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별로는 포스코와 SK텔레콤이 동종업계에서 50% 이상을 차지했고, 공기업에서는 한국전력공사가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으로 조사됐다.
인크루트가 전국 4년 재 대학교 재학생 2205명으로 대상으로 일하고 싶은 기업을 조사한 결과, 삼성전자가 12.9%로 가장 인기가 많았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4년부터 5년째 1위를 차지할 만큼 대학생들로부터의 인기가 독보적이다.
2위는 국민은행으로 5.3%를 받았고, 대한항공 4.8%, 유한킴벌리 4.2%, 포스코 3.9%, CJ 3.7%, 아시아나항공 3.6%, SK에너지 3.1%, 한국전력공사 2.9%, SK텔레콤 2.5% 등의 순이다.
기업에 따라 선호 이유도 뚜렷했다.
삼성전자와 국민은행을 선택한 학생들은 ‘만족스러운 급여와 투명하고 공평한 보상제도` 때문이라고 답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구성원으로서의 자부심`, 유한킴벌리는 ‘일, 업무뿐 아니라 삶을 위한 가치 존중`, 포스코는 ‘성장가능성과 비전`이 최다 선택 이유였다.
CJ를 선택한 학생들은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기업문화`와 ‘동종업계와 지역사회에서 선도기업의 이미지`를, 공기업 한국전력을 선택한 학생들은 ‘안정성`을 각각 선택 이유로 꼽았다. SK에너지와 SK텔레콤은 ‘동종업계와 지역사회에서 선도기업의 이미지`를 들었다.
주목할만한 것은 10위권 내에 항공사가 두 곳이나 올랐다는 것. 대한항공이 3위를 차지한 가운데, 아시아나 항공이 지난해보다 무려 열 단계나 뛰어올라 7위를 차지했다. 승무원, 비행기 조종사 등의 인기와 함께 사무직까지 선호하는 학생들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지난해 5위였던 국민은행은 세 계단 상승해 2위를 차지했고, 지난해 9위에 머물렀던 유한킴벌리는 4위로 올라섰다. 반면 CJ, SK에너지, SK텔레콤은 지난해보다 순위가 다소 내려갔다.
그렇다면, 동종업계에서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은 어디일까.
13개 업종별로 일하고 싶은 기업을 조사한 결과, 정보통신 부문에서 SK텔레콤이 55.3%를 차지하며 가장 많은 인기를 받았고, 건설 부문에서는 포스코건설이 51.9%를 얻었다.
전기전자에서는 삼성전자가 49.8%로 1위를 기록했고, 제조업에서는 유한킴벌리가 49.3%, 물류운송에서는 대한항공이 45.1%, 금융에서는 국민은행이 37.5%, 자동차에서는 현대자동차가 31.5%를 얻으며 동종업계 1위를 차지했다.
석유화학 부문에서는 SK에너지 31.4%, 외식·식음료 부문 CJ(34.3%), 유통무역 부문 신세계(26%), 제약 부문 유한양행(25.4%) 등이며 공기업 부문에서는 한국전력공사가 30.7%로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으로 선정됐다.
업종 1위로 선정된 기업들의 선호 이유는, 공기업을 제외한 12개 업종 모두 ‘동종업계와 지역사회에서 선도기업의 이미지`가 가장 많이 꼽혔다. 그만큼 대학생들이 취업선호도가 인지도나 대표성에 영향을 많이 받는 것이다. 실제로 각 업종 매출 1위 기업(13개사) 중에서 절반 정도(7개사)가 업종별 일하고 싶은 기업 1위에 뽑혔다./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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