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움직임만 감지…오작동 줄여
유성구 봉명동에 있는 한 아파트에 사는 직장인 김시현(32)씨, 그는 요즘 몇 가지 고민이 있다. 9월부터 한 달간 해외 장기 출장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미혼이라 한 달간 집을 봐줄 사람도 없는데 다, 애완견까지 키우고 있어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다.
오랫동안 집을 비워둘 경우 자칫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고, 혹시나 갑작스럽게 중요한 사람들의 방문이 있을 수도 있어 불안하기만 하다. 여름휴가를 비롯한 장기간 출타로 집을 제대로 관리할 수 없는 이들 역시 김씨와 비슷한 고민을 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제 그럴 필요가 없다.
대전에 있는 한 중소기업이 이런 고민을 완전히 해결할 수 있는 영상관제기술을 개발했기 때문이다. 서구 둔산동에 있는 (주)BRIT(비알아이티), 이 회사는 홈네트워킹과 무인감시시스템, 무선통신, 컴퓨터 비젼 등과 관련된 기술과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이중 대표적인 제품이 바로 영상을 인식에 제어할 수 있는 홈 셀프 케어(Home Self Care) 시스템 기술이다. 가정뿐 아니라 사무실, 매장 등에서도 휴대폰 하나만 있으면 활용이 가능하다.
맞벌이 부부가 많은 요즘, 아이가 열쇠 없이 집을 출입할 수 있게 하고, 누군가 집을 방문해 초인종을 누르면 휴대폰으로 문자가 와 얼굴을 확인해 문을 열 수도 있다. 또 장기간 비울 경우 범죄 표적이 되는 걸 방지하기 위해 가끔 전등도 켤 수 있고 가스밸브와 보일러까지 제어할 수 있다. 특히 애완견을 키우는 가정의 경우 핸드폰 하나만 있으면, 끼니때마다 적당한 양의 먹이까지 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특히 DVR 기능이 내장돼있어 외부 침입자 발생시 상황을 녹화해 수사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다. 일반 사무실이나 상가에서도 마찬가지다.
기존 제품의 경우 모두 서버를 별도로 설치해 제어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BRIT의 기술은 무선센서를 통해 가능하다. 또 기존의 경우 움직임만 있으면 작동돼 애완견이나, 비, 바람 등에도 오작동을 일으켰다. BRIT 제품은 단순한 움직임이 아니라 사람 형태의 모양을 감지할 수 있다. 이 기술이 이 제품의 핵심이다. 감지해야 하는 형태 등 기준을 설정한 후 레이저를 발사해 구체적인 형태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것이다.
이뿐 아니다. 이 회사의 송출시스템인 Moonjaro ™도 있다. 이 시스템은 장비의 이상이나 고장 시 담당자나 관리자의 휴대폰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으로 인터넷이 보급되지 않은 곳에서 가능하다.
농촌지역의 비닐하우스나, 축사, 임업시험장 등을 비롯한 아파트와 각종 건물 지하에 설치돼있는 화재·침수 센서와 연동, 중계기가 설치돼있는 산중턱의 시설물, 군 주요장비와 시설물, 전산실, 기계실 등에서 모두 활용 가능하다.
권양수 대표는 “현대 생활문화가 급속도로 바뀌면서 생활과 밀접한 다양한 기술들이 필요하다.”라며 “홈셀프케어 역시 그런 제품으로, 아파트는 물론 일반 주택 등에서 널리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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