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산단 선착공’ 관철위해 대정부 투쟁 앞장
발로 뛴 금산인삼엑스포 성공적 개최 ‘자부심’
李지사 조력자로서 ‘강한 충남’ 초석 다질 것
▲ 김태흠 충남도 정무부지사 |
정치인 출신에 최연소 정무부지사라는 타이틀로 취임 초기부터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는 김태흠 부지사가 바로 그다.
이 지사로부터 '먹구름이 끼면 비가 올 지 천둥이 칠 지 아는 사람'이라는 평을 들을 정도로 전폭적인 신뢰를 받고 있는 김 부지사를 만나 취임 8개월에 대한 소회와 충남의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취임 8개월 간의 도정에 대한 소회를 전한다면.
▲강한 추진력과 합리성으로 도정을 수행하면서 지도자로서, 또 인간으로서 고민하는 이완구 지사를 만나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할 수 있었다.
지사의 행정 철학을 뒷받침하면서 치밀하고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마련하고, 이를 실천하는 행정의 틀을 구축해 ‘한국의 중심 강한 충남’의 밑거름을 만드는데 주력한 시간이었다.
-개최 직전까지 우려가 많던 인삼엑스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데 이어 관창산업단지의 활로 모색에 주도적으로 나선다는데.
▲인삼엑스포 준비상황을 점검해 보니 행사 성공의 기본인 홍보 등 많은 문제가 보여 부담이 컸다. 직접 나서 챙겨야겠다는 생각에 공무원들의 자신감을 북돋아주고, 밤낮을 가리지 않고 회의를 하면서 준비했다.
또 홍보부분과 대회 협찬, 후원 등을 위해 동분서주했다. 다행히 관람객이 목표했던 것에 비해 3배 가까이 다녀갔고, 괄목할 만한 해외 수출 성과를 거뒀다.
무엇보다 금산인삼브랜드의 가치를 상승시키는 기회를 가졌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낀다.
대우그룹의 부도로 애물단지로 전락한 관창산단은 낙후된 서남부권 개발의 출발점이다. 이 문제 해결을 위해 공장 이전을 계획 중인 시화`반월`남동공단의 일부 기업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유치활동을 펼쳐 올해 안으로 입주를 마무리 지을 것이다.
또 임대전용산업단지나 외국인전용단지로 조성하는 방안도 병행해서 추진할 것이다.
잘 마무리되면 보령신항 문제도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충남장학회 이사장을 맡을 예정인데.
▲장학회는 도내 인재 양성을 위해 도비 74억 원을 들여 설립한 기관인데 관리직원들의 인건비가 과다 책정되는 등 공익법인으로서의 기능이 퇴색됐다. 또 노사분규의 후유증으로 관리 운영이 답보상태에 머무는 데다 장항금과 운영비를 도비 보조와 기금이자에만 의존해 재단의 기본재산이나 운영자금 확충에는 노력하지 않는 등 많은 문제가 발견됐다.
조만간 이사장으로 취임하면 공익사업에 뜻이 있는 이사를 영입해 기금확충과 의결 집행 기능을 높이고, 경상비 및 인건비를 최소화해 장학금 수혜학생을 확대할 생각이다.
-지사의 전적인 신뢰를 받고 있다. 앞으로 지사와 함께 어떻게 도정을 수행해 나갈 것인지.
▲이 지사께서 부족한 점이 많은 나에게 함께 일을 하자고 제안했다. 확고한 의지와 강한 추진력을 가지고, 사심 없이 충남도정을 이끌겠다는 지사의 의지에 감동해 선거 캠프에 합류했고, 지금까지 함께 하고 있다. 그 선택은 내 인생에 있어 최고의 선택이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이 지사는 나무와 숲을 모두 볼 수 있는 타고난 행정가이자 정치가라 생각한다.
충청도는 JP 이후 지역을 대변할 수 있는 정치인을 갈망하고 있는데 이 지사는 그런 점에서 도지사가 아닌 더 큰 인물로 도약하기를 도민들이 기대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런 이 지사가 지금 나에게 분에 넘치는 신뢰를 보내주는 것은 더 성실하게, 더 열심히 일하라는 뜻으로 생각한다.
올해는 향후 충남이 10년 동안 가야할 방향을 잡는 중요한 해인만큼 지사의 뒤에서 ‘한국의 중심 강한 충남’을 다질 초석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고 떠나겠다는 생각이다.
-한나라당 보령`서천당원협의회(과거 지구당) 위원장을 수년 간 맡는 등 지역 정가에서 나름의 위치를 점한 젊은 정치인으로 평가를 받는데.
▲총리실에서 편안하게 공무원 생활을 할 수도 있었지만 고향을 위해 뭔가 역할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총선에 출마했다. 하지만 의욕만 앞섰지 준비가 덜 돼 참패하고 말았다.
선거에서 낙선한 이후 3년 동안 많은 걸 뒤돌아보고, 또 미래에 대해 설계할 수 있는 배움의 시기를 보냈고, 그 때의 경험이 지금의 내게 큰 도움이 됐다는 생각이다.
한나라당의 지역당원협의회 위원장으로서 책무가 있는 만큼 당내 경선이 마무리되면 복귀해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밀알이 되겠다.
-현재 보령과 서천에 주요 현안 사업이 많은데.
▲보령과 서천은 충남의 대표적 낙후 지역이다. 특히 서천은 장항산단이 20년 가까이 표류하면서 군민들이 생존권을 건 투쟁을 벌이고 있다.
정부가 일고의 가치도 없는 대안을 내놓고 주민들을 또다시 우롱하고 있다. 우린 ‘선착공 후보완’이라는 원칙 속에 관철될 때까지 대정부 투쟁을 벌일 것이다. 이것이 바로 서천군민과 충남도민의 확고한 의지다.
현 정부가 무능함을 인정하고, 아예 포기한다면 차기 정권에 맡기는 것이 옳다고 본다.
이외에도 안면도 연륙교와 관창산업단지, 공주-부여간 고속도로, 충청선, 보령신항 문제 등 굵직한 현안 문제들이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 정무부지사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다.
당에 복귀하고 나서도 고향 주민들이 기회를 준다면 중앙 정부와의 관계 속에서 이들 현안 사업들을 해결하는데 앞장설 것이다.
-정치가로서, 또 행정가로 자신의 장`단점을 설명한다면.
▲정치와 행정은 상호 보완 관계에 있다. 그런 점에서 국회와 총리실에서 행정과 정치 경험을 두루 쌓았던 것이 정무부지사로서의 역할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젊은 정치인이자 행정가로서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 눈과 귀, 마음을 열고 늘 주변으로부터 많은 걸 배운다는 자세로 매사에 임하고 있다.
무엇보다 스스로 자신에게는 엄격하면서도 남에게는 관대한 리더십을 갖추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는 이 사회의 밀알이 될 진정한 지도자가 갖춰야 할 필수 덕목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바탕으로 늘 지역 사회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 ‘과유불급(過猶不及)’의 자세 속에 ‘중용(中庸)’을 지키며 소신 있게 행정과 정치를 펼치겠다는 게 나의 각오다.
-끝으로 후배 공무원들과 도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후배 공무원들에게 늘 강조하는 것은 공작지로서 최선을 다하는 자세와 민원인 중심의 행정을 펼쳐야 한다는 것이다.
공직 생활은 늘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면서 자신의 수양하고, 다듬어 큰 일이 주어졌을 때 이를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또 진정한 공무원이라면 민원이 생겼을 때 민원인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고, 관련 규정을 봐야지 관련 규정부터 보고 민원인을 상대하면 민원 해소에 소극적이게 된다.
행정이 법을 수행하는 기능만 있다면 법대 출신들로만 공무원을 채용하면 끝난다.
관련 규정에 문제가 있을 때 빨리 조례나 법률을 바꾸는데도 앞장서야 하는 게 공무원이다.
충남에는 강한 추진력이 필요하다는 분위기와 도민들의 바람이 일치해 이완구 지사가 선택됐고, 민선 4기 도정에 활력이 더해지고 있다.
앞으로 짧게는 5년, 길게는 10여 년 동안 이 추세로 간다면 민선 4기 ‘한국의 중심 강한 충남’은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 생각한다.
공무원과 도민이 하나가 돼 이런 우리의 역사적 소명 의식을 공유하고, 올해 충남도정의 휘호처럼 ‘동심동덕(同心同德)’의 자세로 노력해 나간다면 충남의 미래를 밝다고 자신한다.
학력
▲웅천중`공주고등학교 졸업 ▲건국대 상경대학 무역학과 졸업 ▲서강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졸업 (행정학 석사)
경력
▲국무총리실 행정관 (공보`정책담당관) ▲제17대 한나라당 보령`서천 국회의원 입후보 ▲한나라당 지방자치위원회 지도위원 (전) ▲한나라당 제1정책조정위원회 부위원장 (전) ▲한나라당 충남도당 대변인 (전) ▲한나라당 보령`서천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전) ▲ 충청남도 정무부지사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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