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특구]기술사업화 인프라 구축 ‘잰걸음’

[대덕특구]기술사업화 인프라 구축 ‘잰걸음’

대덕특구 연구성과 어디까지…

  • 승인 2007-10-01 00:00
  • 신문게재 2007-10-02 9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벤처기업 기반조성 산.학.연 ‘3박자’
과학기술창조의전당 올해말께 완공
연구원별 TLO, 기술성과 도출 총력


대덕연구개발특구본부가 출범한 지 2주년째를 맞고 있다. 특구본부는 2015년까지 세계 초일류 혁신클러스터 조성을 중장기 목표로 설정, 올해 말까지 연구성과 사업화를 위한 기본 인프라 구축에 초점을 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구체적인 성과가 표면으로 드러나기 위해서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특구 출범 2주년에 비춰본 연구성과사업화(기술사업화) 현황을 짚어보고자 한다.


#. 주요사업=유망기술 발굴 및 기술이전을 촉진하기 위한 주요 사업으로는 특허자산실사와 유망기술 50그룹 선정 및 전국 배포, 기술사업화 정보시스템 구축, 강점(과제당 최대 20억원) 및 보유기술사업화 지원, 산학연 공동개발 지원, 융복합기술기반 전문클러스터링 지원 등이 있다. 특구본부는 하반기 중 기술사업화 정보시스템 갱신과 기술이전설명회, 첨단기술사업화대전 등을 통해 한해 성과와 한계를 평가하고 발전적 대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 핵심 추진기구=기술자산 관리 체계화와 기술이전을 전담하는 조직(TLO)이 정부출연 연구원별로 마련돼 연구성과 사업화의 날개 역할을 맡고 있다. 대덕특구본부에 따르면 대표적인 연구원 TLO는 한국화학연구원 기술성과확산팀과 한국원자력연구소 원자력기술사업개발부, 한국기계연구원 성과확산실 등이 손꼽히고 있다.

그 결과 화학연의 경우 지난해 ‘새로운 뇌졸중 치료제 후보물질` 개발을 통해 동부한농(주)과 미국 DANUBE사에 기술을 이전, 2009년 실용화를 앞두고 있다. 원자력연과 기술연 TLO는 지난해 산자부 및 교육부 공동 시행 ‘선도 TLO지원사업`에 선정돼, 향후 5년간 사업비를 지원받는다. 또한 특구 내 연구기관이 자체 보유한 기술을 직접 사업화하기 위해 자본금 중 일부를 출자해 설립하는 연구소기업 창립 움직임도 활발하다.

현재 원자력연의 (주)선바이오텍과 기계연의 (주)템스, 표준연의 (주)재원세락텍과 (주)오투스, (주)매크로그래프 등 5개 기업이 활동하고 있으며, 에너지연과 화학연, 생명연도 각각 기술평가를 완료하고 연구소기업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각 연구원별 TLO와 연구소기업의 역량을 넘어서는 연구성과 사업화 분야와 관련한 대안도 추진 중이다. 대덕특구본부는 카이스트와 테크란 등 5개 민간 전문기관이 공동 설립해 오는 10월께 운영에 들어가는 (유)대덕이놀포리스테크놀러지홀딩즈 등이 이를 보완할 것으로 보고 있다.

#. 사업화 지원시설 가시화=신개념 시장지향형 사업화 모델 구축을 위한 디자인스튜디오가 지난 7월27일 대덕특구지원본부 내 설치됐으며, 산학연 교류협력 및 기술사업화를 위한 종합지원시설인 과학기술창조의전당이 올해 말 완공될 예정이다. 이밖에 기술사업화 원스톱 서비스 제공을 위한 비즈니스허브센터도 지난 7월께 착공돼 오는 2009년초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 당면 과제=특구본부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까지는 연구성과 사업화를 위한 기본 인프라 구축에 초점을 두고 있어 연구성과 사업화의 실질적인 성과 도출에는 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당면해서는 벤처기업 등의 원활한 창업과 도약을 위한 여건 성숙과 산·학·연 교류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통해 동반 상승 효과를 가져와야 한다는 판단이다. 또 2009년말 대덕특구 2단계 개발 완료 후에도 산업입지는 1/3 수준 밖에 충당되지 않음을 감안할 경우 2015년까지 기업육성 목표인 3000개 달성을 위해서는, 최근 대덕특구 범위 확대를 놓고 대전시와 지역 국회의원간 빚어진 이견도 극복해야할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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