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에 타격… 상생 방안 마련해야”
▲ 조한출 대표이사 |
엑스포넷(주)는 대전시 유성구 용산동 대덕테크노마트 부근에 위치해 있으며, 지난 1998년 5월 출범한 이후 충청권을 사업망으로 한 광대역랜(WLAN) 인터넷 서비스를 주업종으로 하는 지역 대표 벤처기업이다.
조한출 대표이사는 충남 출생으로 LG 반도체 전산실장을 역임했으며, 지난 1998년 동료 3명과 함께 인터넷서비스 창업전선에 뛰어들었다.
지난 2002년 8월 엑스포아파트 내 화상감시시스템 구축 등 대전과 청주, 경기도 의왕 지역에 서비스를 납품했으며, 지난해 9월께 대전시가 선정한 우수중소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최근 3년간 TV광고 등으로 익숙한 ‘알짜랜 서비스`를 통해 20억원의 매출액을 꾸준히 기록했지만, 최근 대기업의 광랜서비스 진출로 인해 장기비전 설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3년 약정액을 기준으로 여타 대기업과 비교해 2만원 정도 저렴하지만, 2006년 말 광랜 시장에 진출한 A기업의 불공정거래 행위 등으로 인해 많은 손실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공정위도 1년4개월만인 지난달 중순께 이같은 혐의를 인정하고 과징금 부과 명령을 내렸지만, 그동안 A기업의 영업이익액에 비해서는 솜방망이 처벌 수준에 불과하다는 판단이다.
선거과정에서 금품수수 사실이 확인되면 받은 금액의 50배에 해당하는 과징금이 부과되는 것처럼, 정보통신법 상 과징금 부과액 범위를 실효성있게 재조정해야한다고 주장한다.
조 대표는 어려운 여건이지만 희망을 잃지 않기 위해 다시금 새로운 비전찾기에 나서고 있다.
인수위의 영어 공교육 강화 방침과 맞물려, 한국과 1시간 정도 시차를 보이는 필리핀 현지 원어민과 1대1 인터넷 화상 대화 및 채팅, 첨삭지도가 가능한 서비스 구축을 완료하고 홍보에 나서고 있다.
월10만원의 수강료를 책정했으며 향후 중국어와 일어, 불어 등으로의 확장도 준비 중이다.
또 올해 4월 인터넷전화(VOIP) 활성화 시기에 맞춰, 인터넷과 전화를 하나로 묶는 서비스 분야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조한출 대표이사는 “최근 서남부권 개발 등 신규 건설공사에 필수적인 통신 등 기초 인프라시설의 경우, 대기업별 서비스가입자 확보를 위해 관로를 별도 설치하는데 국가적 낭비라고 본다”며 “행정기관 차원에서 관로를 설치하고, 사업자별 사업료를 받는 등 중소기업도 상생할 수 있는 길이 열리길 바란다”고 밝혔다./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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