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이야기]佛 보르도 지역 와인 포므롤(Pomerol)

[와인이야기]佛 보르도 지역 와인 포므롤(Pomerol)

35. 와인과 함께 떠나는 세계 여행 케네디가 사랑한 와인

  • 승인 2007-11-09 00:00
  • 신문게재 2007-11-10 13면
  • 박한표 대전와인아카데미 원장박한표 대전와인아카데미 원장
이 지역의 지하 토양은 철분을 함유한 충적층으로 ‘쇠 찌꺼기`라는 별명을 지니고 있다. 자갈이 많은 점토질의 토양이라 까베르네 쏘비뇽은 잘 자라지 못한다. 이곳에 적합한 메를로를 주품종으로 하며 까베르네 프랑도 재배한다.

이곳의 샤또들은 소규모이고 메독의 화려한 샤또와 비교하면 소박하다. 그러나 이곳에서 생산되는 와인은 그야말로 매혹적이다. 탄닌이 적고 향기가 풍부하고 실크처럼 부드러운 레드와인이 만들어진다.

19세기까지도 와인의 명산지로 잘 알려지지 않았던 관계로 보르도의 다른 지역과는 달리 공식적인 그랑 크뤼급 분류가 적용되지 않는다. 그런데 지역이 작아 언제나 생산량이 수요에 못 미치기 때문에 희소가치가 있어 와인 값이 비싼 지역이다. 연간 5000 상자(1상자는 12병) 밖에 생산하지 않는 샤또 뻬트뤼스(P?trus)와 르 뺑(le Pin)과 같은 샤또가 잘 알려져 있다.

샤또 뻬트뤼스는 1878년 파리만국박람회에서 금상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에는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다. 뽀므롤의 이름이 세계에 알려지게 된 것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일이다. 1950년 경 뉴욕의 고급 프랑스 레스토랑에서 이 와인을 메인 메뉴로 취급하고서부터이다. 고객이었던 케네디와 록펠러 그리고 오나시스 같은 유명 인사들의 이름이 알려지면서 상류 사회에서 사랑받기 시작했다.

그 배경에는 1945년에 이 샤또를 사들인 호텔 경영자의 부인인 루버씨의 노력이 있었다고 한다. 루버 부인의 뒤를 이은 무엑스(Moueix) 사는 천재 양조 기술자를 초빙하여 메를로 품종 혼합 비율을 70%에서 95%로 올려 이 와인의 가치를 한층 더 높이는 데 성공했다.

공식적인 샤또 등급은 없지만, 다음과 같은 샤또들이 특별 취급을 받고 있다.
Chateau Petrus 샤또 뻬트뤼스
Chateau Certan-de-May 샤또 세르땡-드-메이
Chateau la Conseillante 샤또 라 꽁세이앙뜨
Chateau l`Evangile 샤또 레방질르
Chateau la Fleurs-P?trus 샤또 라 플뢰르-뻬트뤼스
Chateau lafleur 샤또 라플뢰르
Chateau Trotanoy 샤또 트로따누아
Vieux Chateau Certan 비외 샤또 세르땅
le Pin 르 뺑
Chateau l`Eglise-Clinet 샤또 레방질-끌리네
Chateau Clinet 샤또 끌리네
Chateau Belle-Brise 샤또 벨-브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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