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 기술 국산화… 생산단가 낮춰
“0.1% 오차도 없는 암치료기 개발 매진”
산업과 대학, 연구기관 등 이른바, 산·학·연 공조가 중소기업들의 신기술·신제품 개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기반 기술이 취약한 중소기업에 대학과 연구기관의 전문성이 결합하면서 적은 비용으로 큰 성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본보와 대전·충남지방중소기업청은 협력기반으로 한 지역혁신체계 구축과 지역균형발전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산학연 현장을 찾아 기술개발 과정의 어려움과 극복방법 등을 소개하는 시리즈를 연재한다. <편집자 주>
대덕테크노밸리에 있는 (주)원테크놀로지(www.wtlaser.com/), 이 회사는 의료용 레이저기기 전문 기업이다. 국외 기술에만 의존하던 레이저 기술을 국산화하면서 세계 최초로 크리스털을 이용한 광역학 암 치료용 레이저기기를 개발하는 등 의료기 업계에서는 선두주자격이다. 색소 병변 치료 레이저와 피부재생 종합피부 미용 레이저 등 다양한 레이저 기기 개발도 이 회사가 주도하고 있다.
회사가 보유한 기술은 레이저 발생기술과 광 교정 기술, 고출력 고효율 전력공급 장치 설계 기술 등이다. 이 기술을 바탕으로 형광나트륨용액을 이용한 악성 종양 레이저 진단장치, 고체레이저를 이용한 PDT(광감작:光感作) 광역학적 치료기, 고체레이저 장치, 레이저 치료기 등 다양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산학협력으로 개발한 제품은 두 가지다. 문신과 반점, 주근깨 등을 치료하는 ‘Cosjet ClearStar`와 여드름과 항문, 잇몸 등 외과용 레이저 장비인 ‘WON-COSJET VR`이다. 배재대 조창호 물리학과 교수가 광학렌즈 설계 등 광학계통과 레이저에 대한 이론적 체계를 연구해 원테크놀로지에 전수하면서 탄생한 제품들이다.
기술개발 전에는 고급 기술을 보유한 인력 확보가 어려웠고 적은 연구 개발인력과 재원으로 인해 중요 부분에 대한 폐사의 기술 접목에 어려움이 많았다. 이는 제품 생산에도 차질을 줘 제품 단가가 상승하고 제품 생산기간이 늘어나는 악순환이 가중됐었다.
제품을 연구할 수 있는 질적, 수적인 환경과 우수한 인력 확보는 업체만으로는 쉽지 않았다. 인력과 연구 기자재를 공유해 업체가 보유한 아이템을 생산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던 중 접한 것이 바로 산학연 공동 기술개발 사업이었다.
물론 어려움도 적지 않았다. 대학의 이론과 실험으로 제품을 실현하다 보니 엄청난 생산단가와 복잡한 생산구조 때문에 회사에는 적잖은 타격이 있었다. 하지만, 대학과 회사의 끊임없는 실험과 회의를 통해 최상의 제품과 낮은 생산단가로 인정받는 제품을 만들 수 있게 됐다.
현재는 체계적인 교육시스템을 통해 고급 인력을 확보하고, 고급 인력을 통한 연구개발이 가능해져 질적 발전도 이뤄내고 있다. 생산기간이 단축되고, 생산 단가를 낮출 수 있어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을 하다 보니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앞으로는 암치료기 개발에 매진할 계획이다. 이는 김 대표의 소망이기도 하다. 90년대 이미 암치료기 개발에 착수, 완료 단계에 접어들었으나 0.1%의 오류도 없는 100%의 학문적 체계가 확립되지 않아 지금까지 연구개발하고 있다. 하지만, 제품이 출시되더라도 시술이 간단해 일부 병·의원들이 수익 감소를 이유로 외면할 수도 있단다.
김 대표는 “암치료기도 이젠 개발 완료 단계에 접어들었다.”라며 “암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치료받을 수 있도록 병·의원은 물론 정부 차원에서 개발을 지원하고 적극 활용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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