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남북경협 중심 개성공단 지역기업 新투자처 뜬다

[기업]남북경협 중심 개성공단 지역기업 新투자처 뜬다

이제는 협력시대

  • 승인 2007-08-19 00:00
  • 신문게재 2007-08-20 9면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2010년까지 총 면적 66㎢ 3단계 나눠 개발
올 3월까지 1억2400만달러 규모 제품 생산

대전.충남에선 (주)한국마이크로휠터 등 입주
수도권 1시간대 접근성… 철도 중.러 진출유리


남과 북이 처음으로 경제협력을 위해 손을 잡은 때는 1988년이다. 하지만, 실질적인 남북경협의 시작은 1990년 8월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과 남북협력기금법의 제정이 계기가 됐다.

한국산업연구원 자료에 의하면, 1989년 남북교역은 1900만 달러 수준이었지만, 2006년에는 무려 13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무역협회의 올 상반기 남북교역 동향 자료에는 7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28.6%나 늘어났다.

1980년대에 처음 물꼬를 튼 남북경협이 2000년대에는 상당히 활발해지고 있는 것이다.
점차 활기를 띠고 있는 남북경협의 새로운 돌파구가 바로 개성공업지구다. 남북경협의 신성장동력인 것이다.


▲신성장동력, 개성공업지구=개성공업지구는 남북이 함께 세계적인 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남북과 외국 기업을 유치해 동북아시아의 중추적 거점으로 만들기 위해 추진하는 자유경제지대다.

지난 2000년 8월 (주)현대아산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공업지구 건설에 합의하면서 추진되기 시작했다. 2002년 8월 제2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에서 개성공단 착공 추진에 합의한 뒤, 같은 해 11월 개성공업지구법 발표를 거쳐, 12월에 공식 착공했다.

개성공단은 개성직할시와 판문군 평화리 일대로, 평양에서 160km, 서울에서 60km, 북방한계선에서 1.5km에 위치해 있다.

오는 2010 완공 예정인 이곳의 총 면적은 66㎢(2000만 평)로, 공업단지 26.4㎢(800만 평), 생활과 관광, 상업구역이 들어설 배후도시가 39.6㎢(1200만 평)다. 완공시 예상되는 입주기업 수는 2000여 곳이고, 인구는 45만 명이다.

총 3단계로 개발된다. 1단계는 의류와 부품, 신발 등 노동집약적 업종이 주를 이루고, 2단계 개발은 배후도시와 함께 기계, 전기, 전자 등 기술집약적 업종이 들어서며 3단계에는 IT, BT 등 첨단 산업분야의 복합공업단지로 조성된다.

사업은 북한이 70년간 토지이용권을 남한 측에 임차하고, 남측이 각종 사업권을 확보해 자유경제지대 투자환경을 조성한 뒤, 국내외 기업에 분양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고속성장의 주역 개성공단=8월 현재 개성공단에서 근무하는 남측 근로자는 718명. 입주기업 347명을 비롯한 관리위원회 37명, 현대아산 303명 등이해의 폭을 넓힘으로써 입주기업 1만3330명과 공사인력 2141명, 지원기관 487명 등 1만5000여 명에한다.

올 상호 간을성공단사업 반출액은 1억4533만 달러다. 전체 남북교역의 20.2%를 차지하는 것으로, 철구조물, 신발부분품 등 10대 품목이 절반 가까이인 44.3%를 차지했다. 반입규모는 4946만 달했다. 또한, 입주 신발부분품 등 10대 품목이 66.2%를 차지했다.

개성공단 수출 품목의 경우 섬유류가 7052만 달러로 가장 많고 금속기계가 4313만 달러 2위, 전기`전자가 3045만 달러 등이다. 2004년 12월 첫 제품 생산 이후 올 3월까지 총 1억2400만 달러 규모가 생산됐다. 이중 76.6%인 9500만 달러 규모가 내수이며 23.4%는 수출했다.

올해 상반기는 우리나라 총 교역액 7억1816만 달러 중소기업에 1억9478달러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총교역액이 전년대비 28.7% 증가한 데 비해 개성공단 교역액은 77.8% 증가해 개성공단의 성장속도가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

지역기업들의 개성공단 러시도 이 때문이다.
(주)장충동왕족발을 비롯한 (주)한국마이크로휠터, (주)에스엔지, (주)신원건설, (주)한미타올 등 대전`충남의 대표적인 향토기업들은 이미 개성공단에 입주했거나, 입주할 예정이다.

▲개성공단의 매력=우선 우수한 수도권 접근성이 꼽힌다. 서울과 인천에서 1시간, 평양에서 2시간 거리다. 생산(개성공단)과 금융회계(서울), 물류(인천) 3각 지대 연계가 장점이다. 향후 철도를 통해 중국과 러시아 유럽까지 육로로 진출 가능하다.

값싼 노동력도 장점이다. 평균 임금은 60.3달러이고, 직장장이나 총무, 반장, 조장들의 직책수당이 2~25달러가 더 붙는다. 중국은 100~200달러가 기본이고 법정 44시간 근로를 적용받고 있어 개성공단의 경쟁력이 높다.

각종 세제 혜택도 강점이다. 기업 소득세가 결산이윤의 14%, 하부구조 건설업`첨단과학기술`경공업부문 등 10% 감면되고 개인 소득세도 월소득의 30% 기초 공제 후 월소득 액에 따라 4∼20% 감면된다. 재산세도 용도별로 0.1%(생산용)∼1%(오락용) (남측 대비 1/3) 혜택을 받고, 거래세 역시 업종별 1%(전기, 전자 등)∼15% (술, 담배 등)까지 감면된다. 영업세 1%(건설, 교통 운수 부문 등)∼7%(오락부문)와 지방세인 도시경영세(주민세) 월로임(월수입)총액의 0.5%의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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