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초대석]국조단군 구심점으로 민족혼 통일해야

[중도초대석]국조단군 구심점으로 민족혼 통일해야

[인터뷰]김호웅 국조단군봉안회장

  • 승인 2007-10-01 00:00
  • 신문게재 2007-10-02 12면
  • 대담.정리=한성일.사진=박갑순 기자대담.정리=한성일.사진=박갑순 기자
개천절은 고조선 개국.한민족 생일 기념
매년 3월15일 어천대제 제향 시조단군 기려
상고사 복원 한민족 새역사 창조에 앞장


3일은 단기 4340년 개천절이다. 해마다 대전시 중구 대흥동 국조단군봉안회 사무실에서 단군의 승천을 기리며 국조단군개천대제를 지내는 김호웅 국조단군봉안회장을 만나 개천절의 유래와 의미, 국조단군봉안회에서 하는 일과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 김호웅 국조단군봉안회장은?
<br />▲1934년 경북 상주 출생 ▲청주상고 졸업, 경북대 사대 중퇴 ▲20여년 동안 산내에서 축산업 종사 ▲상산 김씨 종친회장 ▲신탄진고, 대전고 육성회장 역임 ▲1990년부터 국조단군봉안회장으로 활동 중 ▲김이수씨 사이에 김대경 목원대 체육학과 교수 등 5녀2남의 자녀 있음
▲ 김호웅 국조단군봉안회장은?
▲1934년 경북 상주 출생 ▲청주상고 졸업, 경북대 사대 중퇴 ▲20여년 동안 산내에서 축산업 종사 ▲상산 김씨 종친회장 ▲신탄진고, 대전고 육성회장 역임 ▲1990년부터 국조단군봉안회장으로 활동 중 ▲김이수씨 사이에 김대경 목원대 체육학과 교수 등 5녀2남의 자녀 있음
-개천절의 유래에 대해 설명해달라.

▲한민족의 국조는 환웅천황의 아들인 단군왕검이다. 단군왕검은 BC 2370년 태백산 신단수 아래에서 태어나 BC 2333년 10월3일 고조선(단군조선)을 세웠는데 이 날을 개천절이라 하여 매년 거국적으로 기념행사를 하고 있다. 단군왕검은 참으로 위대한 능력을 가진 정치가이고 교육자이며 신념에 찬 활동가였다. 긍지와 덕을 겸비해 홍익인간과 제세이화의 정신으로 세계 만방에 그 교화가 미치지 않은 곳이 없었다.

아시아 대륙을 거의 통일했고 중원(중국)과 일본, 동남아시아 지역을 포함하는 세계 역사상 전무후무한 대제국을 건설했다. 고조선은 2096년간 계속됐으며 중국과 일본은 우리 한민족에서 분가한 나라이다. 개천절이 경축일로 제정된 것은 1909년 중창된 나철의 대종교에 의해서이다. 이는 상해대한민국임시정부에서도 그대로 이어졌고, 8.15 해방후에도 이를 계승해 개천절을 국경일로 공식 제정해 해마다 기념하고 있다.


-개천절의 의미는 뭔가.

▲개천절이 10월3일로 우리 고유한 제천행사 시기와 일치하고 있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 우리 민족은 예부터 음력 10월을 상달이라 부르며 1년 농사를 마감하고 수확한 곡식으로 감사하는 제천의식을 거행해 왔다. 이는 고구려의 동맹, 부여의 영고, 예맥의 무천 등으로 확인되는 역사적 사실이다. 이후 고려나 조선시대에서도 국난 때마다 단군신앙이 부활되고 사당이 건립됐다.

우리에게 태어난 생일이 있듯이 한국이라는 한민족의 생일이 바로 개천절이고 우리 민족이 탄생한 날이다. 개천절은 우리 민족의 시조 단군이 개국한 날을 기념하는 국경일이다. 개천절은 민족국가의 건국을 경축하는 국가적 경축일인 동시에 문화민족으로서의 새로운 탄생을 경축하며 하늘에 감사하는 우리 민족 고유의 전통적 명절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건국이나 개국이란 말 대신에 ‘개천`, 즉 하늘을 열었다는 뜻의 말을 쓴 것은 그만큼 신령한 경축의 날을 뜻한다.

우리 민족은 신의 민족, 즉 배달민족이라 할만큼 성스러운 민족이고 개천절은 그 위대한 날이다. 어떤 민족이든 민족의 뿌리가 있는데 우리는 민족과 나라의 기원을 제대로 알고 있어야 한다. 단군은 한민족의 조상으로 홍익인간정신, 즉 사람을 널리 이롭게 한다는 뜻으로 건국 이념을 삼았다. 신화 속의 홍익 인간은 겨레의 백성이 서로 협력하고 단결해 행복을 누리며, 나아가서는 전 인류공영을 위해 힘쓴다는 사상이다.


-국조단군봉안회에서 하는 일은 뭔가.

▲매년 3월15일 국조단군봉안회 사무실에 100여명의 회원이 모여 단군 어천대체 제향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단군 어천대제는 국조 단군이 처음으로 나라를 연뒤 홍익인간, 이화세계의 기틀을 세우고 130세에 하늘로 올라간 날을 기념하는 날이다. 고조선의 건국을 기념하는 개천절은 서른 일곱 살에 왕위에 올라 93년을 제위후 130세에 승천한 단군왕검을 기리는 날이다. 이날을 어천절이라 해서 어천대제를 봉행하고 있다. 개천절과 함께 양대 행사로 볼 수 있다. 최근에 국조단군봉안회에서는 한민족의 발원지인 ‘천산`으로 역사탐방기행을 다녀왔다.우리는 단군할아버지를 구심점으로 삼아 민족혼을 통일하는 일에 앞장설 것이다. 21세기에 세계에서 으뜸가는 나라를 세우자고 제안하고 싶다.


-단군조선에 대해 말해달라.

▲5000년 동안 우리는 단군 시대를 살며 오로지 단군사상만 갖고 살았다. 47대 2900년 동안 단군조선이 연속돼 왔다. 20세기의 석학인 프랑스의 게오르규, 인도의 시성 타고르와 영국의 세계적인 사학자 토인비 등은 21세기 극동에서 세계를 지배할 사상이 나온다고 했는데 중국도, 일본도 아닌 한국이라고 했다. 평화 애호국가인 한국은 천부경, 삼일신고, 참전계경 등 삼화개천경과 홍익인간정신을 전수한 나라이기 때문이다. 한민족은 유사 이래 남의 나라를 침략한 적이 없고 960여회의 크고 작은 외침 속에서도 아직까지 건재하고 있다.

고구려 말에 ‘다물`이란 게 있다. 옛땅을 회복한다는 의미이다. 잘못된 것을 되찾는다는 순수한 우리말이기도 하다. 지리산에 가면 다물수련원이 있고 국방과학연구소에서는 다물회가 활동중이다. 우리는 고구려 옛 땅을 다시 찾고자 하는 운동을 하고 있다. 1600년전 신라 때 박재상이 지은 우리나라 최고의 역사서인 부도지가 단군왕검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고 있다.

부도지에 의하면 인류가 중앙아시아 파밀고원 마고성에서 발원해 동서남북 사방으로 흩어졌는데 이들중 주류를 이룬 것이 우리 한민족으로 중원 대륙을 석권했고 황하문명의 꽃을 피운 것이 우리 한민족임을 의심할 수 없다. 파밀고원 마고성 아래 천부경의 문화를 아시아와 유럽, 아메리카 대륙까지 확산시켰으나 그 영향력을 행사하던 한민족은 서서히 영광스러운 역사의 막을 내렸다. 그리고 이 역사는 중국와 일본에 가리우고 구미의 외래 사상에 짓밟혀 세상 사람들의 눈에 보이지 않게 되었다.

여진족과 몽고족, 일본족이 황무지에 잃어버린 자신을 찾아내는 동안 우리는 자신의 모습을 한사코 자기가 아니라고 부정하고 흐르는 세월 속에 묻어 버리고 말았다. 남의 것은 신봉하고 내 것은 부정하는 망국적인 태도는 분명이 독립성과 주체성이 없는 사대국민 근성에서 나온 것이다.


-후손에 물려주고 싶은 말은.

▲뿌리 없는 나무가 없고 근원이 없는 물이 없다. 우리는 우리 한민족 본래의 문화, 역사, 국학을 알고 나라의 역사, 나라의 학문을 알아야된다. 그런데 요즘 상황은 그런 학문들이 소원해지고 멀어지니 암담할 따름이다. 단군 할아버지를 구심점 삼아 한국의 뿌리를 찾아나서야 한다. 우리의 역사를 돌이켜보면 환인이 8대 33년, 환웅시대가 1565년, 단군이 4340년 등 합하면 1만년 역사를 갖고 있다.

우리의 고유 문화와 반만년 역사, 삼신 사상을 되찾고 국본을 바로세워 주인으로 살 것인가, 아니면 외래 종교와 그 문물에 지나치게 도취되어 내 것을 저버린 노예로 살 것인가. 마고시대의 복본 사상과 고구려 다물정신을 새롭게 구현하고 국조 단군을 구심점과 모체로 삼아 남북이 뭉치고 단결하자. 우리의 상고사와 고유 문화를 되찾고 한민족의 우월성을 만방에 과시해 후손에게 물려줄 새 역사를 창조하자. 우리는 자고로 뛰어난 재주와 창의력이 있는 국민이다.

중국이 경제성장과 더불어 동북공정이라는 구실로 과거의 근성을 되살려 고구려, 발해를 그들의 속국이라 하고 간악한 왜인은 독도를 구실로 재침의 기회를 노리고 있으니 남북이 화합된 힘을 모아 이를 결연히 물리치자. 우리 한민족은 평화애호국가로 한번도 남의 나라를 침범한 적이 없고 동시에 동방예의지국이라 일컬어왔다. 그런데 현실은 어떠한가. 정치도, 경제도 도덕이란 반석 위에서 이루어지지 않고 혼탁하고 살벌한 사회가 됐다.

구미의 물질만능에서 야기된 폐단을 버리고 동양의 미덕인 도의정신을 가미해 물질과 정신이 조화를 이룬다면 복된 사회가 도래할 것이다. 우리의 기성세대는 어려웠던 시절에도 인보 상조하고 동기간의 우애와 정이 넘치던 그때를 기억할 것이다. 그러니 인류가 갈망하는 신뢰와 공존의 사회를 구축하자면 인간의 근간이 되는 예의와 도덕, 경천 숭조 애인의 정신이야말로 전 인류가 갈구하는 타당성이 있는 이론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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