 제친 것이다. 진로는 홍보용 광고비를 비롯한 포스터 광고, 홍보차량지원, 주류와 석수 지원 등 등 각종 지원사업에 모두 2억1650만 원 쾌척했다. 충남도로부터 감사패도 받았다. 시민구단인 대전시티즌도 마찬가지다. 진로는 시민구단으로 태어나기 위한 벌인 공모주 청약에 무려 3억 원을 내놨다. 광고홍보 협찬으로도 1억5000만 원을 지원했다. 웬만한 향토기업의 지원규모와는 비교되지 않는다. 다양한 복지사업도 자랑거리다. 대전지점은 지난해 대전시티즌 선수들과 함께 거의 매주 어린이 복지시설을 찾았다. 갈 때마다 100만 원 상당의 각종 물품들을 지원했다. 어린이돕기, 장학사업, 체육 우수선수 육성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문화관광부장관 표창까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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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매결연 체결. 진로 이 의성 대전지점장, 황종규 상무, 윤종웅 사장, 이준원 공주시장, 우종섭 율정리 이장, 김영만 농협 공주시지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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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활동=서해안 유류유출사고에도 어김없이 나섰다. 사고 현장에 별도의 캠프까지 설치하고, 본사 임·직원을 비롯한 대전과 천안, 청주지점 등 모두 1000명에 가까운 진로 직원들이 태안 복구에 참여했다. 직접 봉사와 함께 복구 현장을 찾는 다른 봉사자들을 위해 먹는 샘물 10만 병(500ml, 석수 5만 병, 퓨리스 5만 병)도 지원했다. 모범적인 자매결연도 눈길을 끈다. 공주시 의당면 율정리와 자매결연을 한 대전지점은 각종 선물 구입시 율정리 주민들이 생산한 쌀을 샀고, 정기적으로 김치냉장고와 수건, 음료 등을 마을에 지원하고 있다./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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