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12일 ‘한사랑나눔운동’ 직장인 한마음
중도일보와 협약… ‘더불어 사는 사회’ 최선
지난 9일 본사와 한사랑나눔캠페인 협약식을 체결한 이유식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전시지회장을 만나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한사랑나눔캠페인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 회장으로부터 공동모금회에 대한 소개와 더불어 한사랑나눔캠페인 전개 등 구체적인 실행 계획들을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모두를 위한 한번의 기부`와 십시일반의 원리를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민간모금활동입니다. 모든 국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민간 사회복지를 위한 기부금의 일원화죠. 각종 민간사회복지분야에 계획적, 합리적으로 배분해 사회 통합과 사회 구성원의 인간다운 삶을 도모하는 것입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사랑의 열매`를 상징으로 하며 이웃돕기 성금업무를 총괄하는 기구입니다. 사랑의 열매에서 세 개의 빨간 열매는 각각 ‘자신`,‘가족`,‘이웃`을 뜻하고 열매의 빨간색은 사랑의 마음을 상징합니다. 하나로 묶인 열매의 의미는 더불어 함께 사는 사회를 이루는 것입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모금된 재원은 지역의 고아원, 양로원 등 사회복지시설과 난치병을 앓고 있는 학생 등 어려움에 처한 저소득 가정에 지원해줍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역사는 어떻게 되나요.
▲ 남북 전쟁후 1887년 미국 콜로라도의 덴베시에서 15~16개 구제기관이 기부금품을 공동으로 행한 것이 공동모금운동의 효시입니다. 1895년 보스턴 커뮤니티 체스트로 출발했구요. 74년 국제공동모금회를 설립했죠. 현재 48개국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지난 70년 사회복지사업법이 제정된 이후 71년 11월 한국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설립했고 72년 연말 최초로 공동모금을 시작했지요. 이후 정부 주도의 불우이웃돕기 운동으로 추진했습니다.
이웃돕기운동추진협의회 계획 아래 언론사 중심으로 모금했지요. 중앙모금부분은 사회복지사업기금, 지방모금부분은 지방자치단체의 이웃돕기 금고에 편입돼 정부가 집행했습니다. 그런데 정부 사회복지예산 부족분을 보충하는 것으로 인식되거나 사용 내역 공개와 홍보가 미흡해 기부 동기가 약화됐죠. 주로 기업체와 기관을 대상으로 모금이 이루어지다보니 일반 국민의 참여가 부진했습니다.
이에 97년 사회복지공동모금법이 제정됐고 이듬해 98년 7월 공동모금회가 출범했습니다. 이듬해에 대전시공동모금회를 비롯한 전국 16개 지역공동모금회가 탄생한거죠. 99년 3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법으로 개정된 이후 전국을 하나의 단일법인으로 통합했습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어떠한 특성을 갖고 있는지요.
▲봉사활동으로서의 민간조직이고 지역사회 중심 조직입니다. 지역에서 모금한 재원은 그 지역에 배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따라서 효율성과 일원화가 중요하죠. 기부자의 중복 기부에 따른 부담을 회피하고 기부금 모집을 위한 노력과 시간과 경비가 절약됩니다. 모금된 기금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구요. 통합적인 조정도 가능하지요. 철저한 공개주의 원칙에 따라 모금실적과 배분실적률을 공고합니다.
배분대상도 지역, 단체, 분야, 프로그램 등의 포괄성을 지니고 있죠. 모아진 성금은 정직성과 도덕성을 생명으로 유리알처럼 투명하게 집행된다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중앙과 16개 지회로 구성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미션은 다음 네가지입니다.
최상의 기부서비스를 제공하는 모금기관과 최적의 복지투자를 실현하는 배분기관, 나눔 문화의 창달을 선도하는 민간기관, 투명성과 책임성으로 신뢰받는 비영리기관이 그것이죠.
-모금회의 조직은 어떻게 구성돼 있나요.
▲운영위원회, 배분분과실행위원회, 모금분과실행위원회, 난치병어린이돕기위원회, 천국보다아름다운세상 위원회로 위원회가 구성돼 있습니다.
-한사랑나눔캠페인에 대해 설명해주실까요.
▲매월 12일 나눔의 날을 맞아 직장인이 참여하는 캠페인이죠. 한사랑나눔캠페인은 매월 기부자가 약정한 후원금이 월급에서 자동이체되는 정기적인 직장모금캠페인입니다. 직장모금캠페인은 오랫동안 선진국에서 주요한 모금프로그램으로 실시돼 왔고 미국의 경우 70% 이상 모금캠페인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기업의 임직원과 기업매칭을 통해 지속적이고 자발적으로 이웃에 대한 사랑과 나눔의 정신을 실천해 함께 사는 나눔문화 확산에 기여하고자 하는 취지를 담고 있지요.
주요 대기업과 중소기업, 공무원, 협회, 단체, 동아리,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 어려운 이웃과 사회를 도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고 사회 발전을 위해 함께 하는 직장인의 자긍심을 고취하고자 합니다.
-현재까지 한사랑나눔 캠페인 참여 현황은 어떻습니까.
▲2007년 10월 현재 한사랑나눔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는 기업과 단체는 다음과 같습니다.
대전시교육청,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충남대병원, SK 에너지 주식회사, 을지대병원, 대전시청, 건양대병원, 충청하나은행, (주)엠케이테크놀로지, 대전KBS, 농협중앙회대전지역본부, 대전충남지방병무청, 대전시도시철도공사, 수자원연구원, 한국철도시설공단, 한국은행대저충남본부, 수자원교육원, GS칼텍스(주), 레전드호텔, S-OLL 충청지역본부, 현대증권대전지점, 병무민원상담소, 박성일한의원, 기타 등입니다. 현재 9014명이 참여하고 있고 월 참여금액은 5000여만원입니다. 연간 총 6억여원에 이르는 금액이지요. 이 기금들은 난치병학생돕기와 교육비 지원, 의료비, 사회복지시설 지원, 이웃돕기, 저소득층 생계비 등에 쓰이고 있습니다.
-한사랑나눔캠페인이 갖는 의미는 무엇입니까.
▲연말 캠페인은 기부금이 1회성에 그치는 경우가 많아 예산 집행하기가 불안한 시스템인데요. 한사랑나눔캠페인은 매월 일정금액이 정기적으로 빠져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기부문화 확산과 성숙면에서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것입니다. 연중 매월 하는 기부야말로 진정한 기부문화를 위해 가장 바람직한 현상입니다.
이 캠페인의 활성화를 위해 매월 12일을 나눔의 날로 정한 것입니다. 자기만 잘살면 그만이라는 생각보다는 다른 사람을 도와주는 삶이 의미있고 훌륭한 것 아닐까요. 받는 기쁨보다는 주는 기쁨이 훨씬 더 큰거지요. 목회를 하는 사람으로서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을 돕는 좋은 일을 하도록 돕는 것도 제 소명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공동모금회가 계속해서 좋은 일들을 하면서 어렵고 딱한 사정의 사람들을 많이 도울 수 있도록 한사랑나눔캠페인이 더욱 널리 확산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중도일보와 협약식을 맺으셨는데 권유할 말씀은 없는지요.
▲중도일보가 한사랑나눔캠페인에 참여할 기업을 적극 소개하고 기부문화 확산에 앞장서 주신다니 고마습니다. 중도일보를 통해 한사랑나눔캠페인이 더욱 널리 보편화되고 확고하게 자리잡을 수 있으리라 봅니다. 시민 여러분들께서 이해해주시고 협력해주시리라 믿고 있습니다. 명예스럽고 의미있는 일에 더욱 많은 동참 부탁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유식 회장 약력
▲35년생 ▲대전감리교신학교(현 목원대), 목원대 신학대학원 졸업, Rust College 명예신학박사 ▲기독교대한감리회에서 45년간 목회활동 ▲기독교대한감리회 남부연회 감독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목원대 이사(20년), 이사장(10년) ▲감리교 신학대 이사 ▲협성대 이사 ▲기독교 TV 대표이사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 부회장 ▲사단법인 성광청소년문화회관 이사장 ▲사회복지법인 대전 생명의전화 이사장 ▲대전지방법원 및 가사 조정위원 ▲대전성광감리교회 원로목사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