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연구개발팀을 찾아서]① ETRI CG기반기술연구팀

[대표연구개발팀을 찾아서]① ETRI CG기반기술연구팀

한국의 멋 컴퓨터로 되살린다

  • 승인 2007-11-19 00:00
  • 신문게재 2007-11-20 9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실생활 재현 ‘3차원 복원기술’ 개발 박차
구본기 팀장 등 21명 박사급팀원으로 구성
유체표현·비사실적 렌더링기술 세계최고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CG기반기술연구팀은 외국 제품 일색인 한국 영상물 제작 시장에서 세계적으로도 주목받는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한국적인 영상물의 세계시장 진입을 목표로 한 기술개발에 여념이 없는 CG기반기술연구팀의 그동안 성과와 향후 전략을 알아본다.


▲ 디지털콘텐츠연구단 영상콘텐츠연구그룹 산하 CG기반기술연구팀(왼쪽 첫번째 구본기 팀장).
▲ 디지털콘텐츠연구단 영상콘텐츠연구그룹 산하 CG기반기술연구팀(왼쪽 첫번째 구본기 팀장).
▲CG기반기술연구팀=디지털콘텐츠연구단 영상콘텐츠연구그룹 산하에 소속된 팀으로, 구본기 팀장 등 모두 21명의 박사급 팀원이 컴퓨터그래픽스 및 컴퓨터비전 기술개발팀으로 나뉘어 활동하고 있다. 그래픽스팀은 영화와 애니메이션 등 디지털영상 제작 기술개발을 담당하며, 유체표현기술과 비사실적 렌더링기술(NPR)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체표현기술에는 유체수면 구성 표현과 유체 시뮬레이션 솔버(solver), 유체 컨트롤 기술 등이, NPR기술에는 디지털초상화 제작과 수묵화 표현, 펜화 표현, 플러그인 및 UCC, 3D 애니메이션 기술 등이 각각 포함된다. 컴퓨터비전팀은 카메라와 캠코더 등으로 촬영된 실사영상으로부터 3차원 정보를 획득하는 기술개발을 수행한다.

▲세계적 기술과 어깨 나란히= 영화와 애니메이션 제작에 사용되는 상당수 저작도구는 미국 등 선진국에 의해 선점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최근 한국전자통신연구원 CG기반기술연구팀이 개발한 유체표현기술과 비사실적 렌더링 기술은 세계적인 컴퓨터그래픽스 기술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홍수와 폭풍, 먼지, 연기 등 자연현상을 재현하는 유체 시뮬레이션 기술은 세계적인 기술과 견주어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한국적인 감성을 살린 수묵·수채화 기법을 컴퓨터 그래픽스 기술로 재현한 비사실적 렌더링기술은 최근 창작 동영상 ‘웃음을 잃어버린 아이`에 적용됐으며, 이 작품은 지난 9월 세계 창작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 기술은 최근 만화제작 UCC툴과 인터랙티브 드로우잉 툴, 개인용 3D UCC툴로 응용되고 있다. 유체시뮬레이션 기술은 최근 한국과 홍콩간 합작영화인 ‘삼국지-용의 부활`에 기술을 적용 중이며, 실생활의 다양한 모습을 3차원으로 재현하기 위한 3차원 복원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실생활의 모습을 3차원으로 재현하는 3차원복원 기술과 홍수와 폭풍, 화재 등을 컴퓨터로 재현하여 특수효과(VFX) 기술로 활용되는 유체표현기술.
▲ 실생활의 모습을 3차원으로 재현하는 3차원복원 기술과 홍수와 폭풍, 화재 등을 컴퓨터로 재현하여 특수효과(VFX) 기술로 활용되는 유체표현기술.
▲차별화 전략=외국 제품이 선점하고 있는 국내 영화 및 애니메이션 제작 스튜디오에서 국내 개발 제품을 상용화하기는 쉽지 않은 현실이다. 이에 따라 ETRI는 종합 솔루션 개발보다는 영상물의 새로운 표현기법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둔 틈새공략 전술을 구사하고 있다.

국내 스튜디오와의 긴밀한 기술개발 및 콘텐츠 제작 피드백 체계를 구축, 기술 적용시간을 단축함으로써 실제 현장 맞춤형 기술개발이 가능해지고 있다. ETRI 관계자는 "세계적인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는 CG연구팀을 디지털영상시장에 홍보한 단계에 불과하다"며 "향후 이들 기술이 국내 기업에서 실제 활용될 수 있도록 유도, 한국적인 영상물이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데 일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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