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진흥원 개원… 연구성과 상용화 큰 기대
웹 2.0 시대 뉴미디어 콘텐츠 개발로 ‘승부수’
대전문화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이 오는 22일 진흥원 개원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강 원장은 진흥원 초대 원장에 내정되기 전에는 전자통신연구원(ETRI) 디지털 콘텐츠 연구단을 거쳐 삼성종합기술원 수석 연구원 등을 역임했으며 문화산업관련 논문 59편과 컬러 영상 콘텐츠 관련 특허 56개 등을 발표해 뛰어난 연구 업적을 보여 왔다.
강 원장은 대전지역의 대덕특구 정보기술(IT) 과 문화기술(CT) 등 과학기술 혁신 연구소들과 연계해 진흥원이 세계적인 문화산업지구로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또한 그는 MBA 학위 과정을 마친 경영학도적인 마인드로 비즈니스 적인 사고를 문화산업에 결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강 원장에게 진흥원의 로드맵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공조직이 정체되고 활력을 잃는 이유는 사업 진화단계와는 무관한 조직운영을 하기 때문이다. 진흥원은 철저히 기업 형, 과업 진화모델에 기반 한 조직을 지향할 것이며, 일례로 일반적인 호칭 (주임, 과장 등) 자체도 사용하지 않을 예정이다. 이는 호칭을 통해 과거 답습 형 조직문화가 흘러 들어오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함이다. 또한 ‘6 시그마 혁신’을 통해 창의력 있는 인재가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충분히 조성할 것이다. 새벽 어시장에 생선들이 펄떡이는 듯 한 살아있는 조직문화가 유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과학의 도시, 대전에서 진흥원의 역할과 향후 중점 과제가 있다면 말해 달라. 또 대전의 문화산업의 현주소는 어느 정도라고 판단하는가.
▲서울의 10대 문화산업의 업체 수는 4374개인 반면 대전은 168개이다. 업체 수를 보면 비교가 안 되지만 혁신 잠재력은 타 시도에 비해 서울 다음의 지수를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이 관련된 데이터를 분석하면 모든 사업역량을 대덕 연구단지의 정보기술(IT) R&D에 기반한 문화산업 분야에 집중하여야 한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더 나아가 연구 성과를 형상화·상용화할 비즈니스 포털 집단이 필요하고 대전문화산업진흥원(AACTS : Agency of Advanced Cultural Technologies & Services) 이 이 역할을 감당할 것이다.
-영상 산업이외에도 미래의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게임 산업과 E-sport를 대전의 성장 동력으로 적용시킬 묘안이 있는가. 특히 대덕특구와 연계된 상품개발에 대한 아이디어가 있다면 어떤 것이 있는가.
▲한국이 온라인 게임의 강국이라는 점은 인정한다. 하지만 이미 산업 포화기에 진입하고 있는 온라인 게임의 선도 업체를 대전에 유치하는 것은 대단히 어렵다고 할 수 있다. 지금은 단방향의 Web 1.0의 시대에서 참여와 개방의 Web 2.0의 시대로 변화하고 있다. 후발 주자 대전은 이러한 새로운 유행에서 먹거리를 찾아야 한다. 가뜩이나 신설조직이어서 사업역량이 미약한 대전문화산업진흥원(Daejeon AACTS)가 레드오션에 섣불리 뛰어들면 안된다고 본다.
-다른 시도에 비해 진흥원 출범이 늦었다. 후발 주자로서 특화시킬 계획을 말해 달라
▲다시 말하지만 후발주자이기에 새로운 트랜드에 빨리 진입해야 한다. 위에서 이야기 한 Web 2.0 콘텐츠, 블로그(Blog), 사용자개발컨텐츠 (UCC·User Created Contents)가 중심이 되는 뉴 미디어(New Media) 기반 콘텐츠 개발 환경 조성에 조기에 진입해서 승부를 걸어야 한다. 또한 안정적 경영 기반 조성을 위하여 보유하고 있는 두 개의 스튜디오를 특화시키기 위해 타 지역에 차별적인 장비를 구축하고 가동률을 최대화하며 대형 프로젝트를 유치하여야 한다.
-진흥원 공모에 응시했던 이유와 그간 준비했던 사항이 있으면 말해 달라.
▲‘93 에서 ‘04년까지 11년간 대전에 거주하며 대덕연구단지 전자통신연구원(ETRI, 책임연구원) 에서 근무하다 ‘04년 기흥 삼성 종합기술원으로 직장을 옮겼다. 지금도 대전의 넉넉한 인심과 성장 잠재력을 굳게 믿고 있다.
지난 2001년 엑스포 과학 공원을 중심으로 대전에 첨단문화산업단지가 지정된 이후로 자문위원 등 대전문화산업 발전을 위하여 활동해 왔고 2002년 12월 영화 `타이타닉`을 감독한 제임스 카메론 감독에 보내는 제안서 작성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 미국 LA 방문하여 프레젠테이션하는 기회를 얻기도 하였다.
후속 조치로 상대편 CEO 존 카메론(John Cameron)을 대전에 까지 초청하기는 하였지만 결실을 맺지 못하고 끝나게 된 것을 지금도 안타깝게 생각한다.
대전에는 기술과 경영 지식을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 포털 (Biz Portal) 조직이 필요하다. MBA와 이학박사 학위를 가지고 출연 연구소와 사 기업체의 경험을 가진 제가 이를 리드하는데 적격이라 생각하여 지원하게 되었다
-대전시의 내년 화두가 ‘창조도시 건설`이다. 이에 흐름을 같이할 사업 아이템이 있다면 무엇이 있는가.
▲김 대중 대통령의 ‘국민의 정부` 집권 시 주창한 CT (Contents Technology)는크게 영화.영상, 게임 (온라인, 아케이드), 캐릭터, 음악.음반 등의 문화산업의 카테고리로 분류되었다. 이를 2003년형 가치사슬(Value Chain)이라 하면 공급자 중심, 예술가 중심의 콘텐츠라 할 수 있다. 대전 문화 산업 진흥원이 개원하는 2007년 형의 새로운 패러다임(Paradigm)에서는 프로슈머(Pro-sumer)의 등장으로 가치사슬이 급격히 사용자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대전은 게임, 영상, 캐릭터 등 기존 패러다임에 대응하여 새로운 혁신체계로 창조적 역할모델(Role Model)을 갖출 필요가 있다.
창조도시 건설과 흐름을 같이하여서는 UCC를 통한 지역 크리에이터 코뮤니티 조성 사업이나 도시 안에 또 다른 도시를 창조하는 VR기반 Daejeon Inside 사업 등 대전문화산업진흥원(AACTS)가 구상하는 구체적인 사업들이 있으며 시간을 두고 유관 단체 및 전문가들과 협의하여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다.
-22일 개원식을 시작으로 진흥원이 공식 출범을 한다. 진흥원의 비젼을 제시해달라.
▲중세 르네상스는 종교적 선입관념이 배제된 인간중심의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을 기반으로 폭발적인 창조력 발전이 일어났고 르네상스의 고향 이탈리아 플로렌스는 귀족, 시민, 예술인 등의 아이디어 소통을 통해 다양한 문화가 꽃 피웠다. 대전은 CDMA, 와이브로, NoLA 등 첨단 정보통신 기술의 원천지로 기존의 생산자와 하드웨어 중심적인 웹 1.0 시대를 지나 다양한 문화 교류와 유비쿼터스 커뮤니케이션을 가능하게 하는 웹 2.0 시대를 선도하는 도시로 발전할 수 있다. 작은 아이디어가 세계적 문화콘텐츠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재 탄생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가며 대전문화산업진흥원(AACTS)가 ‘21C IT 플로렌스, 대전`을 이뤄 나가도록 하겠다.
※강병호 원장은
중앙대 경영학과(학사)
중앙대 대학원 재무관리(MBA)
미국 조지아 대학 인공지능학 (석사)
영국 더비대학 컬러영상처리 (박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디지털콘텐츠 연구단
삼성종합기술원 수석 연구원
논문 ‘초고속 정보 통신망 응용 서비스를 위한 칼라 영상 일치 시스템`, ‘칼라과학적 접근방법을 이용한 칼라 스캐너 특성화` 등 논문 59편과 관련 특허 56개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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