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충남’ 이어갈 체육꿈나무 육성에 혼신

‘강한 충남’ 이어갈 체육꿈나무 육성에 혼신

조헌행 충남도체육회 신임 사무처장

  • 승인 2007-02-26 00:00
  • 신문게재 2007-02-27 9면
  • 대담=김재수.정리=박전규.사진=박갑순 기자대담=김재수.정리=박전규.사진=박갑순 기자
도민성원 힘입어 전국체전 10년연속 상위권
훈련장 태부족… 체육회관 등 시설확충 시급
학교체육 활성화… 우수선수 발굴 주력
결손가정 등 어려운 학생 장학지원 확대


▲ 조헌행 충남도체육회 사무처장
▲ 조헌행 충남도체육회 사무처장
패기와 도전정신이 넘쳐 보인다. 자신감과 함께 강한 의욕도 충만해 보인다.

바로 이달 초 충남도체육회 사무처장으로 취임한 조헌행(사진) 처장의 모습이다.

지난해 제87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충남은 종합성적에서 당당히 4위를 차지하는 등 최근 10년 연속 상위권을 유지한 체육도로 손꼽히고 있다.

이렇듯 막강한 충남체육을 이끌어가게 될 조 처장은 앞으로도 강한 충남체육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한다.

조헌행 충남도체육회 사무처장을 만나 충남도 체육회 발전 방향과 함께 향후 계획 등 지역 체육계의 전반적인 내용을 들어 봤다. <편집자 주>


■조헌행 신임 충남도체육회 사무처장은.

1948년 충남 홍성 출생. 광천상고 졸업.
충남도청 민방위과장, 관광과장, 중소기업과장, 경제정책과장, 공보관, 감사관, 총무과장, 문화관광국장. 아산시 부시장 역임.


-도체육회 사무처장으로 취임한 소감은.

▲이완구 충남도체육회장님과 200만 도민들에게 감사드리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지난 1989년 대전시 분리 이후 7년간은 체육시설하나 변변치 못했던 아주 어려웠던 시절을 겪었다.

하지만 2001년 전국체전 종합우승을 비롯해 97년부터 10년 연속 상위권을 유지한 것은 충남인의 우직한 끈기와 200만 도민의 열화와 같은 성원과 관심, 그리고 체육인의 하고자 하는 의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한국의 중심 강한 충남건설을 도청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민선 4기가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는 지금 우리도의 체육도 도정사업에 발맞춰 강한 충남인을 인식시킬 수 있도록 상위권 유지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40여년간의 공직생활을 바탕으로 체육인의 단합과 200만 도민의 관심 그리고 성원이 식지 않도록 하고 선수, 지도자가 고향에 대한 애향심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향후 체육회를 어떻게 이끌어 갈 계획인지.

▲현재 충남체육회는 전국 16개 체육회 어느 시·도보다 모범적으로 운영해 오고 있다고 생각한다.
체육회는 체육행정을 보는 단체로, 선수들에게 가장 가까이서 훈련의 어려움을 함께 하며 가려운 곳을 긁어줄 수 있는 단체가 되도록 하겠다.

직원 개개인들도 급변하는 현대사회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토록 해 업무능력의 효율성을 높이고 투명한 행정, 열린행정, 체육인 모두가 공감하는 행정을 펼치겠다.


-충남체육은 타 지역에 비해 강한 편이다. 현 수준을 이어갈 전략이 있다면.

▲그 동안 우리도가 10년 연속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200만 도민의 성원과 선수, 지도자들의 피나는 훈련을 해온 결과라고 생각한다.

서울, 경기, 경북을 제외한 강원, 경남, 부산, 충남은 전력이 평준화됨에 따라 순위다툼이 더욱 치열해지고 그 결과도 예측하기 어려운 상태다.

우리도가 상위권을 유지하려면 지속적인 우수선수 발굴, 강도 높은 강화훈련과 장기적 안목에서 체육꿈나무를 많이 육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또한 훈련방식도 구시대적인 훈련지도법을 과감하게 탈피해 신기술 습득과 과학적인 훈련만이 우수선수육성과 기량향상에 기여할 수있다고 보고 지도자 연수회 등을 통한 과학적인 선수지도기법을 습득토록하고, 학교체육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중장기 발전과 연계육성책을 마련해 시행토록 하겠다.


-일부에서는 아직도 체육기피현상이 심하다. 미래 우수한 선수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학교체육이 중요하다고 본다. 학교 체육 육성과 우수선수 발굴은.

▲현재 우리도 학교체육의 전국체전 수준은 하위권이다. 도 교육청과 중·장기발전계획을 수립해 성실하게 추진하는 길만이 학교체육이발전할 수 있다고 본다.

초등학교부터 우수선수가 발굴되면 종목별 우수선수 특별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실정인데 앞으로는 타시·도 유출을 방지하고 우리 도에서 마음 놓고 훈련 할 수 있는 연계육성책을 도 교육청과 협의해 학교체육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특히 충남체육고등학교의 보다 효율적인 운영으로 우수선수를 배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아직도 우리주변에는 열악한 환경에서 운동하는 선수들이 많다. 특별한 해결책이 있다면.

▲우리도의 등록선수는 현재 6500여명 되는데 광역시에 비해 증가되는 것이 아니라 감소상태에 있다. 운동선수 중 가정형편이 빈곤하고 결손가정 선수 등 힘든 여건의 학생선수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

요즘은 선수들이 취약종목(비인기종목)을 기피하므로 선수확보에 많은 애로사항이 있다.
이렇게 어려운 선수들에게 마음 놓고 훈련에 전념할 수 있도록 각종 장학사업을 확대하고 지역별로 종목을 특화해 초·중·고·대학·일반부까지 연계육성책을 마련해 체계적인 선수관리가 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한다.


-향후 지역 체육발전을 위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항은.

▲우리도내에 훈련장이 없어 타시·도로 훈련을 하러 다니는 선수들이 많다. 사이클, 조정, 빙상, 양궁, 우슈, 유도, 체조 등 우선 부족한 체육시설 확보가 시급하다. 체육인의 염원인 체육회관 건립도 시급한 실정이다.
도내 경기단체 관리와 선수들의 애로사항 등을 해결하도록 힘쓰겠다.

현재 교육청에서 배정하는 체육지도자(전용코치) 인건비 인상이 시급하다. 지도자들이 마음 놓고 선수지도에만 전념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겠다.


-앞으로의 계획과 지역 체육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막중한 업무를 맡은 이상 모든 체육인들이 보다 좋은 환경에서 긍지와 보람을 갖고 체육발전에 전념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

이와 함께 원로 체육인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체육행정에 접목시키고 시·도별 선수관리에 따른 애로사항을 파악해 해결토록 노력하겠다.

충남체육이 상위권 유지를 위해서는 체육인 모두가 한마음으로 단합하고 강인한 정신력 배양과 강도 높은 훈련이 중요하다.

힘들게 훈련하는 선수들에게 200만 도민의 뜨거운 성원과 관심을 당부한다.
특히 지역 우수기업체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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