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용 극한 로봇 개발 필수적”
신호철(38)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로봇랩 선임연구원은 지난 19일 오후7시 대전역에서 열린 금요일의 과학터치 행사에서 ‘원자력발전소 안전은 로봇이 지킨다`를 주제로 한 강연을 진행했다. 그는 꿈의 에너지원으로 기대되는 고속증식로와 핵융합발전의 실현을 위해 원자력용 극한 작업 로봇의 개발이 필수적이라고 말한다.
▲철저한 계획예방정비로 안전성 확보=원자력발전소는 우라늄을 원료로 사용하기에 안전성 확보를 최우선 순위에 두고 가동되고 있다. 운전이 시작되면 최소 1년 이상 쉬지 않고 연속적으로 전기를 생산해내는 기기의 특성상, 안전성 확보를 위해서는 사전에 한 달 이상 철저히 검사하고 정비하는 계획예방정비가 필요하다.
▲원자력발전소 안전을 책임지는 로봇개발의 필요성=하지만 원자력발전소의 안전성과 직결된 원자로와 증기발생기 등 주요 기기의 내부에는 사람이 접근하기 어렵고 위험한 고 방사선 구역 등이 존재한다. 원자력발전소 가동 중에도 원자로 건물 내에 상주가 가능한 비상대응 로봇을 개발하면, 주요기기의 이상 상태를 조기에 발견해 신속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
현재 개발된 로봇으로는 증기발생기 검사 및 보수 로봇과 원자로 검사 및 보수 로봇, 원자력발전소 감시 로봇 등이 있다. 2차측 냉각수의 방사능 오염 방지기능을 수행하는 증기발생기 검사 및 보수 로봇으로는 2차측 전열관의 청결을 유지하는 랜싱로봇과 전열관 검사 및 보수 로봇이 있다.
또 원자력발전소에서 가장 중요한 기기 중 하나인 원자로 내부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원자로 헤드 및 하부 검사 로봇과 내부검사 수중로봇, 헤드의 용접 및 보수 로봇 등이 있다. 최근에는 지능로봇 기술 및 IT기술을 활용해 원자로 건물안의 상황을 구석구석 체크하고 조치를 취하는 원자력발전소 순시 및 감시 로봇이 개발돼 활용되고 있다.
신호철 박사는 “일본은 1980년대초반부터 약20년동안 수천억원의 예산을 들여 국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원자력용 극한 작업 로봇을 개발한 상황”이라며 “원자력용 극한 작업 로봇의 개발은 꿈의 에너지원으로 기대되는 고속증식로와 핵융합발전의 실현을 위해 필수적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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