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초대석]‘고객에 믿음진료’ 국립대 최고병원 도약

[중도초대석]‘고객에 믿음진료’ 국립대 최고병원 도약

송시헌 충남대 병원장

  • 승인 2007-09-17 00:00
  • 신문게재 2007-09-18 12면
  • 대담=오주영.정리=이영록.사진=이민희 기자대담=오주영.정리=이영록.사진=이민희 기자
공격경영 도입 ‘첨단복합의료원’ 설립 추진
노인 센터 시스템 구축 등 공공의료 확충 나서
의료질 향상 주력… 환자 수도권 유출 방지


충남대 병원은 지난 10일 송시헌(신경외과) 교수가 제19대 병원장으로 취임하면서 오는 2010년 9월까지 `송시헌號` 체제의 막을 올렸다. 고객 중심의 믿음 진료를 통해 신뢰받는 병원, 국립대 최고의 병원으로 거듭날 것을 천명한 신임 송시헌 병원장. 그는 선택적 투자와 공격적 경영으로 충남대 병원의 역점 추진사업인 첨단복합의료원 설립, 도청 이전지 내에 제2분원 설치 등 새로운 도약의 발판 마련을 위해 다양한 시책을 구상하고 있다. 신임 송시헌 병원장으로부터 앞으로의 경영 방침, 발전 계획, 역점 추진사업 등에 대해 들어봤다.〈편집자주〉


▲ ◎송시헌 교수는
<br />▲1953년 대전 출생▲대전고 졸▲충남대 의과대 졸▲충남대 의과대학원 졸(의학박사)▲충남대 의과대 교수▲미국 LA 소아병원 객원연구원▲대학소아신경외과학회 회장▲충남대 의과대 의학과장▲충남대 병원 신경과장▲충남대 병원 기획조정실장▲충남대 병원 진료처장▲현 제19대 충남대 병원장
▲ ◎송시헌 교수는
▲1953년 대전 출생▲대전고 졸▲충남대 의과대 졸▲충남대 의과대학원 졸(의학박사)▲충남대 의과대 교수▲미국 LA 소아병원 객원연구원▲대학소아신경외과학회 회장▲충남대 의과대 의학과장▲충남대 병원 신경과장▲충남대 병원 기획조정실장▲충남대 병원 진료처장▲현 제19대 충남대 병원장
-충남대 의대 출신으로 충남대 병원의 최고 수장인 병원장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다른 병원장들과 달리 감회가 남다를 텐데요.

▲지금으로부터 35년 전인 1972년에 충남대 의대 5회로 입학했습니다. 그 때부터 지금껏 충남대 병원의 희노애락을 지켜보며 함께 해왔습니다.

막상 병원장에 취임하고 보니 감회가 새롭기도 하지만 어떻게 충남대 병원을 발전시켜야 하는지 한편으론 마음이 무겁기도 합니다.

이제는 송시헌 개인보다는 충남대 병원장에 걸맞게 고객 중심의 믿음 진료를 구현해 중부권 개념을 넘어 국립대 최고의 병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 진료, 교육, 연구를 동시에 수행해 국민보건 향상에 이바지하는 것은 물론 우리나라 의료계를 선도하는 병원으로 발전시키겠습니다.


-앞으로 3년간 충남대 병원을 이끌어 가야 하는데 특별히 생각하고 있는 경영방침은 어떤 것이 있는지요.

▲수익이 있는 곳에 투자를 해야 합니다.
충남대 병원이 한 단계 올라서기 위해선 선택적 투자를 통한 공격적 경영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열심히 일하는 부서에는 그에 상응하는 과감한 인센티브를 부여해 모두가 노력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갈 계획입니다.

일부 구성원은 불만이 있을 수 있겠지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득시켜 구성원 모두 협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병원의 발전을 이끌어 내겠습니다.

대학병원은 고도의 지식을 가진 다양한 직종으로 구성된 기관이기 때문에 서로 화합하고 존중하는 분위기 속에 각자 주어진 역할을 긍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부족함 없이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또 국립대 병원으로서 국가의 공공의료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공공의료 사업을 확충해 나갈 것입니다.


-충남대 병원을 국립대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선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되고 있는데 어떤 복안을 갖고 계신지요.

▲공격적 경영차원에서 유성 충남대 동물사육장 인근 부지에 `첨단복합의료원`을 개설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연구단지의 생명공학 기술을 접목시킨 다양한 임상실험을 통해 신약개발, 신의료기기 개발 등 이전과는 다른 중개 임상센터 개념을 적용시킬 방침입니다.

지역의 대표인 충남대 병원인 만큼 대전시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와 연계해 추진할 계획입니다.

우리 병원에는 이를 위한 인프라가 이미 구축돼 있기 때문에 전국 최고의 병원으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또 대전지역노인보건의료센터를 차질없이 완료하고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운영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할 것입니다.

아울러 지난 4일 준공된 대전지역 암센터는 대전시민은 물론 충청권 지역민들의 암 조기진단, 치료 및 예방 관리가 가능한 만큼 많은 환자들이 검진 및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요즘 지역 환자들이 서울 등 수도권 대형 종합병원으로 유출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 환자들의 발길을 지역 의료기관으로 돌리기 위한 대책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요즘 환자들은 서울이나 수도권의 대형 종합병원으로 의료쇼핑을 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충남대 병원에도 우수한 의료진과 최고의 의료기기들이 준비돼 있지만 환자들의 의식이 수도권을 선호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대전지역 환자 뿐 아니라 수도권 지역의 환자들이 오히려 충남대 병원을 찾도록 의료 질 향상에 노력할 것입니다.

현재 진료 각과 중심의 진료체계를 재정비하고 진료의 효율성을 높이는 과정으로 통해 환자 편의를 최대한 우선시 하는 병원으로 거듭나도록 할 방침입니다.

또 순환계센터, 응급의료센터, 암센터 등 기존 경쟁력 있는 센터 중심의 의료체계에 대한 지원을 넓히고 뇌졸중센터, 뇌혈관센터, 노인보건의료센터 등을 추가로 개설할 계획입니다.


-충남대 병원을 명실상부한 지역의 대표 병원으로 도약시키기 위해 개인적으로 하고 있는 구상은 어떤 것이 있는지요.

▲행정수도 예정지인 세종특별시나 도청 이전지 내에 분원을 설치하고픈 욕심은 있습니다.
그러나 국립대인 만큼 정부 허가, 재정상태 등 여러 조건이 맞아야 하기 때문에 무리한 추진은 하지 않을 방침입니다.

우선 첨단의료복합단지와 연계한 첨단복합의료원 개설에 중점을 두고 장기적인 병원 발전 방안을 구상해 나가겠습니다.

병원장 임기를 마치기 전까지 첨단의료복합단지 착공식 만이라도 지켜 봤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습니다.


-모든 조직은 인사에 대한 불만이 있기 마련인데요. 앞으로 직원들이 만족할 수 있는 인사제도를 어떻게 개선해 나갈 생각이신지요.

▲그동안 불합리한 인사제도로 지적된 것에 대해서는 과감히 수정해 나갈 것입니다.
일 중심의 평가제도 개선, 동반자 관계의 노사관계 구축 등에 힘써 보다 젊고, 보다 역동적인 병원 조직문화를 만들겠습니다.

정치 논리에 의해 좌우되는 인사 시스템은 철저히 배제하고 실력에 따라 구성원 모두가 만족하는 평등한 인사를 위해 지속적인 제도 보완을 해 나갈 예정입니다.


-지역의 대표 의료기관인 충남대 병원의 수장으로서 지역민들에게 당부하고픈 말은.

▲의료시장은 무한 경쟁시대를 맞아 급격한 변화가 예상됩니다.
이런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하지 못한다면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에 보수적인 국립대 병원 이미지를 과감히 벗어나 모든 면에서 다른 경쟁 병원들보다 앞서 나갈 수 있도록 끊임 없는 노력을 할 것입니다.

대전을 비롯한 지역민들을 위해 환자 중심의 믿음 진료, 신뢰받는 의료기관, 명품 병원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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