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구입해 유통시키는 중간자

와인 구입해 유통시키는 중간자

생산자로부터 벌크·배럴로 사들여 양조

  • 승인 2007-11-23 00:00
  • 신문게재 2007-11-24 13면
  • 한성일한성일
와인과 함께하는 세계 여행(12) : 프랑스의 보르도(Bordeaux) 지역 와인: 네고시앙(negociant)

보르도 와인에 대해 마치면서, 네고시앙(n?gociant)에 대해 알아본다. 네고시앙이란 포도 재배 자 또는 와인을 양조한 생산자로부터 벌크 아니면 배럴로 사들여 자신의 와인 양조장(와이너리)에서 양조하거나 블렌딩, 숙성, 병입 등의 과정을 거쳐 자신의 이름으로 와인을 유통시키는 사람을 말한다.

네고시앙을 잘 이해하려면, 일반적으로 보르도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와인 유통의 메커니즘을 잘 알아야 한다. 와인 유통은 크게 다음과 같이 3가지 유형이다. 와인을 벌크로 사들여 병입을 하는 단순 유통, 국제간 와인 거래의 중개 기능을 보이는 브로커(broker)의 역할, 정보를 공유하고 수요자와 공급자를 중개하는 브로커의 기능 세 가지이다. 이에 따라 네고시앙을 좀 더 자세하게 나누면 다음과 같이 기능이 조금씩 다르다.

●네고시앙-엑스페디퇴르(negociant-expediteur): 와인을 구입하여 소비 시장에 주로 베럴로 내다 파는 단순 유통을 하는 네고시앙

●네고시앙-엉부퇴이외르(negociant-embouteilleur): 와인을 구입하여 자기 셀러에 저장해 두었다가 병입해서 시장에 내다파는 네고시앙

●네고시앙-엘르뵈르(negociant-eleveur): 배럴로 와인을 사서 자신들의 와이너리에서 소비자의 기호에 맞게 직접 블랜딩하거나 숙성시킨 후 병입 등을 하여 와인을 유통시키는 네고시앙 라벨을 보면 네고시앙들이 표기된다. 포도밭을 가지고 있는 샤또 또는 도멘이 직접 포도를 수확해 완제품을 유통 시킨 와인에는 ‘미정 부뙤이으 오 샤또(Mise en bouteille au chateau)` 또는 ‘미정 부뙤이으 알 라 프로프리에떼(Mise en bouteille ela propriete)라고 표기되어 있다. 네고시앙이 병입하여 자기 이름으로 유통시킬 경우에는 이렇게 표기되어 있다. `미정 부뙤이으 빠르... 네고시앙(Mise en bouteille par ... negociant).

● 보르도의 중 저급 와인을 수출하는 네고시앙: B&G(Barton & Guestier 바르똥 & 게스띠에), 쉬셀(Sichel), 깔베(Calvet), 지네스떼(Ginestet), 메종 에브라르(Maison Hebrard), 마르기 드 샤스(Marquis de Chasse), 뛰느뱅(Thunevin), 보리스-마누(Boris-Manoux) 등

● 보르도의 고품질 와인을 공급하는 네고시앙: 꼬르디에(Cordier), 바롱 필립(Baron Philippe), 드루뜨 프레르(Drouthe Freres), 장 피에르 무엑스(Jaen-Pierre Moueix), 크레스만(Kressmanne), 미쉘 린취(Michel linch) 등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2.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3.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4.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