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1%만 활용해도 국내 에너지 20% 담당
2020년까지 정밀지도.서비스 고도화 추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26일 연구원에서 신재생에너지 자원지도 시스템 개발 완료에 따른 실제적인 활용성능 평가를 위한 시연회를 가졌다. 신재생에너지자원지도 종합관리시스템((http://kredc.kier.re.kr) 구축이 완료됨에 따라, 그동안 정보부재로 어려움을 겪던 관련 기업 및 연구기관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 (왼쪽.위부터)심도별지열분포, 심도별지온분포, 평균풍속, 독립권역(소수력), 임산물 침엽수(바이오매스), 제주월령 신재생시범단지 |
이번 시스템을 통해 연도별 기본 측정데이터와 분포 주제도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해당 지점의 에너지 경제성 평가를 위한 예비조사가 가능해졌다. 바이오매스에너지는 생물체의 열분해 및 발효를 통해 얻는 메탄과 에탄올, 수소 등의 연료를 말한다. 지구상에서 1년간 생산되는 바이오매스량은 석유 전체 매장량과 맞먹는 수치로 평가되고 있다.
▲국내·외 현황=국내 신재생에너지사업 보급률은 2.2%로, 일본과 유럽 등 선진국에 비해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이는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데이터가 통합, 관리되지 못한데 따른 것이다. 데이터 축적기간의 경우, 스위스 70년, 일본 50년, 미국 40년인데 비해 한국은 10~25년 수준이며, 미국은 실시간 온라인 데이터 검색이 가능하다.
표현가능 해상도 수준에서는 독일과 미국 등이 1km 이상급으로 실제 정책 수립 및 개발사업에 활용하고 있는 반면, 한국은 10km급으로 활용을 위한 검증과정이 아직 필요한 상황이다. 표출정보 수준에서는 캐나다가 배포된 소프트웨어를 통해 수치연산을 진행하고 있으며, 한국은 검색옵션에 따른 지도 정보를 확인하는 단계다.
▲시연결과와 향후계획=이날 시연회 결과, 태양에너지는 중서부 남해안 지방과 태안반도 일대가 발전효율이 가장 좋은 곳으로 나타났으며, 서울 등 대도시지역과 공단 밀집지역은 낮은 대기투과율로 인해 효율이 높지 않았다. 풍력은 강원도 산간지역과 제주도 일대가 가장 높았으며, 내륙보다는 해안지역에서 최적지가 도출됐다.
에너지연은 이번 시스템 구축으로 마련된 기반을 바탕으로 2010년까지 데이터표준화와 통합데이터 모델 설계 및 구축에 나서는 한편, 2015년까지 정밀자원지도 제작 등을, 2020년까지 국가지리정보 지원 및 위상 정립과 정보서비스 고도화를 실현할 계획이다. 강용혁 박사는 “자원지도 구축사업을 통해 나타난 국내 신재생에너지 총 가용 잠재량은 39억 TOE(석유환산톤)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이중 1%만 활용되더라도 국내 총 에너지 소비의 20% 가량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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