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연.관 네트워크 구축… 정보.아이디어 교류
대덕발전 넘어 국가경제 성장동력 역할 자리매김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백승(百戰百勝)`.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 백번 이긴다는 말이다.
사회적인 분위기가 치열한 경쟁구도 속에서 끊이지 않고 개인주의 및 이기주의가 만연돼 가고 있는 가운데 대덕특구를 들여다보면 그나마 `상생의 묘미`를 찾아볼 수 있다.
경쟁도 경쟁이지만 그 가운데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이 하루가 다르게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특구 내 각종 클러스터들의 만남이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구 출범 이후 기관장 및 일부 계층 중심의 협의체는 활성화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실질적인 주체들인 산·학·연·관의 실무급 연계를 위한 유기적인 네트워크는 부족하다는 분석이 우려를 자아내기도 했다.
다시 말해 특구내 기관들의 정보 교환이나 실무진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교환할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었다는 말이다.
특구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구성원들의 원활한 정보교환 및 시스템 구축은 필수불가결한 요소임에 틀림없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대덕특구에는 점차적으로 대덕의 발전을 뛰어 국가경제성장동력으로써의 역할을 자청하는 다양한 커뮤니티 그룹이 생겨나는 등 발전적인 모습들이 감지되고 있다.
▲대덕특구 홍보커뮤니티=이 중 하나가 `대덕특구 홍보커뮤니티`.
정부출연연구기관 및 대덕특구본부 직원들로 구성된 홍보협의회와 벤처 및 일반기기업인들로 구성된 대덕이노폴리스 홍보클러스터 등 200여명은 대전시와 함께 대화의 장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대표적인 커뮤니티 모임이다.
정례 및 수시모임을 통해 자신들이 몸담고 있는 각각의 기관들을 어떻게 홍보하고 발전해나갈 수 있는 지 등을 모색해 오고 있다.
출연연 한 관계자는 "아직은 시작 초기에 불과하다"며 "진실로 서로가 필요로 하는 것이 무언인지를 찾아보고 들어보는 과정 등을 통해 최고의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대기업 위주가 아닌 중소벤처기업에 맞는 홍보기법 등에 대한 정보교류를 통해 홍보담당자들의 역량을 강화해나가는 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특구 홍보를 위한 각종 아이디어 모집과 공동 홍보를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대전시 ‘주니어보드’가 지난달 22일 발족했다. 이 모임은 정기적인 미팅을 통해 시정을 비롯한 대덕특구내 기업환경 설명, 현장 목소리 등도 전달해 나갈 예정이다. |
대전시 지역혁신협의회가 주최하고 대전광역시가 후원하는 주니어보드는 대덕특구의 젊은 인재들이 모여 지역을 재미있고 활기차게 만들어보자는 취지에서 발족된 것이다.
올 해 목표는 특구 발전을 꿈꾸는 주니어들 간의 만남을 통해 친밀감을 만들고 교류를 활성화시켜 함께 `펄떡이는 특구`의 분위기를 만드는 것.
이를 위해 시관계자, 연구자, 문화예술인, 벤처인, 교수, 언론인 등 한 자리에 모이기 힘든 각 분야의 사람들이 모임에 참여해 미래의 대덕특구를 전망해보고 발전방안 등을 마련하고 있다.
이 모임은 정기적인 미팅을 통해 시정을 비롯한 대덕특구내 기업환경 설명, 현장 목소리 등도 전달해 나갈 예정이다.
▲ 지난 4일 낮 대덕특구본부 1층에서는 대덕특구본부가 주최하고 대덕이노폴리스벤처협회에서 주관하는 허브비즈니스 포럼의 열 번째 모임이 진행됐다. |
지역 내 기업인들이 자신의 기업에 대한 기술 및 제품을 소개하고, 대화를 통해 기술협력·비즈니스모델창안·공동마케팅방안·제품공동구매 등 협업에 관한 교류의 장이 열린 것이다.
이 자리에서 성인병 예방, 치료용 신약 및 천연신소재 관련 전문업체인 (주)바이오뉴트리젠(복성해 대표)와 고분자소재를 이용한 나노 및 기능성 플라스틱 제품개발 전문업체인 바프렉스(주)(임용수 대표)의 소개의 장이 마련됐다.
관련 업종은 물론 이날 소개된 기업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참여자들도 함께 해 서로 간에 협력해 나갈 수 있는 부분을 찾아내기 위한 정보교류가 이뤄졌다.
허브비즈니스 포럼은 지역 내 기업 간 협업을 통해 자체 밸류체인을 조성하고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기업 및 제품의 홍보의 장으로 대덕기업들이 기술적인 부분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기술외적인 부분(마케팅, 투자유치, 인사관리 등)에 대해 서로의 어려움을 함께 풀어나가는 장이다.
대덕이노폴리스 벤처협회 관계자는 "쌍방향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이루어지는 이 포럼은 포럼 내 기업소개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사후관리프로그램(Follow Up과정)을 통해 협업에 대해 논의된 부분의 실제 성공사례발굴을 위한 프로세스를 마련, 진정한 대덕2.0커뮤니티의 성공사례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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