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성 확보.수익사업 발굴 혼신의 힘
안면도 관광지개발 도민 삶의 질 향상
개발 노하우 살려 고향 충남발전 최선
충남도가 민선4기 첫 해를 긍정적 평가 속에 마무리 짓고 두 번째 해를 맞았다. 특히 올해는 ‘한국의 중심 강한 충남’ 실현의 첨병이 될 충남개발공사가 본격 출범해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홍인의(57) 초대 사장을 만나 개발공사의 안정적 정착과 앞으로의 비전 등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 홍인의 충남개발공사 초대사장 |
홍인의 사장은 충북 청원 출생으로 대전상고와 충남대 및 경영대학원 석사를 마친 뒤 1975년 주택공사에 입사해 지난 7월 퇴직할 때까지 31년 간 근무했다. 특히 일반 사원으로 입사해 경남본부장과 기획조정실장에 이어 부사장까지 오른 주공 내 신화적 인물로 꼽힌다.
주공에 임금피크제 및 정년 보장, 프로젝트 파이낸싱 기법 등을 도입해 조직활성화와 성공적 대규모 사업 모델을 선보인 능력 있는 CEO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95년 재정경제부장관 경영평가제도 발전 유공 및 2001년 국민임대건설 유공, 2004년, 2005년 다면평가 1위 등의 상훈이 있다. 가족사항은 부인 안정숙(55) 여사와의 사이에 1남 1녀를 두고 있으며, 취미는 등산이다.
-초대 사장으로 취임한 소감은.
▲우선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 사장으로 내정 받은 뒤부터 제대로 잠을 못 잘 정도로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하고 있다.
이완구 지사는 물론, 도민들의 기대하는 바가 워낙 커 큰 부담과 숙제를 함께 안고 있다.
하지만 31년 동안 주택공사에 근무하면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내 고향 충남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사장에 발탁됐는데 자신의 강점을 설명한다면.
▲1975년 주택공사에 입사해 31년 간 근무하면서 부사장으로 퇴직할 때까지 다양한 경험을 했다.
특히 150만호의 주택건설사업 뿐만 아니라 성남 판교, 파주 운정, 오산 세교, 아산 배방지구 등 신도시 건설을 수행하는 등 나름대로 대규모 개발 사업 경험이 풍부하다고 자부한다.
임금피크제 도입, 정년 보장 등을 통해 조직을 활성화하고, 아산 배방지구와 광명 역세권 사업에 프로젝트 파이낸싱 기법과 성남 구시가지 재개발사업에 순환재개발방식을 도입하는 등 경영 혁신에도 기여했다고 생각한다.
또 국무조정실에서 주관하는 국민임대지원협의회 등 각종 위원회에 직접 참여하고, 국회와 학계, 시민단체 등과도 긴밀한 유대관계를 갖고 있다.
이런 다양한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를 강점으로 꼽고 싶다.
-개발공사의 사업분야와 현재 계획된 사업은.
▲개발공사에선 택지개발, 산업단지 조성, 관광지 개발, 문화관광 사업, 사회복지 사업, 광고홍보 사업 등 사업영역이 매우 다양하다.
현재 계획된 사업은 여러 가지인데 그 중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도청 이전 신도시 건설 사업이다.
이 사업은 개도이래 최대의 프로젝트로 개발공사에서 주도적으로 시행한다는데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
천혜의 관광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안면도 관광지개발사업도 개발공사가 맡아 계획적으로 개발해 전국 최고의 관광단지로 조성, 운영할 것이다.
또 산업단지를 조성해 충남으로 이전하려는 기업인들에게 저렴한 공장용지를 제 때 공급하고, 2002년 성공적으로 개최됐던 안면도 국제 꽃박람회를 다시 개최하는 방안, 실버타운 운영, 관광홍보사업 등도 검토하고 있다.
-초대 사장으로서 가장 역점을 둘 것이 있다면.
▲앞서 밝힌 대로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은 역시 도청이전 신도시 건설 사업이다.
현재 기본구상이 용역단계에 있어 구체적 내용은 나오지 않았지만 대략 3가지 측면에 역점을 두고 추진하겠다.
우선 도청 건물만 덩그러니 옮기는 게 아니라 충남 균형발전을 꾀하고 도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도록 하겠다.
또 도청이전 신도시는 삶터, 일터, 놀이터 즉 주거와 직장과 휴식공간이 잘 어우러지도록 해 전국 모든 사람들이 스스로 찾아와 살고 싶은 도시로 건설하겠다. 이와 함께 도청이전 신도시 건설에 따라 주변의 홍성과 예산 구도심이 공동화되지 않도록 할 것이다.
-신생조직은 안착이 중요한데 나름의 구상이나 복안은.
▲사장으로 임명되면서 2~3가지 경영방향을 생각해봤다.
규모는 작지만 파견된 공무원과 각 분야에서 근무한 사람들로 구성되기 때문에 조직원이 하나가 돼 공통 목표를 향해 나가는 게 급선무라고 생각한다.
도청이전 신도시 건설과 안면도 관광지 개발 등 계획된 사업을 빈틈없이 준비하고 추진해 일정대로 차질 없이 나가는 것도 안착하는데 중요하다.
여기에 경영수익 사업을 통한 건전재정 확보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
-공익성과 수익성은 어떻게 조화시킬 생각인가.
▲개발공사는 충남도에서 설립한 공기업으로 공공성 확보가 가장 큰 이념이다.
하지만 공공성만 지나치게 강조하면 도민의 혈세로 만든 개발공사가 여러 발전 사업을 제대로 시행할 재원을 마련하기 어렵다.
따라서 민간분야와 중복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적정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사업을 적극 발굴할 생각이다.
그리고 경영수익사업을 통해 얻어지는 수익으로 도민 복리증진과 지역발전 사업에 재투자해 공익성과 수익성이 조화를 이루도록 노력하겠다.
-개발공사의 재정적자 문제가 지적되는데.
▲모든 민간기업도 사업 초기에는 보상비를 비롯해 투자비가 상대적으로 많이 집행돼야 해 투자비를 다시 회수할 때까지 일정 기간 적자 운영이 불가피하다.
따라서 사업 초기 적자폭을 최소화하고 건전한 재정을 확보하기 위해 도에서 운용 중인 양질의 지역개발기금(연리 3.5%, 5년 거치 10년 균분상환)과 관광진흥개발기금(연리 3.5%, 3년거치 5년 상환) 등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또 안면도 꽃지지구에 꽃축제를 개최하는 방안 등 중소규모의 수익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가는 등 양호한 조건의 자금을 적절히 활용하고 다양한 수익사업을 적극 발굴해 수지균형을 이뤄나가겠다.
-도민에게 가장 자신 있게 약속할 수 있는 게 있다면.
▲충남도는 국토의 중심에 위치하면서 도내 전역에서 행정도시, 기업도시, 신도시 등 많은 개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도 전체적으로는 균형발전 측면의 고려가 미흡하고, 개발이익금의 재투자가 소홀하다는 단점이 있다. 개발공사는 이를 보완하고자 설립된 것이다.
비록 늦었지만 다른 지역 개발공사의 장점을 벤치마킹하면서 그동안 쌓은 경험과 노하우, 인적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해 도청이전사업과 안면도 지포지구 관광지 개발 등 계획된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3년 임기 내에 흑자경영을 실현하는데 혼신의 힘을 쏟겠다.
이를 통해 개발공사가 궁극적으로 ‘한국의 중심 강한충남’이라는 도정 비전을 실현하는 집행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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