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실있는 제도정착 고민해야
대덕연구단지는 지난 1973년 박정희 정부 시절 출범한 이후, 지난 2005년 대덕연구개발특구로 거듭나기까지 한국의 첨단과학발전 메카 역할을 수행했다.
대전은 이를 바탕으로 명실상부한 연구개발의 핵심도시이자 과학도시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국가기밀 보안 유지 등에 따른 외부 교류 부족으로 전국민과 대전시 구성원들에게 외딴섬으로 불리우는 등 어두운 그림자도 존재했다.
대전시와 특구본부, 정부 출연연은 이러한 문제인식에 뜻을 같이하고, 올 들어 대덕특구 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키로 하는 등 구성원과 호흡을 같이 하기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편집자 주>
대상별 주관기관은 교육청과 대전시민사랑협의회, 시·구청, 대전상공회의소로 나뉘어지며, 기업인과 시민들에게는 시비가 일부 보조된다. 코스는 하루코스(6시간)와 반나절코스(4시간), 단기코스(2시간)로 구분되며, 대덕특구본부와 첨단과학관, 출연연, 박물관, 대덕테크노밸리 견학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학생의 경우 탐방은 각급 학교의 정규 체험학습시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시는 향후 외식업자와 택시기사, 환경미화원 등으로 대상을 확대하는 한편, 11월께 시민과 학생을 대상으로 대덕특구 탐방 수기 공모를 진행하는 등 성과 확산에 나설 계획이다.
▲출연연 주도 행사=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항공우주연구원, 생명공학연구원, 원자력연구원, 에너지기술연, 카이스트 등은 평일 개방을 기본 원칙으로 자체적인 홍보관을 운영 중이다. 또 상당수 연구원은 연중 수시로 온라인 견학신청 프로그램을 운영해 전국적인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이밖에 화학연은 매년 1회 여름과학캠프를, 카이스트는 격년 개방제와 청소년문화기술체험센터를, 에너지연은 지난 2001년부터 매년 1회 에너지나라 행사를 각각 진행 중이다. 과학기술정보연과 전력연, 한의학연 등은 월1회 동사무소를 방문해 연구원생활과학교실을, 원자력연은 지난9월부터 원자력정보 공개를 위한 주변주민협의회를, 표준연은 봄꽃축제를 각각 운영하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사이언스페스티벌(8회)과 대한민국과학축전(11회), 사이언스데이(19회) 등 대규모 과학체험행사에도 적극 참여해, 모든 국민과 과학성과를 공유하고 있다.
▲지역사회 봉사활동=특히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지난 1999년부터 사랑의 1구좌 갖기 운동을 전개해 지난 8년간 어려운 환경의 청소년에게 10억50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으며, 1사1촌 및 사회봉사단 제도를 운영 중이다.
이밖에 화학연은 명절맞이 위문봉사와 헌혈 등을, 원자력연은 휠체어장애인 보조활동과 매월 1회 소년소녀가장 성금 전달 등을, 지질연은 1사1촌 및 결연제도를, 표준연은 노인대상 봉사활동 및 오지 어린이 초청행사 등을 각각 진행하고 있다.
대덕특구 관계자는 “특구 탐방프로그램 운영은 아직 초기단계지만 연구원과 시민간 거리를 좁히고 과학성과를 공유하는데 한 몫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장기적으로는 지속적이고 내실있는 운영을 위한 전문기업체 위탁방안 등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행사 및 봉사활동이 연구원 규모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는가 하면 일회성과 전시성에 그치는 경우도 있어, 출연연간 시민과 하나되는 실질적인 행사를 마련하는데 공동의 노력을 전개할 필요도 있다"고 덧붙였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