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업체 온나라에 따르면 지난 9월 대전의 아파트 매매건수는 60㎡이하(446건), 85㎡이하(791건), 85㎡초과(200건)로 모두 1437건의 거래가 이루어졌다.
국민주택 이하 규모의 중소형 아파트가 전체 거래량의 절반 이상인 86%를 차지하고 있어 실수요자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는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 투자목적을 갖고 있는 가수요자들이 대거 빠져나간 것으로 분석된다.
가수요자들이 매매시장을 이끌었던 대형 아파트가 부동산 경기 침체 영향을 직접 받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다.
아파트의 투자개념이 갈수록 약해지고 있어 실제 거주하는 수요자들 매매가 중심을 잡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건설사의 한 관계자는 부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아파트 주거문화가 점진적으로 바뀌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선진국은 타운하우스로 분류되는 새로운 개념의 주거문화가 인기를 끌고 있으며 아파트는 순수한 서민들이 거주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이유다.
대한공인중개사협회 이명석 대전시 지부장은 “경기 침체 속에서 아파트 매매가 실수요자들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다”며 “이는 출산율 저하로 커다란 인구유입 요인이 없는 지역에서 당분간 지속될 현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는 주거문화가 ‘사는 것이 아닌 사는 곳`이라는 새로운 트렌드로 바뀌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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