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풍요로운 도시를 만들자
2. 명품도시 논의 본격화
3. 명품들 난개발속 신음
4. 대전 명품을 찾자
5. 각계 전문가 제언
1 풍요로운 도시를 만들자
‘1등 도시의 일류 시민을 꿈꾼다.’대전지역 도시, 환경, 문화, 건축 등 각계 전문가 집단들의 최근 화두는 ‘명품(名品) 도시’ 만들기다.
특색없는 대전에 ‘힘’을 실어줄 유효 적절한 도구를 찾기 위한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다. 박성효 대전시장이 명품도시 건설을 모토로 3000만 그루 나무심기, 걷기 운동, 자전거 타기 운동 등을 벌이고 있으나 시민들이 받아 들이는 ‘만족 지수’는 썩 높아 보이지 않는다.
박 시장의 ‘명품 도시 건설론’은 좋은 건축물(랜드마크 개념)을 짓도록 권장해 이를 통해 상권을 형성하고 더 나아가 관광 명소로 만들자는 취지다.
그 중심에는 건축과 간판의 디자인을 ‘수려’하게 해 뭔가 특색있는 도시를 만들어 보자는 것이다. 첫걸음이 바로 대전역세권 르네상스 개발구상이다. 대전시와 토지공사는 5억이라는 적지 않은 예산을 들여 국제 공모전 까지 냈다.
대전시의 ‘고민’은 뭔가 제대로 된 명품을 찾아내 이를 자원화하는 것이다. 시와 각계 전문가 집단은 대전을 상징하는 ‘대표 상품’ 찾기에 부산하다. 각 추진 주체별로 삶의 질을 높이는 명품이 뭔지를 ‘열공’중이다. 가닥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대전시는 여러 고민 가운데 ‘창조 도시 대전’을 안건으로 상정해 놓았다. 앞으로의 사회는 ‘창조(Creative) 계급’이 세계를 좌우하고, 이 ‘힘’이 대전 시민들을 먹여 살려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럼 창조도시 대전을 움직이는 동력은 무엇일까.
첨단 예술과 문화가 어우러져 산업을 진흥시키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것이 대전시의 복안이다. 세계적으론 볼로냐, 바로셀로나, 가나자와, 요코하마 등이 꼽힌다. 윤곽은 그렸지만 구체적인 특화 상품 개발은 미흡하다.
전략 과제로 제시된 중앙로 르네상스, 주인있는 대덕특구, 생태도시 조성, 문화예술 대중화, 창조행정 창조시민 등 4대 목표는 구체성이 담보되지 않은 플랜 수립 단계다. ‘꿈꾸는 자에게만 미래가 있다’는 말 처럼 대전의 명품 도시 건설은 첫발을 내딛는 수준이다. 이제부터 고민이 시작됐고 조만간 구체적인 그림이 나올 것으로 기대해 본다.
나무를 많이 심고, 초고층 건축물 몇개를 세우는 정도의 도시가 아닌 경제적으로 풍요롭고 누구나 머물고 싶은 도시를 우리는 ‘명품 도시, 대전’이라고 규정한다.
걸출한 명품 하나가 도시를 부흥시킨 헝가리의 임플란트 도시 `소프론`의 사례에 귀 기울여 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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