先 BRT 後 호남선 활용안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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先 BRT 後 호남선 활용안 ‘부상’

  • 승인 2006-12-07 00:00
  • 신석우 기자신석우 기자
내년이라도 시행가능성 높아 ‘강점’
市 건설본부 “노선 변경후 재추진”


<속보>=대전도시철도 2호선(순환선) 건설 사업에 급제동이 걸리면서 이 후 대중교통체계 수정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는 등 대안 마련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특히 당면문제 해결을 위해 단기적으로 간선급행버스(BRT)를 도입한 후 장기적으로는 기존 호남선을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노선 변경 예비타당성조사(예타) 재추진=대전시 지하철건설본부는 기예처의 예타 확정 공문이 도착하는 대로 결과를 분석해 노선 변경 등 수정을 거쳐 예타 신청을 재추진할 방침이다.

건설본부는 경제성이 낮다는 이번 기예처의 분석이 서남부권 2·3단계 개발시 입주하는 인구를 배제한데서 기인했다고 보고 이를 포함시키는 방안도 추진하는 한편 예산을 절감할 수 있는 공법 도입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하지만 대전시를 비롯한 일각에서는 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1년여에 걸쳐 실시된 조사에서 경제성이 낮다는 결론이 도출된 사업이 노선 변경 등 일부분의 수정으로 통과될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것이다.

▲BRT 도입 후 2호선 재추진=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이번 예타 결과가 이미 예상됐던 일이라며 BRT 도입이 즉시 이뤄져야 한다고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이들은 이미 용역이 마무리된 상태에서 당장이라도 BRT를 구축할 수 있다는 장점을 들고 있으며 BRT 구축 후 수송인원이 일정 수준에 도달한 이 후 도시철도 등 또 다른 교통수단 도입 여부를 재검토해도 늦지 않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대전시 역시 도시철도 2호선 건설 무산이 확정될 경우 이러한 주장에 대해 보다 심도 있고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는 입장이어서 BRT 구축에 힘이 실리는 양상이다. 하지만 서남부 2·3단계 개발과 행복도시 등 장기적인 차원에서 볼 때 BRT 구축만으로는 수요 충족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호남선 이설 및 기존 선로 활용=현재 대전도심을 통과하고 있는 호남선을 외곽으로 이전하는 한편 기존 호남선 선로를 서울의 국철 형식으로 도시철도와 접목시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경우 판암동~유성의 도시철도 1호선과 X축으로 교차하는 신탄진~가수원동의 호남선 구간을 활용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얻는 것은 물론 비교적 낙후돼 있는 선로 주변 지역의 역세권 개발 효과 등도 기대된다는 것.
선로 이설이 불가능할 경우 호남고속철 운행으로 기존 선로의 열차 운행이 감소하는만큼 이를 도시철도로 대체, 활용하는 방안도 제시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방안은 시간과 재원이 많이 소요된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선(先)BRT 후(後)호남선 활용=각계의 의견을 종합해 본 결과 BRT 구축 선행 이후 향후 교통 수요에 따라 호남선을 활용하는 방안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내년이라도 시행이 가능하다는 점과 시민단체들이 분석한 타당성 등이 강점으로 부각되고 있으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수요 충족 여부가 불투명한 BRT와 다소 시간이 걸리지만 낙후 지역의 고른 개발과 도시철도 1호선과 X축을 형성하는 호남선 활용을 병행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는 것.

시 박환용 교통국장은 “BRT 구축과 함께 호남선 활용을 병행하는 방안은 검토해 볼만 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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