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건설은 연내 매각을 추진중인 쌍용건설 인수를 위해 별도의 TF팀을 구성하고 인수를 위한 국내외 투자자 컨소시엄 구성에 착수했다고 31일 밝혔다.
계룡건설 관계자는 "쌍용건설은 해외건축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을 뿐 아니라 주택과 토목 등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춘 가치 높은 기업"이라며 "계룡건설의 해외시장 개척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성공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서남부 9블록 아파트 턴키공사 시공사로 선정되는 등 기업의 상승 모드가 확연한 만큼 여타 기업과 벌일 인수 경쟁에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쌍용건설은 우리사주조합에 우선매수청구권이 부여되는 등 기타 기업의 인수합병(M&A)과 다른 만큼 충분한 자금확보가 관건이다.
이에 따라 계룡건설은 쌍용건설 인수를 위한 국내외 투자자와 컨소시엄 구성을 추진하는 등 인수전에 올인할 태세를 보이고 있다.
계룡건설이 쌍용건설 인수에 성공할 경우 기업가치 상승은 물론 지역 기업을 벗어나 당당히 대기업 반열에 올라서기 때문에 과감한 모험을 걸 수 있다는 분석이다.
계룡건설은 시공능력평가 순위 22위로 지난해 매출 7504억원, 영업이익 721억원, 당기순이익 540억원을 기록했고 신규수주도 1조1571억원을 달성했다.
한편 쌍용건설 채권단인 한국자산관리공사는 쌍용건설 보유지분 50.07%를 올해 안에 매각키로 하고 주간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다음달 선정되는 주간사는 오는 7월중 구체적 매각방안을 수립한 뒤 8월 예비입찰, 9월 본입찰을 실시해 올해 말까지 매각작업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쌍용건설 우리사주조합은 채권단 지분 50.07% 가운데 24.72%에 대한 우선매수청권을 보유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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