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가 몰아치던 지난 16일 (주)선양의 제조공장. 서구 가수원에서 흑석리 벌곡 방향으로 13km 떨어진 대둔산 자락의 오동, 바로 이곳이 맑을 린과 보리소주 맥의 출생지다. 대전에 이런 곳이 있는가라는 물음이 나올 정도의 오지다. 11만8800㎡(3만6000평)에 달하는 부지에는 소주와 증류주 공장, 주류연구소가 자리 잡고 있다.
대부분의 제조회사 공장들처럼 선양 공장 역시 자동화 기계 돌아가는 소리로 가득 찼다. 제조 공정은 단순하다. 공정 길이가 30m도 안될 정도다.
우선 원료주정의 입고와 검사 단계가 있다. 수거된 병을 3단계에 걸쳐 세척하고 못 쓰는 병은 자동 폐기한다. 다음 단계는 희석과 여과 공정으로 대둔산 청정지역의 암반수로 주정을 희석한 후 양질의 활성탄으로 잡취를 정제한다.
▲입고와 검사를 끝내고 블렌딩과 규격검사를 마친 제성주에 순도 99% 이상의 순산소가 담긴 맑을린이 마지막 상표 부착 공정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 |
공정 중 가장 중요한 공정은 블랜딩 과정이다. 블랜딩 과정은 맑을린의 정확한 규격이 맞춰지는 공정인 동시에 맛을 내는 첨가물이 배합되는 공정이기 때문에 맑을린의 맛을 좌우하는 단계이기 때문이다.
맑을린에는 선양만의 제조비법이 있다. 순산소가 바로 그것이다. 숙취에 아주 좋은 순도가 99% 이상의 순산소를 3차례에 걸쳐 넣어 21ppm이상의 고산소농도를 유지하게 한다. 이것이 바로 세계 유일의 순산소용존공법으로 불리는 것으로, 특허까지 취득한 비법이다.
최근 출시돼 인기가 상승 중인 보리소주 맥(麥)에도 비법은 숨어있다.
2년간 연구 끝에 100% 국내산 보리를 원료로 빚은 술을 증류하고 이를 12년간 숙성시킨 원액으로 블랜딩한 게 바로 보리소주 맥이다.
▲입고와 검사를 끝내고 블렌딩과 규격검사를 마친 제성주에 순도 99% 이상의 순산소가 담긴 맑을린이 마지막 상표 부착 공정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 |
이런 과정을 거쳐 공장에서 만드는 소주는 하루 48만7000본, 20일 기준으로 1달 생산량은 974만 본, 연간 1억1688만 본(4207만6800L, 4만3200 D/M)이다.
임근목 생산팀장 “독특한 비법으로 만든 만큼 소비자들이 선호해 생산량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라며 “내년에 생산라인을 추가 구축해 맑을린과 맥이 고객들에게 더 많은 사랑을 받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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