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태구 태안군수가 2일 열린 육군 환송행사에서 제203여단장(왼쪽)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
육군 32사단장과 태안군수 주관으로 실시된 이날 행사는 충남도지사와 태안군수의 감사패 전달, 유공자 표창 수여 등을 가졌다.
허베이 스피리트유조선 원유유출 사고 발생후 9일부터 방제작전에 투입된 장병들은 피해지역 인근의 수련원에서 숙영하면서 연말연시 휴일도 잊은 채 하루 8시간 이상 만리포·구름포 해수욕장 일대로 밀려드는 기름을 제거했다.
특히 장병들은 자원봉사자가 접근하기 어려운 태배·백리포·황촌 일대의 해안 계곡과 절벽 암석지역의 기름제거는 물론 사람들이 진입할 수 있도록 통로를 개척하는 등 태안 앞바다가 예전의 모습을 찾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날 환송식에 참석한 주민들은 그동안 해안에 쌓였던 생활 쓰레기까지 말끔히 정리하는 모습을 보면서 “군인이 작업한 곳은 더 이상 손댈 필요가 없을 정도로 사고 전 보다 더 깨끗해진 것 같다”며 떠나는 장병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군 관계자는 “앞으로도 32사단과 62사단, 환경대대 장병 2,500여명은 현장에 남아 기름찌꺼기가 남아있는 일부 도서지역을 중심으로 방제작전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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