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성공모델 바탕 육성해야
ETRI 등 대표 혁신기관 부각 필요
정부와 대덕특구본부는 2015년까지 대덕특구를 세계적 클러스터로 육성하기 위한 전략마련과 정책이행에 여념이 없다. 전문가들은 국내·외 혁신 클러스터 사례에 기반한 대덕특구만의 강점을 살려 국가혁신 주도형 중심 클러스터를 구축해야한다고 말한다.
▲해외 사례를 통한 과제=혁신 클러스터의 원형으로 불리며 컴퓨터 분야로 특화된 미국 실리콘밸리와 무선이동통신 및 무선인터넷 분야에서 강점을 지닌 스웨덴 시스타가 대표적이다.
또 혁신도시의 성공사례로 꼽히는 프랑스 소피아 앙티폴리스는 수려한 자연경관 덕분에 연구개발자와 엔지니어, 기업체 임원들로부터 각광받고 있으며, 일본 도요타시티는 세계 최강의 제조업 클러스터로, 중국의 중관촌은 소프트웨어 및 인터넷, IT관련 R&D 기능이 우수하다.
전문가들은 대학 주도 실리콘 밸리와 지자체 및 정부 주도 소피아 앙티폴리스 등이 지역의 역사적 특성에 따라 형성된 점을 감안, 정부 주도 대덕특구만의 강점을 살린 창조적인 클러스터 육성정책을 진행해야한다고 지적한다.
특히 클러스터 내에 기업과 금융기관, 대학, 연구소 등 기업활동과 관련된 모든 요소를 갖춘 자급자족적인 클러스터보다는 지역의 경쟁우위 요소를 집중 육성하고, 보완 요소는 인근 지역 및 국내·외 지역과 연계하는 전략을 구사해야한다고 말한다.
▲국내 사례에 기초한 과제=국내 미니클러스터로는 창원의 기계산업지와 구미의 전자산업지, 울산의 자동차산업지, 반월시화의 부품소재산업지, 광주의 광통신 등 광산업지, 원주의 의료기기산업지, 군산의 기계자동차산업지 등 7개 산업단지가 있다.
전문가들은 대덕특구가 국내 최고의 연구개발견인형 혁신클러스터인 만큼, 국내 7개 산업단지 클러스터와의 효과적 연계를 통해 국가혁신을 주도해야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세계 초일류 클러스터와 달리 마이크로소프트나 휴렛팩커드 등 다국적 기업을 비롯해 삼성과 SKT 등 국내 대기업이 존재하지 않는 한계를 안고 있다.
우선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카이스트 등 현재 가진 잠재요소를 적극적으로 홍보해 한국의 대표적 혁신기관으로 부각시킬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어 해외기업과 연구소 유치를 위한 비즈니스 환경과 정주여건 마련에 보다 공을 들여야한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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