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당 자문료 30~80만원 지원… 대덕특구기업엔 무료
홍보부족 참여 저조.복잡한 서류제출 등 개선 과제로
“기술과 창업, 경영, 사업화 등에 이르기까지 종합 컨설팅 역할을 지향하며, 세계적 수준의 최적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하는데 일조하겠습니다."
카이스트 기술종합병원은 지난해 8월28일 대덕특구본부의 지원을 받아 산학협력단 내 개원한 이후, 1년여간 특구지역 내 기업을 중심으로 한 종합 컨설팅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세계적 수준의 최적 비즈니스 환경 조성을 목표로 운영 중인 카이스트 기술종합병원의 현황과 과제를 알아본다.<편집자 주>
▲ KAIST 기술종합병원 개원식이 지난해 8월 28일 신기술창업관에서 열려 대덕특구지원본부 박인철 이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컨설팅 분야별 전문가 현황=전기전자 및 정보통신 등 IT진료센터 44명, 기계 및 나노·소재 등 MT진료센터 79명, 바이오·화학 등 BT진료센터 74명, 환경 및 에너지 등 ET진료센터 22명, 디자인과 경영, 특허 등 FT진료센터 11명 등 모두 230여명으로 구성됐다. 이밖에 정부 출연연구기관이 보유한 인력풀 또한 연계 활용되고 있다. 대덕특구지원본부는 경영과 법률, 회계 등과 관련한 컨설팅 업무 수행을 통해 연계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참여대상과 신청방법=국내 모든 기업을 대상으로 하며, 신청은 기술종합병원 홈페이지(www.tech-clinic.or.kr)에 마련된 신청서를 직접 등록하거나 양식을 다운받아 FAX(042-869-4150)로 보내면 된다. 접수된 기업은 우선 현장방문을 통한 기초진단 및 전문가 배정 등 예비상담을 받게 되며, 이후 비중에 따라 선임 및 박사과정 연구원이 배정되는 일반상담과 카이스트교수 및 책임연구원이 지도하는 지정상담으로 분리, 컨설팅을 받는다.
이보다 높은 수준으로는 치료단계인 종합컨설팅 과정이 마련돼 있어, 지정상담 과정에서 발급된 처방전을 근거로 공동 및 수탁연구, 중기청 사업 등과 연계 등을 통한 실질적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지정상담 과정까지 1회당(8시간 기준) 자문료는 30~80만원 지원되며, 대덕특구 소재 기업에게는 무료 혜택이 부여된다. 다만 신청기업의 재컨설팅 가능 횟수는 예비 및 일반상담의 경우 2회 이하, 지정상담은 3회 이하로 제한되며, 종합컨설팅 단계에서 소요되는 비용은 기업이 상당 부분 자부담해야한다.
▲ 이정권 교수 연구실:나노분말 제조장치 소음저감 관련 기술 시현 및 자문 |
(주)포텍은 ‘렌즈미터의 안정적이면서 정확한 측정값 확보기술`의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수억원을 투자했으나 오차가 큰 문제가 발생,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김수영 교수팀의 진단을 받고 공동 연구개발과정에 착수해 렌즈의 오차를 대폭 줄이는 기술을 개발해 특허까지 출원했다. 이밖에 (주)에그텍은 ‘계란 자동선별기 및 로봇파카 개발`로 김수현 교수팀과 공동 연구를, (주)삼성제침은 ‘코바늘의 내마모성 및 강도 향상 기술`로 나석주 교수팀과 공동연구를, (주)아이코리아는 ‘전자방명록 서명필기 인식기술`로 김진형 교수팀과 기술이전 논의를 진행 중이다.
▲ 유종원 교수 연구실:고속도로 하이패스 단말기용 RF시험장비 분석 시현 |
이밖에 재컨설팅 가능 횟수 제한과 제출서류 등의 복잡함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대전 3·4공단 기업 관계자는 "한번의 상담으로도 자문료가 지원되는 등 업무향상에 많은 도움이 됐다"며 "하지만 홍보부족으로 제도를 모르는 기업이 많고 서류제출이 복잡하며, 일회적인 컨설팅에 그치는 등의 문제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