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묶여 있던 각종 부동산 규제가 완화된 만큼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실제 29일 오전 9시 유성구 상대동 건설현장에 개관한 서남부택지개발지구 1단계 9블록 ‘트리풀 시티`모델하우스도 이날 오전에만 2000여명의 방문객이 찾아 높은 관심을 여실히 드러냈다.
평일인데가 이른 시간이었지만 인산인해를 이루며 분양 열기에 불을 지폈다.
대전에서는 한동안 대규모 단지의 분양이 뜸했었고 9블록은 서남부 신도시의 첫 분양이라는 점에서 시민들의 방문으로 이어진 것이다.
정부의 투기과열지구와 주택투기지역 해제 소식도 관망세를 유지하던 실수요자들의 발걸음을 움직였다.
30일 오전 10시 유성구 도룡동에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에 나서는 덕명지구의‘네오미아`도 달아오른 분위기를 십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민간택지여서 분양가가 9블록보다 다소 비싸지만 전매가 가능하다는 점과 주변 환경, 차별화된 마감재 등을 내세워 실수요자들을 유혹해 청약률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같은 열기가 모두 청약으로 이어질 지 섣불리 장담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다음달 17일 대선과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부동산 완화 공약이 더 쏟아져 나올 것이란 기대감에 관심만 보일 뿐 실제 청약으로 이어지는 사례는 많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9블록을 시행 및 분양하는 대전도시개발공사는 분양시기를 내년 3월 이후까지도 생각하고 있다.
일단 분위기는 상승해 있지만 실제 청약률을 예견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대한공인중개사협회 이명석 지부장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발표는 침체된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 상승에 반드시 도움이 될 것”이라며 “문제는 대선과 총선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어서 실수요자들이 어느 시점에 관망세를 버리고 청약시장으로 나설 지 쉽게 가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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