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강연회, 결혼식 등 각종 행사에 빠지지 않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방명록이다. 방명록은 행사를 기념하고, 참석한 손님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 등장했고, 그 역사도 오래됐다.
하지만, 방명록도 달라졌다. 전자시스템이 도입되면서 단순한 종이 방명록이 자취를 감추고, 각종 기능을 갖춘 전자방명록이 행사장에서 뜨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내에 위치한 (주)아이코리아(www.ikorea21.com/), 이 회사가 바로 디지털 시스템으로 방명록 문화를 확 바꾼 주인공이다. 아이코리아의 제품 1호는 I-BOOK전자방명록이다. 디지털 방명록 시스템으로, 고객의 서명에서부터 사진촬영, 명함인식 기능을 갖췄다.
서명과 사진촬영을 통해 전자앨범을 만들어 방문객에게 이메일까지 발송할 수 있다. 또 즉석으로 사진을 합성해 포토프린팅과 액자는 물론 명함까지 인식해 고객관리에 효율적이다. 결혼식 날, 정신없이 바쁜 신랑, 신부에게 축하 말을 제대로 전하지 못했거나, 돌잔칫날 아기에게 기억될 말을 남기고픈 사람에게는 유용한 제품이다.
통합 정보안내 시스템인 인포팝(infoPub)도 자랑거리다. 인포팝은 텍스트와 동화상, 말하는 로봇, 음성 안내 기능을 갖춘 만능 홍보 도우미다. I-BOOK전자방명록의 장점에다 홍보 기능을 대폭 보강했다. 회사 또는 기관 방문 고객들을 위해 실시간 공지사항과 설문조사, 안내 서비스와 기관홍보 동영상 등의 기능은 물론 원격관리 기능을 제공해 웹이 연결된 곳에서는 언제나 관리가 가능하다.
아이코리아가 제품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던 것이 바로 산학연 덕분이다.
애초 이 제품들은 영상처리와 정확하고 빠른 객체 추출 등의 기술이 다소 부족해 흐릿하거나 초점이 흔들렸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아이코리아가 손잡은 이는 대전대 이규원 교수팀이다. 효율적 영상 아카이빙(archiving)을 위한 실시간 얼굴추적 영상처리 시스템을 통해 개발된 기능을 기존의 전자 방명록 시스템에 접목, 정확한 얼굴윤곽까지 촬영할 수 있는 기술을 함께 찾아낸 것이다.
김관섭 대표는 “제한된 연구 인력으로 1인 3역 이상을 소화해야할 상황에서 산학연 참여는 대학의 우수한 기술을 토대로 제품의 완성도를 높여 매출증대에 기여했다.”라고 말했다.
(주)아이코리아는
ETRI 출신 12명 의기투합
공공기관 등 우수성 인정
지난 2005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출신 연구 인력이 설립한 회사(대표 김관섭·사진)로, 부설연구소와 서울지사, 경인지사 등에 12명이 근무하고 있다. 벤처기업 등록, 특허등록 1건, 디자인등록 1건, 프로그램등록 8건 등의 인증과 지적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유망 중소기업이다.
전자방명록과 인포팝 등은 국가정보원과 인천시, 조달청 등 공공기관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등 연구기관, 강원랜드, 울산대공원 등에서 이미 우수성을 인정받았고, 특히 코엑스, 킨텍스, 벡스코, 엑스코, 김대중컨벤션센터 등 각종 전시회에서의 인기는 최고다.
전자방명록과 인포팝, 인포큐브에 이어 오는 8월 행사를 실시간 웹으로 방송하는 인포캐스트(infoCast)를 출시, 제품과 솔루션이 하나로 연결한 인포팝 엔터프라이즈 시스템(infoPub Enterprise System)을 구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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