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 실익증진·연합사업 내실화에 최선
시·군별 3~4개로 쌀 브랜드 통합해야
안정적 판로.농산물 제값받기운동 총력
지난 1월 1일 충남농협의 수장으로 부임한 전영완 농협 충남지역본부장. 그는 취임일성으로 “ ‘농협다운 농협`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며, 개방화에 맞설 수 있는 고품질 안전 농축산물 생산과 유통시스템을 강화해 충남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총력을 다하겠습니다”고 밝혔다.
전 본부장에겐 37년동안 농협에 근무하면서 얻은 풍부한 노하우가 큰 자산이다. 때문에 그에게 거는 충남도내 30여만 농민조합원들의 기대는 자못 크다. 전영완 본부장을 만나 앞으로 충남농협의 운영방침과 개혁방안, 충남농협의 사회 공헌활동 등에 대한 견해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올해를 봉사하는 농협, 신뢰받는 농협을 완성하는 해로 정하고 서해안 경제살리기 총력 지원과 우수농축산물 생산과 유통기능 확충, 농촌사랑운동 확산, 충남경제성장에 앞장서는 대표금융기관 역할을 할 방침이다. 친절하고 고마운 농협 이미지 완성 등도 실천해 도민과 농민조합원에게 사랑받는 충남농협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태안 기름유출사고 이후 농협이 서해안에 쏟은 애정은 남다른데, 어느 정도 지원했고 서해안을 살리기 위한 방안이 있다면 무엇이라 보는가.
▲태안 원유유출 사고 직후부터 8억 원의 복구기금 지원과 3억 원 이상의 방제물품 지원, 1만 명 이상의 복구인력 투입 등 다양한 지원활동을 펼쳐 왔다. 우선 매출부진으로 현금 유동성의 어려움에 처한 피해주민들에 대해 특별금융 지원, 서해안 농특산물 이용하기, 각종 회의와 교육시 이 지역 시설 이용하기, 휴일과 주말을 태안에서 보내기 운동 등을 전국의 농협에 권장하고 있다. 지난달 18일 출시한 서해안 살리기 통장을 통한 기금 마련 등으로 지역주민들에게 경제적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도 실행할 것이다.
또 어지러움과 두통을 호소하는 피해지역 주민들이 많다는 점을 감안, 본부와 서울대병원의 협조를 얻어 지난주 12일부터 3일간 태안지역주민을 대상으로 무료진료를 하고 있다. 앞으로도 다양한 지원방법을 찾아 피해지역 주민들이 하루빨리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충남농협의 현안이 있다면 무엇인가.
▲우수농축산물 생산과 유통기능 확충이 시급한 과제라 생각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우선 시·군별 농업개발계획을 확대해 소비자가 신뢰하는 안전 농축산물 생산에 힘쓰겠다. 또 전국 최고의 명성을 얻을 수 있는 양곡생산체계와 유통시스템을 마련하고 연합사업의 내실화 및 활성화 등으로 농민의 실익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 충남 쌀의 우수 브랜드 육성으로 경쟁력을 높이는 것도 있다. 도내에는 320여 개 쌀 브랜드가 난립해 있어 품질관리의 어려움과 안정적 공급에 한계가 있다. 소비자의 브랜드 신뢰도 및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시·군별로 쌀 유통량 50% 이상을 차지하는 경쟁력 있는 대표 브랜드를 통해 출하되도록 할 것이며 시·군별 3~4개로의 브랜드 통합이 적정하다고 생각한다.
-최원병 신임 중앙회장이 취임 일성으로 농협의 개혁을 강조했다. 어느 부문에 개혁이 중점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보는가.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의 개혁방침은 부정·부패 척결, 공정한 인사 시스템 적용, 농민조합원과 조합장의 뜻을 받드는 깨끗한 농협을 만드는 것이다. 충남농협 또한 지역본부 조직개편을 단행했고 현장 중심의 성과주의 문화 정착, 수요자 중심의 토털 금융서비스 확대, 능력위주의 인사제도 도입 등으로 새 시대에 맞는 조직으로의 변화를 추구하겠다. 또 고품질 안전 농축산물 생산과 유통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해 안정적인 판로 확보 및 농산물의 제값 받기 운동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
-충남농협이 충남도 제 1회 사회복지대상(사회복지공로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비결이 있다면
▲2006년에 이어 지난해 상반기에도 금융권 전체적으로 사회공헌활동에 가장 적극적인 금융기관으로 나타나 나눔경영을 실천하는 금융기관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됐다. 매년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쳐 왔으며 그 중에서도 직원들의 자발적인 모금운동인 사랑의 1004운동, 노사가 하나 돼 전개한 사랑의 연탄나누기 운동, 결혼이민여성농민에 대한 각종 지원활동과 금산세계인삼엑스포,백제문화제 등과 같은 지역사회의 각종 행사에 적극 협조하는 등 남다른 여러 가지 공익적 역할을 다해 왔다.
-2009년 자본시장통합법을 앞두고 올해 은행권의 영업 집중화가 화두다. 충남 농협은 어떤 계획이 있나
▲자본시장통합법이 본격 시행되고 금융업종 간의 진입장벽과 각종 규제가 완화되면 금융기관 간의 사활을 건 생존경쟁이 벌어질 것이다. 농협은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에 대비, 금융과 농업경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퇴직연금과 유가증권 관리 시스템, 고객관계관리(CRM) 시스템, 신경제평가시스템 등을 새로 개발할 예정이다. 특히 모바일 뱅킹 서비스와 시스템을 전면 업그레이드하는 동시에 전자보안도 한층 더 강화해 ‘e-금융서비스`의 경쟁력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
-지역의 중심센터 역할을 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조합 육성 방안은
▲경쟁우위의 조합 육성은 규모화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경영이 취약한 조합은 자율적인 합병을 추진해 `01년도 168곳이던 조합이 작년까지 15곳을 합병했다. 합병 후에는 조기 경영정상화 및 맞춤식 경영진단을 통해 효율적인 경영관리를 위해 지도지원을 강화하겠다.
또 출자금은 전년도에 526억 원을 순증 시켰으며 이를 토대로 올해는 자기자본증대를 통한 안정적 경영기반을 구축하고 다양한 문화체험을 위한 지역문화복지센터 운영, 적자조합 일소, 경영개선조치사항의 이행에 대한 사후관리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것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는 시대다. 충남 농협이 추진해온 사회 공헌활동은 어떤 게 있나?
▲대표적인 사랑의 1004운동 직원들의 자발적인 모금운동인 사랑의1004운동, 노사가 하나돼 전개한 사랑의 연탄나누기 운동이 있다. 전국 최초로 추진한 결혼이민여성농업인과 함께하는 친정부모 맺기, 사랑의 김장김치 담그기 행사, 모국방문 기회 제공 등 각종 지원활동은 그들에게 제 2의 고국으로 자리매김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평이다. 또 농촌 순회 무료진료 및 무료법률상담, 도·농교류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1사1촌 자매결연운동과 전국에서 처음으로 지역농협, 중앙회, 임직원이 공동으로 관내 결손가정 학생 1025명에게 흰 우유(200㎖)를 매일 집으로 보내 주는 사업을 하고 있다.
-연말이면 도금고계약이 만료된다. 제1금고를 맡고 있는 농협으로서 수성을 위한 전략은.
▲전문지식 배양과 고객 상담능력을 향상시켜 도민을 비롯한 공공기관, 기업 등 모든 고객님에 대한 금융서비스 수준을 더욱 높이겠다. 또 농업자금 공급확대는 물론 충남 경제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도내 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도 시행하겠다.
-충남 한우 공동브랜드인 ‘토바우`에 대한 마케팅이 아직은 미흡한 것 같다, 이에 대한 계획이 있다면.
▲토바우는 충남도와 충남농협이 3년간의 노력 끝에 탄생시킨 전국 최고의 고품질 한우 명품 브랜드다. 토바우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첫 과제로는 육질 향상 및 홍보 강화이며 이를 위해 올해는 대대적 언론 홍보 및 이벤트 개최 등을 통한 마케팅 활성화에 주력하여 쇠고기 하면 토바우를 연상시킬 만큼 브랜드 가치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또 토바우 ‘농장에서 식탁까지`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최고의 안전성을 추구해 소비자에게 믿음을 주고 축산농가 소득증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끝으로 조합원인 농민과 충남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서해안 기름 유출 사고와 자유무역협정(FTA) 등 내·외부 어려운 환경에 직면해 있으면서도 꿋꿋하게 농업과 농촌을 지키고 있는 충남도민과 조합원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앞으로도 충남농협은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는 지역대표 금융기관으로서 보다 적극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실천하고 농업인과 도민을 위한 농협, 충남발전에 앞장서는 농협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전영완 본부장 프로필
▲생년월일 1953년 2월 2일 충남 서산군 출생
▲학력 서산부석중학교, 서산농림고등학교, 한양대 회계학과 졸업,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 최고위정책과정 수료
▲주요 경력 연기군지부 과장, 대전시지회 지도경제부 차장, 중앙연수원 교수, 신탁부 부부장, 채권관리부 부부장, 서산시지부장, 충남신용사업 부본부장, 정부중앙청사지점장, 상호금융기획부장, 충남지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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