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따로 또 같이 ‘현명한 동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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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협력시대]기업성장 新모델 ‘中企 협업’

  • 승인 2007-08-19 00:00
  • 신문게재 2007-08-20 10면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기업간 협력 네크워크로 서로 부족한 분야·역량 보완
자금·위험 분담 제품생산·판매… 시장 경쟁력 강화


중소기업도 이제는 상호협력 시대를 맞고 있다.
날로 심해지는 국내 기업간 경쟁, 중국`인도 등 신흥공업국의 급성장, 환율하락 및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우리 중소기업은 어려운 환경에 직면하고 있다.

대내외적 경영환경의 급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고 심화하는 경쟁에서 중소기업이 살아남기 위해 협력 네트워크를 통한 전문화와 대형화가 하나의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다시 말해 협업이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신사업 모델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경제환경의 변화=급격한 기술변화와 짧아진 제품 수명주기는 기업의 신속한 대응력을 요구하고 있다. 또 다양한 소비자 욕구에 부응하기 위해 대량생산체제에서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로 전환되고 있다.

제조업 성장률과 고용률이 한계에 직면하면서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동반성장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제조업이 연구개발과 마케팅, 물류 등 전문 서비스 기업과의 기능연계를 통해 동반성장을 도모할 필요성이 있는 것이다.

일본은 2005년 신사업활동촉진법을 제정, 중소기업 간 협업에 46억 엔의 예산을 지원, 3000여 건의 상담과 118개의 협업체를 구성했고, 이탈리아는 1980년대 중반부터 개별중소기업이 아닌 기업 간 네트워크에 지원하는 방식으로 기업의 성장을 돕고 있다.

▲협업, 기업성장의 새로운 모델=협업(ICMS : Integrated Contract Manufacturing & Service)이란 쉽게 말해 기업들이 서로 부족한 분야의 역량을 보완하기 위해 다른 기업과 협력하는 것을 말한다. 중소기업 간 전문기능을 연계하는 협업은 연구개발, 제조, 마케팅 등에 특화된 개별 중소기업이 부족한 기능을 상호 협력`보완해 제품을 개발`생산`판매하는 새로운 사업 모델이다. 이로 인해 참여기업들이 자금과 위험을 서로 분담하면서 신속하고, 유연하게 제품생산 및 판로를 개척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치열해지는 국내 기업 간 경쟁, 중국과 인도 등 신흥공업국의 급성장, 환율하락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으로 각광받으면서 기업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참여기업들이 자금과 위험을 분담해 제품을 생산하고 판로를 개척할 수 있는 게 최대 강점이다.

▲협업 유형=우선 생산위탁형 협업이 있다. 핵심기술력을 보유한 연구개발 전문업체가 생산, 마케팅 업체와 협업체를 구성하거나 국내외 주문을 수주한 마케팅전문 업체가 생산업체와 협업체를 구성하는 형태로, 연구개발의 사업화와 판로 확대가 장점이다.

기술 융`복합형 협업도 있다. 생산업체가 기술 융`복합(완제품업체+부품소재업체, 전통제조업체+IT, BT) 제품을 공동개발, 생산, 판매하는 방식으로 연구개발 역량 강화와 풀질 향상, 제품 경쟁력 강화가 강점이다.

위탁연구형 협업은 신제품개발과 제품 품질 향상이 필요한 생산업체가 연구개발 전문업체와 협업하는 것으로 제품의 품질 향상과 이를 통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마지막으로 통합생산형 협업은 동일제품 생산업체 중 특정업체가 생산을 전담하고 다른 업체는 각자 거래처를 활용한 판매에 주력하는 형태다. 생산비용 절감과 새로운 시장 개척이 필요한 기업들에 적합한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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