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이 낮아져도 마찬가지다. 정유사가 폭리를 취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석유가격의 불투명성과 정유사의 가격지배력이 거품을 형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기름값에 대한 불만을 해결할 수 있는 획기적인 유류전문유통회사가 있어 화제다.
대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주)SS에너지가 바로 주인공이다. 이 회사는 기존의 석유제품유통구조를 바꿔버린 회사로 지난해 설립됐다.
석유제품 유통구조는 정유업체에서 석유대리점을 거처 각 주유소에서 일반 소비자로 연결된다.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6배(50억 원)나 증가한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SS에너지는 제품구입에서부터 자체 주유소와 체인 주유소를 전국에 두는 통합시스템으로 자체 발행한 주유카드로 소비자들에게 저렴한 제품을 공급하는 게 차별화된 전략이다. 쉽게 말해, 기존 석유시장의 불합리성을 깨뜨리는 신유통개념 마케팅을 구사하고 있다.
SS에너지에서 발행하는 주유카드의 혜택은 50만 원권을 구입하면 10%의 할인을, 60만 원권은 20%, 110만 원권은 25%의 절감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난방유 사업권과 주유소사업권을 각각 3300만 원과 5500만 원에 판매한다.
주유사업부는 현재 1000여 명의 회원을 확보했으며 연말까지 2만 명이 목표다. SS에너지의 옥에 티라면 아직 전국의 직영, 체인 주유소가 많지 않다는 점이다.
현재 대전을 비롯 부산, 청주, 천안, 전주, 익산 등 25개에서 2008년까지 전국에 500여 개의 주유소를 둘 계획이다. 또 미국이나 유럽에서 시작된 친환경 바이오유를 수입해 정부의 환경 정책에 호응하는 친환경에너지유통전문회사로 발돋움하겠다는 게 목표다.
박종권 SS에너지 상무는 “그동안 정유업계는 불합리한 가격마진으로 서민경제를 주름지게 했다”며 “한국유류 유통의 새장을 여는 종합에너지전문회사가 돼 서민들이 기름값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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