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센서 사업도 병행 ‘한지붕 두가족’
“프로의식 만큼 직원들간 파트너십도 중요”
치열한 컨벤션업계에서 서울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것도 모자라 최근에는 반도체 기술을 바탕으로 자외선 센서 전문 업계에도 과감히 도전장을 던진 회사, 바로 (주)제니컴(www.geni-pco.com)이다.
컨벤션사업과 센서사업을 병행하고 있는 제니컴 대표는 김복경(39)씨, 그는 한 지붕 두 가족을 거느리고 있는 것이다.
김 대표는 92년부터 컨벤션 업계에 몸담아오다 독립을 선언한 이후 2000년 대전에서 기반을 잡았다. 이 회사는 주로 전기와 전자, 기계 분야의 국제학술회의를 기획하고 주관한다. 물론 다른 국제행사나 전시회도 영역이지만, 유난히 이 분야와 인연이 깊다.
입소문 때문이다. 제니컴의 영업전략은 별다른 게 없다. 행사를 잘 준비하고 잘 끝낸다는 것뿐이다. 한 번 인연을 맺은 후 소문이 퍼지면서 전기와 전자, 기계 학술회의 유치 전문 회사로 인식돼 주문이 계속되는 것이다. 물론 각종 국제행사 유치로 자치단체 브랜드를 상품화하려는 자치단체들과의 사업도 준비중이다.
물론 이면에는 치밀함과 꼼꼼함이 있다. 4일간의 국제회의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일주일 가까이 해외 출장을 간다. 수많은 국가에서 참여하는 만큼 입맛 또한 다양하다. 심리학을 공부할 정도다. 비서 역할은 물론 고객들의 마음마저 사로잡을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 직원 대부분이 여성인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컨벤션사업 부서와 벽을 사이에 둔 옆 집, 자외선 센서 전문 부서는 김 대표의 남편이 이끌고 있다. 광전센서, 바이오 센서, 가스센서, 화학센서 등을 제품화는 자외선 센서 전문 기술을 자랑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10여 개 업체만 있을 정도로 국내에서는 유일하며 마케팅 역량 강화로 시장성과 결합시킬 경우 전망이 밝은 분야다.
김 대표의 경영철학은 ‘We walk the path together`(동행)다. 컨벤션과 자외선 센서, 달라도 너무 다른 분야가 한 지붕 아래 있는 만큼 상생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또 일보다는 사람을 강조한다. 업무 특성상 프로의식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외적 성장만큼 내부 직원의 중요성이 더 중요하다는 걸 알았단다.
어려운 상황이 처했을 때 극복하고 발전할 수 있는 원동력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시간이 갈수록 회사 성장을 위해서는 대표와 직원들간의 인화가 필요하다는 걸 느낀다.”라며 “전문성이 중요한 만큼 프로의식이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소중한 것은 진정한 파트너십”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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