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 채굴.터널공사 등 다용도
방폭 도장처리로 사고위험 줄여
최근 소형 석탄채굴 장비 ‘Tio`를 개발해 주목받고 있는 기업이 있다. 유성구 용산동 대덕테크노밸리에 입주한 유·공압전문기업 (주)하이드로메틱스(대표 이영기·www.hpts.co.kr)가 그 주인공이다. 이 회사에서 만든 것은 초미니 굴착기지만 결코 만만하게 볼 상대는 아니다.
이 장비는 좁고 경사진 지하 갱안에서 석탄을 채굴하는데 가장 적합한 장비로 꼽히고 있다.
기존 장비는 모두 대형 기계들로 갱내 진입이 어렵고, 상·하 수직방향으로만 굴착해 작업능률이 낮은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미니 굴착기는 모든 게 가능하다.
폭 0.7m, 전장 3.5m, 체고 1.5m 크기의 굴착기는 상하는 물론 좌·우 각각 90°씩, 180° 각도로 회전할 수 있고 견인력도 2t이나 된다. 또 갱 내에 존재하는 가연성 가스, 분진 등으로 인한 장비 폭발과 오작동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장비에 사용된 모든 요소부품을 방폭(explosion-proof)과 부식에 강한 도장처리를 했다.
이뿐이 아니다. 조작레버를 운전자 가까이 배치해 운전자의 공간을 충분히 확보해 디자인했고, 조작도 편리해 누구나 운전법을 쉽게 익힐 수 있게 했다. 물론 채굴현장에서만 쓰이는 건 아니다. 지하 건축이나 대형 터널용 토목공사 등 일반 건설 현장에서 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무엇보다 석탄채굴 장비의 주요장비를 국산화·기계화해 유사분야의 기초기술을 확보할 수 있게 됐고, 석탄산업 활동이 활발한 개발도상국으로의 수출길도 열어 선진 채광기술을 가진 독일과 일본과도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됐다.
물론 이 회사의 사업분야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미니굴착기 외에도 한국성장동력이라 할 수 있는 산업 기계설계와 제조,자동화 기계 제조 등 장비 제조를 비롯한 정수필터 사업까지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한국기계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타이어, 롬코리아, 포스코, 진화글로텍, 한국가스공사 평택생산기지, LG화학 등이 주고객일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영기 대표는 “유·공압 메카트로닉스 부문에서 독보적인 철옹성을 구축해 BT와 IT, ET, MT(기계기술)를 망라한 Technical Total Solution을 제공할 수 있을 때까지 멈추지 않겠다.”라고 말했다./윤희진 기자
▲연혁
1998년 한화기계(대전) 설립
2001년 (주)하이드로메틱스 설립, 제1공장 설립
2002년 매출 27억 달성, ISO 9001 인증, 공장증설
2003년 산학연 컨소시엄 참여
2004년 특허 출원 5건, 공장 확장 이전, 매출액 38억 달성
2005년 부품소재전문기업 확인, 우량기술기업 선정, 해양작업장비 연구클러스터 주관기업 선정, 구매조건부 개발사업 선정, 이노비즈 선정, 매출 50억 달성
2006년 코스닥 준회원 등록, 대전시 유망 중소기업 선정, 소형 석탄채굴 장비 Tio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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