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스미디어 김홍섭 대표 |
대전지역 벤처기업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시장진출이라는 기쁨과 함께 새로운 시작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결과는 대한민국이 갖고 있는 최고의 통신인프라와 김홍섭 대표의 베트남에 대한 남다른 관심으로 이끌어 냈다고 한다.
예스미디어의 김홍섭 대표를 만나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 큰 시장을 개척할 수 있었던 그의 노하우와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일본과 중국 등 외국에서 일고 있는 `한류(韓流)`를 이용한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지난 1월 말, 대덕구 신일동 벤처타운 장영실관 3층에 있는 (주)예스미디어(대표 김홍섭)는 대전지역 기업계가 깜짝 놀랄 만한 소식을 터트렸다.
박성효 대전시장 등 대전시 대표단과 함께 베트남을 방문했던 예스미디어가 국영통신사인 VDC와 10년간 1조 원 규모의 IPTV사업에 공동 진출하기로 양해각서(MOU)를 체결을 성사시켰기 때문이다.
당장의 가시적인 성과가 도출된 것은 아니지만 이번 사업권을 획득하는데 중소벤처기업이 견디지 못할 정도의 긴 시간을 투자해야만 했다고 말하고 있다.
베트남 통신시장의 발전 속도로 보면 초고속인터넷 사업과 IPTV사업에 있어 향후 3년 이내에 3억 달러 이상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사업이 본격화되는 2년 뒤부터는 연간 7000만달러 정도의 수출효과까지도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먼저 예스미디어가 어떤 회사인지 소개해 달라.
▲주식회사 예스미디어는 이-러닝(e-Learning) 기반의 외국어 학습시스템 및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는 회사다. 국내는 정부조달품으로 선정돼 일선학교에 판매되고 있으며, 해외 진출은 베트남 시장을 타킷시장으로 지난 2004년부터 마케팅을 시작해 왔다.2003년에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했다.
-예스미디어의 주요 제품은 바로 `엑스랩(xLAB)`이란 제품인데 이 제품의 특징은 무엇인가.
▲기존 어학실은 단지 듣기만하고 볼 수 있을 뿐이다. 학생자리에 일일이 컴퓨터가 있어야 시험을 볼 수 있다. 하지만 기존 컴퓨터보다 훨씬 가격이 저렴할 뿐만 아니라 학생 스스로 자신의 성적데이터를 확인하고 약한 부분을 분석할 수 있는 제품이 바로 엑스랩이다.
특히 이 제품은 부모도 자녀들의 영어학습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학무모들이 직접 웹상에서 자녀들의 학습상황을 확인할 수 있으며, 성적 등 학습정보까지도 확인해 볼 수 있을 정도다. 이 점에 있어서는 세계 최초다.
중앙 서버가 있어 이 시스템을 설치한 모든 학교에서 활용이 가능하며, 기존 테잎교육에서 한계로 부각됐던 성적처리 등을 UCC개념으로 볼 수 있어 선생님들이 콘텐츠까지 교환할 수 있는 특징을 갖고 있다.
-현재 베트남과의 사업진행과 향후 계획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지난 1월부터 호치민에 있는 다이아몬드 플라자에 본격적으로 VDSL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건물에는 코트라(KOTRA), 포스코(POSCO), 한국투자증권 등 한국의 공기관 및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예스미디어가 공급하는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받고 있다. 지난해 9월 본계약을 체결해 10년간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사업권을 따냈이다.
IPTV는 올 상반기 중에 미들웨어 및 베트남버전 콘텐츠를 정비한 뒤 하반기부터 본격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올 상반기는 기반 인프라 구축에 역점을 두고 하반기부터는 온라인게임 및 이러닝 교육 콘텐츠 업체들과 연계해 접목을 함으로써 베트남의 통신 및 교육시장에 선진화된 한국의 IT기술을 상륙시킬 것이다.
-베트남시장에 진출할 수 있었던 배경은 무엇이었는가.
▲크게 기술력과 베트남 시장의 특성을 제대로 파악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예스미디어는 이러닝교육 분야에 특화된 기술을 갖고 있다. 지난해 6개월 동안 VDSL시범서비스를 한치의 실수도 없이 완벽하게 성공해 베트남 정부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이번 IPTV사업을 따 낼 수 있었던 것으로 생각한다.
1년 반 동안을 한국 정보통신 발달통신 현황을 모두 보여준 것이 큰 도움이 됐다.
베트남은 물론 외국에서 바라보는 한국에 대한 이미지는 너무 좋았다.
-이번 사업권을 따 내는데 있어 남다른 노력이 있었다는데.
▲끈질긴 노력의 결과물이라고 본다. 장기적으로 생각하고 베트남 VDC측 사람을 2년 동안 한국에 초청했다. 베트남에 한국의 드라마가 10편이상 방영되고 있는 등 ‘한류`에 대한 관심을 이용해 남이섬 겨울연가 촬영현장을 보여줬다.
지난해부터는 충남대, 배재대에 있는 베트남 유학생들에게 장학금도 줬다. 큰 금액은 아니였지만 이 사업이 콘텐츠와 관련해 사업을 해야 하는 관계로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투자를 한 것이다.
현지화도 중요하지만 베트남인들을 한국화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베트남 진출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
▲자금이 가장 어려웠다, 국내매출이 2002년 4억, 2003년 7억, 2004년 14억의 매출이 있었지만 2005년에는 매출이 6억원 이하로 곤두박질 친 적도 있었다.
그래도 베트남에 대한 마케팅을 줄이지 않고 계속 밀어부친 관계로 큰 어려움 없이 지금까지 버텨오고 있다.
-이러닝사업을 시작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미국 유학생활을 하면서 영어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 트랜드를 보니까 외국어교육이 유행을 타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됐다. 시장 또한 어마어마했다. 남들이 하지 않는 것을 찾으면 된다는 생각에 학습기기 유통부터 시작했다.
하다보니 주변에 엔지니어분들의 도움을 받고 충남대와 한학협동도 해 돈 버는 제품을 개발하게 됐다.
이번 제품이 엑스랩 13번째 개발제품이다. 기술개발을 끊이지않고 계속해왔다. 엔지니어가 아니기 때문이었다.
-해외마케팅 중소기업 지원정책에 대해 아쉬운 점이 있다면.
해외마케팅 특성상 기관 차원에서의 지원은 한계가 있다. 해외 마케팅이 실패는 전적으로 기업에 있다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기업이 스스로 그 시장의 특성을 파악하고 전략을 세워야 한다.
그러나 개별전시회나 개별세미나 등의 업체개별적 활동에도 지원을 할 수 있는 지원책이 마련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제품수출이 아니고 장기적 공동사업 BCC(양국간 경영협력에 의한 공동사업)에 대한 자금적 지원이 가능한 시스템이 마련이 절실하다.
-앞으로 계획은.
▲중견기업과 함께 나가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이 방법이 벤처기업 입장에서 살길이라고 본다. 내가 기술을 개발했다고 내가 다할 수는 없다. 혼자서 키우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혼자서 하나를 버는 것보다 덩치를 불려 더 갖는게 낫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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