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르도 와인에 대해 마치면서, 네고시앙(n?gociant)에 대해 알아본다. 네고시앙이란 포도 재배 자 또는 와인을 양조한 생산자로부터 벌크 아니면 배럴로 사들여 자신의 와인 양조장(와이너리)에서 양조하거나 블렌딩, 숙성, 병입 등의 과정을 거쳐 자신의 이름으로 와인을 유통시키는 사람을 말한다.
네고시앙을 잘 이해하려면, 일반적으로 보르도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와인 유통의 메커니즘을 잘 알아야 한다. 와인 유통은 크게 다음과 같이 3가지 유형이다. 와인을 벌크로 사들여 병입을 하는 단순 유통, 국제간 와인 거래의 중개 기능을 보이는 브로커(broker)의 역할, 정보를 공유하고 수요자와 공급자를 중개하는 브로커의 기능 세 가지이다. 이에 따라 네고시앙을 좀 더 자세하게 나누면 다음과 같이 기능이 조금씩 다르다.
●네고시앙-엑스페디퇴르(negociant-expediteur): 와인을 구입하여 소비 시장에 주로 베럴로 내다 파는 단순 유통을 하는 네고시앙
●네고시앙-엉부퇴이외르(negociant-embouteilleur): 와인을 구입하여 자기 셀러에 저장해 두었다가 병입해서 시장에 내다파는 네고시앙
●네고시앙-엘르뵈르(negociant-eleveur): 배럴로 와인을 사서 자신들의 와이너리에서 소비자의 기호에 맞게 직접 블랜딩하거나 숙성시킨 후 병입 등을 하여 와인을 유통시키는 네고시앙 라벨을 보면 네고시앙들이 표기된다. 포도밭을 가지고 있는 샤또 또는 도멘이 직접 포도를 수확해 완제품을 유통 시킨 와인에는 ‘미정 부뙤이으 오 샤또(Mise en bouteille au chateau)` 또는 ‘미정 부뙤이으 알 라 프로프리에떼(Mise en bouteille ela propriete)라고 표기되어 있다. 네고시앙이 병입하여 자기 이름으로 유통시킬 경우에는 이렇게 표기되어 있다. `미정 부뙤이으 빠르... 네고시앙(Mise en bouteille par ... negociant).
● 보르도의 중 저급 와인을 수출하는 네고시앙: B&G(Barton & Guestier 바르똥 & 게스띠에), 쉬셀(Sichel), 깔베(Calvet), 지네스떼(Ginestet), 메종 에브라르(Maison Hebrard), 마르기 드 샤스(Marquis de Chasse), 뛰느뱅(Thunevin), 보리스-마누(Boris-Manoux) 등
● 보르도의 고품질 와인을 공급하는 네고시앙: 꼬르디에(Cordier), 바롱 필립(Baron Philippe), 드루뜨 프레르(Drouthe Freres), 장 피에르 무엑스(Jaen-Pierre Moueix), 크레스만(Kressmanne), 미쉘 린취(Michel linch)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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