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수단 넘어 시민 문화공간 만들터 ”

“교통수단 넘어 시민 문화공간 만들터 ”

  • 승인 2007-01-18 00:00
  • 신문게재 2007-01-19 7면
  • 신석우 기자신석우 기자
문화프로그램 운영 편안한 분위기 제공
건설본부장 경험 살려 유관기관과 협력

수익모델 개발.예산절감 자립기반 확보
직원간 갈등.반목접고 화합분위기 조성


▲ 이강규 대전도시철도공사 신임사장
▲ 이강규 대전도시철도공사 신임사장
-대전도시철도공사 2대 사장으로 취임하신 것을 축하드린다. 취임 소감이 있다면.

▲먼저 대전시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한다. 저는 2년여간 지하철 건설본부장을 역임해서인지 공사 운영의 적임자라는 주변의 기대를 받고 있는 만큼 어깨도 무겁다.

취임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현재 운행 중인 1단계 구간과 마무리 작업이 한창인 2단계 건설현장을 찬찬히 둘러보고 있다.

건설본부장으로 재임할 때 도시철도 시설물 하나하나에 저의 손때가 묻어서인지 애착을 많이 갖고 있다.

당시의 경험을 살려 건설기관과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공사 임직원들이 이뤄온 성과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어려운 일들이 있으면 대전시, 시의회와 긴밀하게 협의해 풀어가겠다.


-대전 도시철도는 개통 이후 지난해 이용객 1000만명을 넘어섰는데 그동안의 운영을 평가해 주신다면.

▲무엇보다도 시민여러분께 감사드린다. 대전도시철도가 믿고 탈만한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은 것은 시민 여러분들의 성원 때문이라 생각한다.

1단계 개통이후 285일 만인 지난해 12월 25일에는 이용고객 1천만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또한 임직원들이 비용 절감과 수익을 내려고 안간힘을 쏟아왔다.

특히 철저한 안전의식 생활화와 반복적인 비상 교육 훈련으로 지구둘레를 20바퀴 왕복한 거리에 해당하는 80만Km를 운행하는 동안 아무런 사고없이 순항중인 점이 평가 받아야한다고 생각한다.


-직장에 대한 직원들의 불만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직원들끼리의 반목과 갈등도 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책이 있다면.

▲직종도 다양하고 출신도 다양하기 때문에 직원들간의 단합이 필요하다는 것은 인정한다. 특히 경력직 직원들을 채용하면서 하향 보직을 준 것에 대해서는 바로 인사 조치를 통해 불만을 해소할 방침이다. 또 가장 시급한 2단계 개통이 정상적으로 끝난 후 복지라든지 화목 위주로 직장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복안을 마련해 놓고 있다.


-2단계 구간 개통시기에 대해 시민들의 관심이 높다. 언제쯤 가능할지.

▲개통 시기는 대전시와 협의해서 결정하겠지만 이르면 4월중 개통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운영기관장 입장에서는 시설물 안전과 시스템 안전성이 충분히 확보됐다는 전제아래 조금 앞당겨서 개통됐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

시민들의 조기개통에 대한 기대감도 있고, 도시철도의 유발효과를 조기에 가시화하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2단계 구간의 특징이 있다면.

▲2단계 구간 10개 역사는 편의시설이 한층 강화됐다. 비상호출버튼 84개소, 파우더 및 수유실 11개소 등이다. 특히 여성고객과 노약자를 위한 시설물이 잘 갖춰져 있어 이용하는데 편리할 것이다. 또한 10개역 모든 출입구에 비가림 시설인 ‘캐노피’가 설치됐다.


-2단계 구간 개통과 함께 역장 공모 등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향후 계획은.

▲1월 중으로 역장 고모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지난 1단계 공모시 지원자가 많이 몰렸던 것을 감안해 응모 자격을 강화시켰다.


-1호선 전 구간이 개통되면 지역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이는데, 어떤 기대가 예상되는지.

▲아시다시피 1단계 구간 개통 후 원도심이 기지개를 펴고 있다. 대전시의 원도심 활성화 정책과 맞물려 도시철도가 지역간 활기를 실어 나르고 있는 셈이다.

1호선 전 구간이 개통되면 지상교통난 해소와 지역간 고른 발전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역세권을 중심으로 상권이 활기를 띄면 지역경제 주름살도 펴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막대한 투자비에 따른 운영적자를 걱정하는 시민들이 많다. 자립경영기반을 확보할 방안이 있으시다면.

▲우선 도시철도는 ‘교통 복지’이자 공공재산 이라는 점에 대해 시민여러분의 깊은 이해가 있기를 바란다. 이 때문에 수송원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요금을 받고 있다.

하지만 효율경영을 통해 적자폭을 최대한 줄이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 공사의 수익은 승차권 판매로 얻는 영업수입과 광고유치, 시설물 임대 등 영업외 수익으로 구성되는데 임직원들의 지혜를 모아 각종 수익모델 개발과 예산 절감 노력으로 운영 경비를 줄일 계획이다. 단순업무 등은 아웃소싱을 통해 해결하고 특히 당초 정원을 크게 밑도는 최소 인원으로 조직을 운영하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지난해 말 2호선 건설에 대한 기획예산처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는데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2~3호선이 건설되어야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한 생각은.

▲세계적으로 지하철이나 도시철도가 단선인 곳은 없다. 단선만으로는 교통문제 뿐만 아니라 도시철도 운행에 따른 여러 가지 유발효과를 거두기 어렵기 때문이다.

반드시 2-3호선 추가건설이 필요하다는 게 평소의 소신이다. 예를 들어 대구시의 경우 인구가 250만명인데 벌써 2호선까지 개통한 상태다.

도시철도는 100년 이상 후손들도 이용할 수 있는 미래의 중요한 교통 인프라로 시민 여러분이 응원해 주고 대전시와 의회 등 각계에서도 노력 중에 있으니 좋은 결실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 경영방침이 있다면.

▲도시철도는 대중교통수단이라는 의미와 함께 시민 생활공간이자 문화공간으로 활용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소박하고 아기자기한 프로그램도 시민 여러분께 연중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화목한 조직문화를 만들고 업무 비효율을 과감히 제거해 효율경영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임직원들의 지혜를 모아 대전시민들과 대전시에 재정적 부담을 덜 수 있는 방안을 찾아 실천하겠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듯이, 365일 안전하고 편안한 도시철도가 되도록 하는 것이 제게 주어진 임무라고 믿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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