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월드컵 중계방송서 일반에 소개
방송프로그램·군 시뮬레이션 등 활용
직원 1인당 1억 매출…국내 독보적
TV에서 축구경기를 관람하다보면 페널티킥 거리를 마치 흰 줄자로 금을 그 듯 화면에 표시할 때가 종종 있다. 뿐만 아니라 관중석 또는 운동장에 양 팀의 국기를 표시하거나 운동장 상공에 광고용 가상의 비행선을 띄워놓는 경우가 있다.
이는 AR(Augmented Reality) 즉 증강현실 기술이다. 실세계 환경에 문자와 그래픽 같은 부가 정보를 실시간으로 합성해 보여줌으로 사용자에게 보다 향상된 현실감을 제공하는 기술인 것이다. 축구장 화면의 경우 카메라로 촬영한 실사 영상에 보여주고자 하는 컴퓨터 그래픽 영상을 실시간으로 합성하는 시스템인 것.
지난 2002년 월드컵 당시 이 기술을 국내에 처음 소개한 곳이 다름 아닌 우리지역 기업인 ‘에이알비전(주)`이다.
▲ (주)에이알비전의 증강현실 기술을 적용, 방송된 프로그램을 설명하는 이영민 대표. |
‘에이알비전`의 이영민 대표는 “저희 회사의 대표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바로 증강현실을 바탕으로 한 영상물”이라며 “이 같은 증강현실 기술은 각종 영상물에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국내의 경우 아직 드라마 등에서 특정 제품의 광고를 삽입할 수 없다. 다만 홍콩 등으로 수출되는 드라마에 이 같은 광고 삽입이 가능하다. ‘에이알비전`은 얼마 전, 외국으로 수출되는 드라마에 팬택 제품을 선전하는 영상을 만들기도 했다.
국방과학연구원(ADD) 출신인 이영민 대표가 증강현실 기술을 바탕으로 회사를 설립한 것은 지난 2000년 2월이다. 그는 증강현실 기술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비즈니스모델에 도입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이 기술이 처음 일반인들에게 소개된 것은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중계방송에서다.
“당시 많은 사람들이 이 기술에 대해 호기심을 갖고 대했지요. 오늘날의 증강현실 기술은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방송사 각종 프로그램에서도 증강현실 기술은 쉽게 볼 수 있지요. 예를 들어 가요프로그램 방송 시 무대의 뒤쪽에 가상의 멀티비전을 설치하고 인기가수의 모습을 보여줄 뿐 아니라 군부대의 각종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에도 폭넓게 활용되고 있지요. 국내 시장은 아직 초기단계라고 보면 맞는데 그 규모는 300억~600억 원 정도로 추측 됩니다”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을 국내시장에 처음 소개한 이영민 대표의 자부심은 자못 크다.
‘에이알비전`은 ‘항법장치를 이용한 게임 시뮬레이터 모션 자동 생성 및 제어시스템` 등을 개발, 지난 2005년부터 군과 관련된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이 모션 시뮬레이터는 군용 훈련장비에서부터 엔터테인먼트용 시뮬레이터까지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3D 지형생성 소프트웨어`를 개발, 군부대의 전자전체계 개발에도 참여하는 등 증강현실 기술의 비즈니스 모델 확산에 한창이다.
‘에이알비전`의 올 상반기 매출은 대략 10억원 규모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15원의 매출이 예상된다. 17명의 직원이 25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셈이다.
이영민 대표는 “직원 1명이 1억원의 매출을 올린다고 생각하면 회사는 흑자를 기록하는 셈”이라며 “국내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한 후 해외시장으로도 눈을 돌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내 증강현실 기술 분야에서 아직은 ‘에이알비전`을 따라올 경쟁회사가 없는 만큼 당분간 국내시장에서의 영업활동에 전념하겠다는 자신심이 담긴 말이다.
현재 대전 영상특수효과타운에 입주해있는 ‘에이알비전`의 증강현실 기술의 비즈니스모델 확산은 이곳의 활성화에도 한몫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에이알비전 연혁>
- 2000. 2 법인 설립
- 2000. 9 시드니올림픽 2000 중계에 국내 최초 버츄얼 서비스
- 2000. 9 벤처기업 등록(기술평가 기업)
- 2001. 9 ISO 9001 인증규격 획득
- 2001. 11 INNO-BIZ 기업선정
- 2002. 3 AR-CAST 상품발표
- 2002. 6 2002 한일 월드컵 중계 (MBC)
- 2002. 10 2002 아시안게임 중계 (MBC)
- 2002. 12 2003년도 유망중소정보통신기업 선정(정통부)
- 2002. 12 대통령 선거 방송 (SBS)
- 2003. 12 베트남 동아시안게임 중계
- 2004. 4 A-매치 연간 중계
- 2004. 12 대전시 특수영상 프로젝트, ETRI와 공동으로 선정
- 2005. 8 AR-CAST 리스계약 (현대홈쇼핑)
- 2005. 9 VPPL 사업 연간계약 (SBS 프로덕션)
- 2005. 11 민군겸용기술 계약 (ADD)
- 2005. 12 ADD 서부전자전 체계개발 계약
- 06 - 07 ADD, 소방방재청 시뮬레이터 사업 진행 중
- 2007. KBS, MBC, SBS의 VPPL 계약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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