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이야기]쏘테른느-바르삭 (Sauternes-Barsac)

[와인이야기]쏘테른느-바르삭 (Sauternes-Barsac)

佛 보르도 지역 와인-33. 와인과 함께 떠나는 세계 여행

  • 승인 2007-10-26 00:00
  • 신문게재 2007-10-27 13면
  • 박한표 대전와인아카데미 원장박한표 대전와인아카데미 원장
꿀처럼 달콤한 화이트와인
세계 3대 귀부와인 ‘명성’

와인과 함께하는 세계 여행(9) : 프랑스의 보르도(Bordeaux) 지역 와인: 쏘떼른느-바르삭(Sauternes-Barsac)

이 지역은 씨롱(Ciron)이라는 작은 강줄기에 의한 특이한 기후로 인해 세계적으로 유명한 귀부(貴腐)와인으로 스위트한 화이트와인이 생산되는 곳이다. 따뜻한 가론강에 차가운 시롱강이 흘러들어 옴으로써 그 온도 차이에 의해 안개가 생기기 쉽고, 그 안개가 만들어 낸 습기가 포도에 귀부 균을 생기게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이곳은 포도수확기의 날씨가 하루 중에도 새벽이슬과 아침안개 그리고 낮 시간의 강한 햇빛이 교차하여 보티리티스 시네레아(Botrytis Cinerea, 귀부 병)라는 곰팡이 균이 번식하는 조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이 방식은 기후조건이 맞아야만 생산이 가능한 방법인데, 일부러 포도를 늦게까지 수확하지 않고 부패되도록 놔두어 곰팡이가 낀 다음에 수확하는 것이다.

수확기가 지난 포도는 건포도처럼 쭈글쭈글해지면서 당도가 높아진데다가 곰팡이의 향이 첨가되어 특이한 향기의 와인이 생산된다. 이런 현상을 귀부현상이라고 한다.

말 그대로 귀하게 썩었다는 것이다. 이 와인들은 숙성되면서 황금색을 띠게 되며, 벌꿀 향, 마른 살구의 부께가 형성된다. 제대로 귀부 병에 걸려 농축된 포도 알갱이만 골라가며 손으로 수확하다 보니 생산량이 적어 값이 비싼 와인이 만들어진다.

독일의 트로겐베렌아우스레제, 헝가리의 또까이 등도 이런 방식으로 생산되는 와인이다. 귀부와인의 원료가 되는 귀부 포도는 세미용과 같이 포도 껍질이 얇은 백포도가 귀부 균에 의해 변화된 것이다.

쏘떼른느 지역은 실제로는 드라이한 맛의 화이트와인도 만들고 있다. 귀부 포도로 되지 못한 세미용이나, 귀부화가 어려운 쏘비뇽 블랑을 사용한 와인으로, 보르도 또는 보르도 쉬뻬리외르(Boreaux Sup?rieur)의 표기로 나온다.

바르삭은 쏘떼른느 지역의 마을 중 하나이다. 마을 이름으로 AOC 표시를 할 수 있다. 그 외의 마을에서 만드는 와인은 마을 이름이 아닌 쏘떼른느라고 표기된다. 쏘떼른느 지역의 유명 샤또는 다음과 같다. 특별 1급이 하나, 1급이 11개, 2급이 15개의 샤또로 분류되고 있다.

특별1급: Chateau d`Yquem 샤또 디켐
1급: Chateau Climens 샤또 끌리망
Chateau Clos Haut-Peyraguey 샤또 오-뻬이라게이
Chateau Coutet 샤도 꾸떼
Chateau Guiraud 샤또 기로
Chateau lafaurie-Peyraguey 샤또 라포리-뻬이라게이
Chateau Rabaud-Promis 샤또 라보 프로미
Chateau de Rayne Vigneau 샤또 드 레인 비뇨
Chateau Sigalas Rabaud 샤또 시갈라 라보
Chateau Suduiraut 샤또 쉬뒤이로
Chateau la Tour Blanche 샤또 라 뚜르 블랑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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