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트→드라이’ 순서로 마실 것
종류 바꿀땐 글라스도 바꿔줘야
와인의 종류는 하늘의 별만큼 많다.
와인을 한번 마셔보려고 하면, 우리는 와인의 다양한 종류에 우선 당황하게 되어 무엇을 마셔야 할지 잘 모른다. 즉, 와인만큼 종류가 다양한 술도 드물다. 생산지역, 수확년도, 품종, 제조방법, 제조회사 등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와인이 생산된다. 또한 보관 조건이 다르면, 같은 회사에서 같은 날 병 입 된 와인이라도 색깔과 맛, 향이 달라진다.
와인은 이렇게 종류가 너무 다양하기 때문에 복잡하게 생각하면 와인을 마시기 전부터 질리게 된다. 게다가 우리가 와인에 대한 거부감을 가지는 이유는, 우리가 소주와 설탕을 넣고 보통 우리나라 가정에서 만든 포도주 또는 달콤한 포도즙에 길들여져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와인도 포도로 만든 것이니까 달콤할 것이라고 생각하며 레드와인을 마시면, 떫고, 시고, 쓴 맛 때문에 와인에 대한 거부감을 갖게 된다.
따라서 색깔에 따른 와인의 종류 중 화이트와인이 레드와인보다 떫은맛이 덜하고 단맛이 강하므로 와인을 처음 대하는 사람들은 과일향이 풍부한 화이트와인부터 마시는 것이 좋다. 또한 드라이한 와인보다는 달콤한 스위트 와인부터 마시는 것이 좋다. 종합하면, 와인을 처음 마시는 사람들은 과일향이 많이 나고, 약간 달콤한(스위트한) 화이트와인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커피도 마찬가지이다. 커피를 즐겨 마시는 사람들처럼 처음에는 커피에 설탕을 듬뿍 넣고 달콤한 커피부터 마셨다고 한다. 그러다가 조금씩 설탕을 넣지 않은 진한 커피를 즐기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어떤 음식과 와인을 마실까 생각해 보는 것도 중요하다. 처음 와인을 마시는 사람은 향이나 맛이 너무 강한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이렇듯 와인을 선택하고 여러 와인이 있을 때 그 와인들을 마시는 순서를 정하기가 쉽지 않다.
일반적으로 여러 종류의 와인을 함께 마실 때에는 담백하고 입안에서 가볍게 느껴지는(라이트한) 와인부터 시작하여 맛이 강하고 무거운(헤비한) 와인의 순서로 마신다. 또한 숙성 기간이 짧은 영 와인에서 오래된 올드 와인으로, 드라이한 와인에서 스위트한 와인으로 차가운 와인에서 실온의 와인 순서로 마시는 것이 원칙이다.
와인의 스타일에 따라 와인을 마시는 순서를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가벼운 맛의 와인→무거운 맛의 와인
▲어린 와인→ 오래된 와인
▲심플한 맛의 와인→복잡한 맛의 와인
▲드라이한 맛의 와인→스위트한 맛의 와인
▲화이트와인→레드와인
이러한 순서가 반대로 되면 각각 와인의 독특한 맛을 제대로 음미할 수 없게 된다. 끝으로 와인의 종류를 바꿀 때에는 글라스도 새 것으로 바꾸거나 글라스를 물로 씻어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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