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초대석]‘세계속의 충남대’디딤돌 놓을 것

[중도초대석]‘세계속의 충남대’디딤돌 놓을 것

송용호 충남대 총장임용후보자

  • 승인 2007-12-17 00:00
  • 신문게재 2007-12-18 10면
  • 대담=이승규.정리=오희룡.사진=박갑순 기자대담=이승규.정리=오희룡.사진=박갑순 기자
구성원 사기 진작·로스쿨 성공유치 급선무
실추 이미지 회복·지역구심점으로 위상 제고
홍성 제2캠퍼스 조성 지역민에 서비스 제공


“세계화 대학의 첫단추를 끼웠다는 총장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지난달 14일 제16대 총장 임용후보자 선거에서 1위에 오른 송용호 당선자는 ‘우리 충대’운동을 펼쳐 그동안 실추됐던 충남대의 이미지 제고는 물론, 충남대를 구심점으로 지역을 하나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3차까지 가는 접전끝에 총장임용후보자로 당선된 송 당선자를 만나, 면 현안과제 추진계획, 지역 거점대학인 충남대 발전을 위한 구상을 들어본다.<편집자주>


-충남대의 당면 과제는 무엇인가. 당선 이후 최우선으로 추진할 사항은.

▲무엇보다 분위기를 추스려 올리는 것이다. (양현수 전 총장 사태 등으로) 대학 구성원들이 사기가 저하돼 있는데 어떻게 하면 기분 좋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느냐가 급선무다.이와 함께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의 성공적 유치가 가장 중요한 현안이다. 우리나라 최고의 법학전문대학원 육성을 위해 노력하겠다.


-충남대는 올 한해 정책연구비 사태로 전임 총장이 중도 하차한 것은 물론 충남대를 믿고 아꼈던 지역민들에게 상당한 충격을 안겨줬다. 취임후 충남대의 위상 제고를 위한 방안?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것에 대해 상당히 죄송스럽게 세워야 한다. 현재 당시 관련자들에 대한 징계 위원회가 운영돼 있고, 관련교수들에게 충분한 소명기회를 줘 투명한 징계 절차가 이뤄지는 것으로 안다.
정책 연구는 충남대의 발전을 위해서는 꼭 해야 할 부분이다. 다만 투명하고 분명하게 집행해야 할 부분이다. 학교의 기강을 바로 세우고, 정책연구비 사태를 확실히 마무리 지은 다음, 투명한 집행을 추진할 계획이다.


-선거기간 중 내실을 다지고 지역사회와 국가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만이 중심대학, 세계대학이 되는 길이라고 강조했는데 이를 위한 구체적 방안은.

▲나의 공약 중 '우리 충대 DREAM CNU(꿈을 이루는 충남대) 프로젝트'라는 것이 있다. 이것은 다른 말로 'Democratically' 우리 모두 함께, 'Rebuild' 재창조의 정신으로, 'Efficient' 효율적이고, 'Active' 적극적이며, 'Majestic' 품격 있는 충남대(CNU)를 만들겠다는 의미로 수요자 중심의 연구`교육환경을 조성하고 자발적 내부 혁신을 꾀하며 인센티브 체제를 구축하는데 주력하겠다.


-지난 16대 선거에서는 선거 기간 내내 대전고 단일화 등의 학연, 지연 움직임이 있었다. 송교수도 지난 15대 선거에서 낙선한 뒤 재출마 했으며 대전고의 공식 후보로 추대 됐는데, 이로 인해 지난 선거의 경우 직선제의 마지막 선거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직선제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다. 직선제에 대한 견해는?

▲교수협의회(교수회 전신)장 출신으로서 직선제는 여러 어려움을 겪으면서 이뤄낸 소중한 것으로 생각한다. 물론 직선제를 운영할 경우 구성원들이 사분오열로 나눠지면서 민의가 갈라진다는 비판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다양한 구성원들의 의견을 표출시키고 반영할 수 있는 적절한 기회이기도 하다. 직선제의 폐해가 있다면 이러한 폐해를 줄이면 된다고 본다. 이번 선거의 경우, 선관위로 모든 선거일정이 위임되면서 이러한 폐해가 상당히 줄어들었다고 생각한다.


-보직 경험이 없다는 우려가 있다.

▲장관하는 사람만 꼭 대통령을 하는 것은 아니다. 교수협의회장과 대학원 학생과장, 50주년 기념추진단장은 학교 전체의 안목을 필요로 하는 보직이었다고 생각한다. 행정 경험이 없다는 우려는 우려일 뿐이다. 사심 없이, 공약을 지켜 나간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고, 학교의 전반적인 일들은 보직교수들에게 맡기고 중앙정부`지자체와의 연계를 통한 대외적인 일들에 더 신경을 쓸 계획이다.


-선거에서 직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나?

▲직원들은 이번 상황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는 조직이다. 그렇기 때문에 선거 운동 기간중 한번도 찾아가지도 않았던 직원들에게 이렇게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더 많은 감동을 받았다. 직원들의 이러한 지지는 학교의 발전에 대한 여망과 일할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달라는 목소리가 아니었을까 한다. 이러한 요구들에 최대한 부응해 나갈 계획이다.


-세종시에 공공정책대학원 설립을 추진한다고 했는데 세종시와 대학과의 연계나 도청소재지인 홍성 입주계획은?

▲교육부와의 협의를 통해 진출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홍성 입주의 경우, 지역의 거점 대학으로서 당연히 입주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충남대는 1952년 전란 중 도민들이 성금을 모아 만든 도립대학으로 출범한 만큼 도청 소재지인 홍성에 제2캠퍼스를 조성해 지역민에게 최상의 연구`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지역민에 대한 도리이기도 하다. 충남에 캠퍼스 건설을 위해서는 대전으로 한정된 시행령을 조정하거나, 충청권 대학과의 통폐합 등 다양한 방안이 있다.


-'500억 원+α'의 발전기금을 모금하겠다 공약했는데 이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은?

▲물론 단순 기부방식으로는 안 된다. 스스로 브랜드 가치를 놓이고 그에 따른 지적재산을 적극 활용해야 하며 졸업생들이 많이 입사한 대기업과 협력하는 등의 기획모금이 필요하다. 대학의 유휴자산과 물적자산을 동원하고, 지역민이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는 오픈 유니버시티 개념을 도입해 민자 유치도 추진하겠다.


-아직 임기 시작전이지만 충남대의 어떤 총장으로 기억 되고 싶은가?

▲세계 최고의 대학으로의 발돋움 했다는 말을 들을수 있도록 세계회 대학의 첫단추를 끼웠던 총장으로 기억되고 싶다. 앞으로 우리 대학의 재학생과 대전시민이 봉사하고 살아갈 터전은 중국, 인도, 태국, 몽골, 러시아 등 유라시아권이라고 본다. 대전시와 연계해 충남대 교수들이 각 대학에서 연구와 학생 선발, 교류들을 이끌어 나갈수록 지자체와도 긴밀한 협조 관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4년은 짧은 기간이지만, 그 기간 동안 제2의 창학을 위한 초석을 다지기엔 충분한 시간이라고 본다. /대담=이승규 부장`정리=오희룡 기자`사진=박갑순 기자

■ 송용호 당선자 약력
▲1952년 대전 출생
▲1970년 대전고 졸업
▲1978년 서울대 공과대학 건축학과 졸업
▲1983년 서울대 대학원 석사
▲1989년 서울대 대학원 박사
▲1993∼1995년 충남대 대학원 학생과장
▲1997∼1999년 (사)도시건축연구원 원장
▲1999∼2001년 충남대 교수협의회장
▲2001∼2002년 충남대 개교50주년 기념사업추진단장
▲2005년∼현재 행정중심복합도시 추진위원회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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