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만에 충남 7개시군 16만戶 송출 성과
미담 중점발굴… 안방에 웃음꽃 전하고파
올해 ‘디지털방송 원년’ 목표 준비 만전
한국 케이블 TV의 선두주자로 케이블방송계의 ‘대부’로 불리는 빈의홍 CMB 충청방송 회장. 그는 불모지나 다름없던 지역 케이블방송업계에 새 지평을 넓혔고 케이블 방송이 안착하기까지 주춧돌을 놓은 주인공이기도 하다. 그가 무에서 유를 창조하듯이 개국시킨 CMB 충청방송이 지난 15일 개국 7주년을 맞았다. 이에 빈 회장을 만나 케이블TV에 관련한 그의 방송철학과 비전을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 빈의홍 CMB 충청방송 회장 |
▲45년 대전 출생 ▲목포해양대학 11기 졸업 ▲대전충남중 연합동창회장 ▲한국유선방송협회 이사 ▲대전중앙유선방송 대표이사 ▲국립목포해양대 충청지역동창회장 ▲한국케이블 TV 충청방송 이사 ▲장애인정보화협회 고문 ▲CMB 케이블 TV 방송 총괄 대표이사 ▲충청네트워크 대표이사 ▲재단법인 충청지역정보원 이사장 ▲대전지방노동청 장애인고용 대책위원 ▲세계장애인엑스포 고문 ▲한국케이블TV CMB 충청방송 대표이사 회장 ▲목요언론인클럽 특별회원 ▲대전시바둑협회 고문 ▲가톨릭언론회 회장 ▲사회복지법인 대전한국복지재단 감사 ▲(주) 피코씨앤아이 회장
-CMB 충청방송이 개국 7주년을 맞았는데 소감은 어떤가.
▲사실 힘들었다. 불모지나 다름없던 케이블방송업계에 뛰어들어 4개 시, 3개 군에 선로를 깔기 시작했다.
논산시, 계룡시, 보령시, 공주시, 서천군, 부여군, 금산군 등에 대한 작업을 지난해에 거의 마무리 했고 디지털 시대에 대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중이다. 이익금을 전부 투자에 쏟다보니 이익 창출은 적은 편이다.
-지금 어느 정도의 시청자를 확보한 상태인가.
▲7년 만에 16만 가구에 송출하고 있다. 방송국이 위치한 공주시는 난청지역이다. 전파가 계룡산과 흑석리와 겹치는 장소이기 때문에 공중파에서도 대책이 없던 곳이다. 시골에 유선방송업계가 있었는데 흡수 통합해 케이블 TV 방송을 탄생시켰다. 자금문제 등으로 어려움이 많았다. 대전에서도 같이 하다 2001년도에 분리했다.
-방송 철학이 있다면.
▲방송은 공유해야 된다고 본다. 케이블 TV는 속보를 안 쓴다. 속보는 신문과 공중파에서 많이 다루니까 우리는 즐거운 일과 미담을 발굴해서 방송한다. 보도성으로 아픈 것을 찌르기보다 지역과 밀착해 주민과 함께 가는 방송이 되고자 한다.
CMB 뉴스의 포커스도 미담을 발굴해서 우리 뉴스를 보면 웃음과 감동이 묻어나도록 하는 게 목표다.
-기억에 남는 방송 프로그램이 있다면.
▲지난해 방송국 개국 6주년 때는 방송위원회에서 1억 원의 지원금을 받아 ‘아름다운 내포’라는 프로그램을 제작했다. 외부적으로도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려고 노력한다. 제대로 된 방송을 만들어볼 생각이다.
지금 행정수도 관련 뉴스를 계속 다루고 있는데 행정수도 유치 기획을 하고 있는 중이다. 공주 대에서 2004년 8월 행정수도 유치기원 콘서트를 할 때 3만여 명이 왔었다. 대성황을 이루었던게 기억에 남는다. 또 우리 방송은 매년 딸기축제를 기획해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는데 지역민들로부터 반응이 매우 좋다.
-언제부터 방송업계에 뛰어들게 됐나.
▲81년 대전에서 음악방송을 시작했다. 다방, 레스토랑에서 유선방송을 시작하면서 86년부터 본격적으로 이 길에 들어서게 됐다. 내 동기생인 이인석 CMB 대전방송 회장과 함께 시작했는데 고생도 많이 하고 어려움도 꽤 겪었다.
사업을 하다 스물여덟에 군대에 갔다. 서른 한 살에 제대해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며 대전에서 친구와 음악방송을 했다. 우리를 케이블 방송 1세대라 부른다. 전국 케이블TV의 최고주자라 할만하다.
대전이 중앙유선방송 하나를 내서 할 때 한밭케이블 TV와 대전케이블 TV가 경쟁을 벌였다. 유선방송과 케이블TV는 그때부터 경쟁이 치열했다. 2000년 케이블TV 허가를 내고 2002년도 한밭케이블TV가 대전케이블 TV를 인수해 흡수 통합시켰다.
-가치관이나 인생관이 있으면 소개해 달라.
▲우리 집 가훈은 ‘높고 넓고 깊게 사랑하자’다. 사회와 집에서 열심히 일하고 방송에 전념을 다하는 것이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듯이 한 분야에서 열심히 하면 다 된다고 생각한다.
특히 오너가 되려면 자기가 다 알고 있어야 한다. 아랫사람보다 기술적인 일을 모른다면 오너가 될 수 없다. 오너는 공부해서 먼저 알고 있어야 한다.
난 모든 것을 세밀히 짚어가는 스타일이다. 경영문제는 인적자원이다. 인적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게 중요하다.
-CMB 충청방송의 디지털방송 준비는 어떤가.
▲선로 업그레이드를 마치고 디지털 방송 준비는 다 끝냈다. 올해를 디지털 방송 원년으로 잡았다. 시청자들은 아날로그와 디지털 방송의 차이점을 그다지 모르는 경향이지만 방송위원회에서 디지털 방송을 권유하고 있다. 앞으로는 IP TV가 통신업자들이 제일 선호하는 방송이 될 것이다. 업체간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가입자들에 대한 서비스는 좋아질 것이다.
서비스를 최우선으로 하고 제작되는 프로그램은 가입자, 즉 시민, 구민과 같이 가는 방법을 찾을 것이다. 케이블TV가 살아나려면 가입자와 밀착해 함께 만드는 방송을 해야 한다. 우리방송에서 노래교실을 운영하는 것도 다 그런 지역밀착형 차원이다. 가입자와 늘 가까이 접촉해야 한다. 앞으로는 방송하고 통신하고 구분이 안 갈 것이다. 케이블 TV도 영역을 지켜나가야 한다. 창작 프로그램을 발굴해 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대전에 버금가는 회사로 키울 것이라는 각오를 한 것으로 안다.
▲회사 사옥 부지를 물색 중이다. 땅이 확정 되는대로 사옥을 건설할 예정이다. 직원들을 철저히 믿고 맡기기에 직원들도 정말 열심히 잘 해주고 있다.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서로를 위해주는 마음들이 강하다. 나를 믿고 따라와 주는 사원들이 고맙다. 그들의 후생 복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주고 싶다.
-차기에 국제로타리 3680지구 총재직을 맡게 되는데.
▲15년 전 멋모르고 로타리에 들어왔다. 이때 나훈아가 백제로타리 초대 회장을 맡고 있었다. 들어와보니 로타리는 눈에 보이지 않는 봉사를 많이 하곤 했다. 세계 기아대책을 위한 봉사도 많이 하는데 홍보가 잘 안 되는 경향이 있다. 소리 소문 없이 조용히 하는 봉사를 선호하는 경향 탓인 것 같다. 로타리는 시간, 직업적 재능, 재물을 통해 봉사하는 단체다. 없는 시간을 내고 의료봉사 등 직업적 봉사를 하고 자신의 재물을 기증한다. 로타리언들에게 의무와 책임은 있지만 권리는 없다. 순수봉사단체이므로 그렇다. 시간, 재능, 재물로 봉사하겠다는 마음을 먹고 하는 게 로타리이다.
-봉사에 대한 생각과 앞으로 계획한 일은.
▲봉사에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조선족, 고려인 돕기도 그 일환이다. 시골에서는 집도 고쳐주고 복지원에 가서 자원봉사를 하기도 한다. 남을 도우며 사는 삶, 이게 바로 바람직한 봉사의 개념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방송이 공익적이고 유익하고 재미있고 사회의 귀감이 되는 아름다운 방송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도 시청자들에 대한 봉사의 일환이다. 평생을 케이블방송에 바친 노력과 정성과 땀이 빛을 발하게 된 것 같아 흐뭇하다. 더 좋은 방송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 CMB 충청방송 회사 연혁
97.9.19 종합유선방송 사업권 획득(2차 SO)
(주) 한국케이블TV 충청방송 법인 설립
99.11.15 시험방송 개시
2000. 3.15 (주)한국케이블TV 충청방송 개국
2000. 7.1 (주)하나로통신과 초고속 인터넷에 대한 전략적 제휴(보령)
2001. 5.10 대표이사 빈의홍 취임
2003.4 CMB 대전방송과 전략적 제휴에서 분리, 독립경영
2003.9.17 공동대표이사 빈의홍, 이재준 취임
2003.9.19 종합유선방송 재허가 획득
2004.2 (주)드림라인과 초고속인터넷에 대한 전략적 제휴(공주)
2004. 4.8 제17대 국회의원 후보자 방송연설 개최
2004. 7.13 행정수도 유치기원 콘서트 개최(m.net)
2005.2.14 자가인터넷서비스 ‘충청멀티넷’ 개통(금산)
2005. 5.1 (주)하나로텔레콤과 초고속인터넷에 대한 전략적 제휴(금산 제외)
2006. 4.7 CMB 충청방송 개국 6주년 기념 축하쇼 개최(M-TV 콘서트)
2006. 5 2006 지방선거 후보자 TV 토론 및 방송연설, 개표방송 생중계
2006. 7.20 기간통신사업 허가 획득
2006. 9.19 종합유선방송 재허가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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