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과위 활성화 전문봉사.대전-충남지구 분리추진
2005년 평양안과병원 준공 지원이 가장 뿌듯
오는 27일 오전 11시 오페라웨딩홀에서 국제라이온스협회 355-D지구 2007-2008 총재 취임식을 갖는 한기온 총재를 만나 라이온스총재 취임 소감과 포부, 라이온스로서의 보람, 앞으로의 실천 계획들을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먼저 오늘 이 자리가 있기까지 물심양면으로 협조해주신 모든 라이온 지도자님들께 지면을 통해서나마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355-D지구는 지난 30여년 동안 전세계 라이온스 지구중 두 번째로 큰 거대지구로 성장했고, 매년 그 위상에 걸맞은 봉사실적을 달성해온 결과 국제협회로부터 세계최우수지구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전임 총재님들의 훌륭한 리더십과 7500여 라이온 지도자님들의 보이지 않는 희생의 대가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이렇게 훌륭한 봉사정신과 무한한 잠재력을 갖고 있는 355-D지구의 행정책임자로서 참으로 어깨가 무겁습니다. 보다 겸허하고 낮은 자세로 회원들과 함께 땀흘리면서, 라이온스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어려운 이웃과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1년 동안 라이온스협회를 어떻게 이끌어 나갈 계획이신지 구체적인 실행계획들을 소개해 주시지요.
▲저의 임기중 총재 주제는 ‘이웃을 위해, 지구촌을 향해, 함께 뛰는 라이온스`입니다. 그늘진 곳에서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소외된 이웃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서 모든 회원들이 함께 땀 흘리며 봉사하자는 의미입니다. 이를 통해 회원 상호간의 단결과 화합을 도모하고 나아가 우리 355-D지구를 전세계적 모범지구로 발전시켜나자는 취지입니다.
지구 발전과 이를 위한 중점추진과제로 우선 클럽활성화와 우수회원 영입과 유지에 힘쓸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연수교육 확대를 통해 라이온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고, 투명하고 공정한 지구 운영과 포상에 주력하려고 합니다. 더불어 특성에 맞는 분과위원회를 활성화해 전문 분야별 봉사를 활성화하고,지역사회 문화와 봉사활동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라이온상을 정립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지구회보 발간을 통한 홍보시스템 확립 등의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입니다.
이러한 봉사활동의 효율성을 위해 대전, 충남지구를 분리화해 더욱 다양한 분야에서 보다 폭넓은 봉사를 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중입니다. 한달에 한번 각각 임원들에게 최소 1번 이상 전화하고 방문해 격려하는 1.1.1 멘토링운동도 전개해나갈 예정입니다.
-총재님께서는 라이온스에 언제 가입하셨고 가입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2002년도에 가입했으니까 올해로 6년째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 전에는 한국청년회의소(JCI)나 환경운동연합 등의 시민사회단체를 비롯해 개인적으로 보이지 않게 봉사활동을 해오던 중에 가까운 지인의 소개로 라이온스와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라이온스의 봉사는 비록 한 사람의 작은 땀방울에서 시작되지만 이것이 모여 작게는 우리 동네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크게는 전세계 인류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국제적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 총재님께서 라이온 활동을 하시면서 가장 가슴 뿌듯하고 보람 있으셨을 때가 언제인지 알고 싶습니다.
▲2005년 6월, 평양 라이온스 안과병원 준공식에 한국대표단으로 참가한 적이 있었습니다. 평양시 락랑구역에 개원한 이 병원은 북한 최대의 안과 전문병원으로 총공사비 800만 달러 중 480만 달러는 국제협회에서 지원했고, 나머지 320만 달러는 한국회원들의 모금으로 충당된 것입니다. 남북이 서로 대치하고 있지만 기아와 질병으로 고통 받는 우리 민족에게 우리 라이온스가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긍지와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얼마전 미국 가버너 스쿨에서 세계 차기 총재들과 함께 총재 교육을 받고 오셨는데 그곳에서 배우고 느끼신 점은 무엇인지요.
▲지난 6월 28일부터 7월 7일까지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 가버너 스쿨과 국제라이온스협회 창립 90주년 기념 연차대회에 참석했습니다. 카터 전 미국대통령, 디팍 초프라 박사 등 저명인사 특강과 200여개국 1만 5000여 라이온과의 만남과 대화를 통해 얻은 결론은 ‘창조적 봉사`였습니다. 단순한 물질적 기부나 자원봉사가 아닌 관습과 제도, 나아가 문화와 문명의 변화를 추구하는 봉사가 바로 ‘창조적 봉사`입니다.
예를 들면, 교육을 위해 장학금을 기부하는 차원의 봉사와, 우리 교육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봉사가 있다면 후자가 보다 ‘창조적인 봉사`가 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생들에게 좀 더 나은 교육환경과 평등한 교육기회를 줄 수 있도록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 각종 제도와 관행을 혁신하고 개선하는 일이 필요합니다. 실제로 빌 게이츠는 8년동안 18억 달러의 기부로 바꾸지 못했던 미국의 교육정책을 개선하기 위해 6천만 달러의 재원을 투입, 교육정책 개선을 위한 국민적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데 이것이 바로 창조적 봉사의 좋은 사례입니다.
-총재님은 국제라이온스협회 국제이사 진출을 꿈꾸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만약 그리 되신다면 355-D지구 역사상 참으로 영예스럽고 자랑스러운 일인데요. 이를 위해 어떻게 준비하고 계신지요.
▲ 저는 2005년 부총재 선거 때부터 지구총재, 복합지구의장을 거쳐 국제이사까지 진출하겠다는 비전을 약속한 바 있습니다.
우리 355-D지구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거대지구이며, 30년의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국제이사를 배출하지 못했습니다. 국제이사는 전세계 라이온을 대표하는 33인으로 구성된 의결기관으로서, 355-D지구의 제2의 도약을 위해서는 이러한 국제적 위상에 걸맞은 자리에 진출해 외연을 확장시키는 것도 필요한 때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저는 지구총재 임기를 마치고, 복합지구 의장, 국제이사까지 진출해 명실상부한 국제라이온스의 지도자로서 355-D지구는 물론 한국라이온스의 발전을 위해 봉사할 생각입니다.
- 총재님은 대전 학원계에서 손꼽히시는 분이고 여러 개의 석사학위와 박사학위까지 취득하셨는데 그 엄청난 학구열과 추진력이 놀랍습니다. 사업 추진만 해도 바쁘실텐데 어떻게 시간을 쪼개 박사학위까지 받으실 수 있었는지 시간 운용의 비결을 들려주실 수 있었으면 합니다.
▲1999년부터 박사과정을 공부해왔는데 올해 6월에 박사학위논문 최종 심사를 통과했고, 8월경에 공식적으로 행정학 박사학위를 받게 됩니다. 대학 졸업 이후 교육사업에 종사하면서 학원연합회나 사회복지단체, 생활체육단체 등 다양한 사회활동을 해오면서 각각의 분야에 필요한 전문지식을 공부하다보니, 여러 분야에서 해당 분야 학위를 받게 된 것 뿐입니다. 틈틈이 쌓아둔 전문지식과 경험, 인맥들이 지금 라이온스활동을 하는데 있어 무엇보다 큰 자산이 되고 있습니다. 시간 관리는 특별한 비법이 있다기보다는 부모님께서 물려주신 타고난 건강 덕분에 바쁜 일정들을 무난히 소화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요즘은 라이온스 총재로서 공식일정을 수행하느라 바쁘게 보내고 있습니다.
- 총재님의 좌우명이나 인생관은 무엇인지요.
▲저는 신용복님의 시 구절에 나오는 ‘처음처럼`이라는 말을 좋아하는데 언제부턴가 제 인생의 좌우명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무수한 첫 날들을 경험하게 됩니다. 부모님 손잡고 처음 학교 가던 날, 사랑하는 아내를 처음 만난 날, 우리 아이들이 처음 태어나던 날 등등. 사람이 높은 자리에 올라가면 자신의 본분을 잃어버리고 믿었던 사람들에게 실망감을 줄 때가 많습니다. 그럴 때마다 자신의 본분을 돌아보고 반성할 수 있다면 정말 가치 있고 아름다운 사람으로 기억될 수 있을 것입니다.
-총재님은 수많은 라이온들의 수장으로서 리더십을 발휘하실텐데 총재님 리더십의 특징은 무엇이고 총재님이 생각하시는 훌륭한 리더는 어떤 자질을 갖춰야 할까요.
▲거창하게 리더십이라고 표현하기에는 좀 그렇습니다마는 현자들의 말을 빌리자면 `함께하는 리더십`이라는 말이 적합할 것 같습니다. 몇 년전만 해도 라이온스 총재는 명예와 권위의 상징이었지만, 오늘날의 라이온스는 대중적인 봉사단체로 탈바꿈하면서 총재의 책무도 권위적인 자세보다는 역동적인 행정책임자로 변화했습니다. 라이온과 라이온, 클럽과 클럽이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총재가 직접 회원들을 찾아가 함께 뛰며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회원들과 함께, 또 이웃들과 동고동락하며 땀 흘리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 총재님,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해주실까요. 라이온스 총재로서 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인생의 목표와 추진하시고자 하는 일이 있다면 소개해주시지요.
▲오늘 우리 사회는 물질적 부, 즉 돈이 모든 것을 움직이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우리 사회를 유지하는 힘은 다른 곳에 있다고 믿습니다. 예를 들면 부모의 자식을 위한 봉사와 헌신, 세계 곳곳의 재난에 가장 앞장서서 달려가는 자원봉사의 힘, 이런 무형의 자산은 경제적 가치나 자본으로는 따질 수 없는 소중한 힘이라 생각합니다. 제 소망이 있다면 이러한 소중한 가치를 위해 제 삶을 헌신하고 싶습니다.
엘빈 토플러의 저서 `부의 미래`를 보면 “미래사회는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자원봉사를 비롯한 무형의 가치를 가장 많이 가진 국가나 기업이 세계를 움직일 것”이라고 예견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점에서 우리 사회의 교육, 정치, 경제, 문화 또한 무한한 무형의 봉사와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저와 제 가족, 그리고 우리 다음 세대가 보다 나은 환경에서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길은 바로 여기에 있다고 믿습니다. 제가 몸담고 있는 국제라이온스협회의 봉사가 바로 이러한 삶의 출발이라는 마음으로 임할 것이며, 부족하나마 어디든 제 힘을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달려가 봉사할 생각입니다.
▲한기온 총재는?
▲57년 충남 당진 출생 ▲충남대 계산통계학과(경영학 복수전공), 대전대 경영행정대학원 행정학과, 한남대 행정정책대학원 지방정치학과, 한남대 지역개발대학원 생활체육학과 졸업, 대전대 일반대학원 행정학과 박사 과정 수료, 한남대 일반대학원 정치학과 박사과정 재학중 ▲제3대 대전시의회 의원 역임(교육사회분과 위원) ▲대전시학원총연합회 회장 역임 ▲대전제일학원, 제일고시학원 이사장 ▲우송공업대 사회복지계열 겸임교수 ▲청소년제일세상 이사장(제일홍익학교) ▲한국학원총연합회 부회장 ▲대전시 자원봉사관리사협회 회장 ▲대전시 생활체육협의회 부회장 ▲대전시 사회복지협의회 이사 ▲프로축구 대전시티즌 이사 ▲대전경실련 후원회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충남대 총동문회 취업담담 부회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