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편의점 70% 장악 ‘꼬마김치’ 파워

[기업]편의점 70% 장악 ‘꼬마김치’ 파워

[본보연중캠페인]향토기업을 키우자 17.㈜한울

  • 승인 2007-05-28 00:00
  • 신문게재 2007-05-29 13면
  • 글=박기성.사진=박갑순 기자글=박기성.사진=박갑순 기자
식약청 인정 유일 충남업체
지난해 300억원 매출 올려

청양고추.서산 6쪽마늘 등
100% 국내산 식재료만 사용

향후 3년내 바이오제품 개발
지역대표 종합식품회사 소망


김치산업은 국내에서 수요가 많기 때문에 흔히들 쉽게 생각하곤 한다. 그러나 결코 쉬운 산업이 아니란 게 김치산업 종사자들의 말이다. 중국산 김치가 난립하는 가운데 국내 업체들간의 가격 경쟁 또한 치열해 갈수록 힘든 업종이 김치산업이라는 지적이다.

게다가 식품의약품안전청의 관리 또한 철저해 이곳으로부터 인정받는 김치공장은 전국적으로 10여 곳에 불과하다. 뿐만 아니라 공장을 건립하는데 150억~200억 원이 소요되기 때문에 김치공장을 운영하기가 그리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이 같은 치열한 경쟁과 여건 속에서도 업계 1~2위를 다투는 업체가 다름 아닌 ㈜한울(대표 백창기. www.hanul.com)이다. 충남 청양군 비봉면에 위치한 한울은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인정하는 김치공장 가운데 충남에서는 유일한 업체다.

이곳 종업원들이 하얀 가운을 입고 마스크를 쓴 채 김치를 담그는 모습은 마치 반도체공장이나 제약회사를 방불케 한다. 청정구역, 준청정구역, 일반구역 등으로 구분함은 물론 에어 샤워를 한 후 공장내부로 들어갈 수 있는 분위기부터가 한울김치의 청결성을 대변해준다. 이처럼 위생적이고 과학적인 첨단 자동 설비 속에서 생산되는 한울김치의 대표 브랜드는 ‘꼬마김치`. 이 ‘꼬마김치`는 전국 편의점 및 할인점의 70%를 장악할 정도다.


‘꼬마김치`가 이처럼 편의점에서 소비자들의 인기를 끄는 것은 한울김치만의 노하우가 숨어있기 때문.

가장 큰 특징은 100% 국산 식재료만을 사용한다는 점이다. 한울김치는 계약재배를 통해 봄, 가을에는 청양에서 생산하는 배추만 사용한다. 또한 여름에는 평창에서, 겨울에는 해남에서 재배한 배추를 사용함으로써 신선한 김치 맛을 유지해오고 있다. 아울러 청양고추와 서산 6쪽 마늘, 강경과 광천 젓갈 등만을 100% 사용함으로써 김치의 맛깔스러움을 더해주고 있다.

여기에 빠뜨릴 수 없는 것 가운데 하나가 다름 아닌 물이다. 칠갑산 자락 지하 150m 천연 암반수를 사용, 모든 식재료를 깨끗하게 세척해줌으로써 청결과 맛을 유지시켜준다는 것.

백창기 대표는 “옛날부터 물맛이 좋아야 김치 맛이 좋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물은 김치의 맛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한 요인 가운데 하나였다”며 “청양의 지하 암반수를 사용해 맛좋은 김치를 생산해오고 있다”고 강조한다.

맛과 청결로 승부를 거는 한울김치는 전국 편의점 장악은 물론 서울권 지역 130여 학교에 김치를 공급할 정도로 신용을 쌓은 상태다.

“서울지역 학부모들은 내 아이가 먹는 김치 하나에 대해서도 철저해요. 직접 공장을 견학해 위생 상태를 점검함은 물론 식재료도 우리 농산물인가 확인하는 등 마치 감사를 펼치듯 합니다.”

지난해 필리핀에 지사를 설립한 한울김치는 뉴질랜드와 호주 등에도 이미 김치를 공급해 오고 있으며 독일 루프트한자항공의 기내식에도 공급중이다. 200여명의 공장 직원들과 함께 한울김치가 올린 지난해 매출은 300억 원 규모다. 올해는 380억 원 규모의 매출을 목표로 매진하고 있다.

(주)한울은 향후 종합식품회사를 꿈꾸고 있다. 향후 3년 안에 바이오 관련 기능성식품 회사로 탈바꿈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백창기 대표는 “김치의 발효균을 갖고 식품을 만드니까 가능하다”며 “향후 직원들에게 봉급을 많이 줄 수 있는, 충청의 대표적인 기능성 식품회사로 성장하고 싶다.”고 CEO로서의 소박한 소망을 피력했다.(041)943-6681


(회사연혁)
-1988.1 한울농산 창업(경기도 광명시 광명 1동)
-1992.3 꼬마김치 출시, 국내전 편의점 및 군납 개시
-1993.8 법인 전환: (주)한울농산
-1993.9 공장신축 및 이전: 청양 비봉농공단지
-1995.9 일본 현지법인 (주)한울 설립
-1996.4 캐터링 사업부 발족: 한솥도시락 식자재 물류
-1996.6 일본 수출 개시
-1997.5 충청남도 우수기업상 수상
-1997.9 충청남도 지정 유망중소기업 지정
-1997.11 `97 김치박람회 농림부장관상 수상
-1998.7 KS A 9002/ISO 9002 품질시스템 인증 획득
-1998.11 석탑산업훈장 수훈
-1999.12 수출탑 수상
-1999.12 서울 영업본부 및 물류센터 신축 이전
-2000.6 충청남도 수출대상 수상
-2000.7 수출유망 중소기업 지정
-2001.11 청양 본사 사옥 및 제 3공장 준공
-2002.6 KS A 9001/ISO 9001 품질시스템 인증획득
-2002.12 중소기업청 신지식인상 수상
-2003.10 사명 변경: (주)한울
-2004.5 롯데마트/월마트 입점
-2004.12 300만불 수출탑 수상
-2005.4 까르푸 입점
-2005.5 산업자원부 장관상 수상(모범 기업인상)
-2005.6 미국 FTA(식품의약품 안전청) 심사통과
`2005 대한민국 생산성대상 수상
-2005.9 화성물류센터 준공-캐터링사업본부 신설
-2005.11 국무총리 공로 표창(농업경영혁신)
-2006.2 캐터링사업 개시-(주)한울푸드써비스
-2006.3 식약청 HACCP(식품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 지정
-2006.6 필리핀 지사 신설-수출개시
-2006.6 홍진경 `더김치` 생산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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