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광학특구 지정 충청인 힘 모아야”

“안경광학특구 지정 충청인 힘 모아야”

  • 승인 2006-11-23 00:00
  • 대담=박기성대담=박기성
업체 60곳 밀집… 전국의 70% 이상 생산
▲1958년 4월 30일생, ▲한밭대학교 환경공학과 교수 ▲대전충청디자인지원센터 소장 ▲실내환경전문크리닉 학교기업 책임자 ▲한밭대학교 연구산학협력처장, 교육연구처장, 산학협력단장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연구원 ▲미국 콜로라도주립대 객원교수 ▲환경운동연합 집행위원 ▲환경부 중앙환경보전자문위원회 위원 ▲대청호운동본부 이사, 정책연구위원장 ▲녹색연합, 참여자치시민연대 회원

-대전충청 안경광학클러스터 창립으로 지역 특화산업 육성이라는 메시지를 지자체에 줬다. 클러스터 성격에 대해 말해 달라.

▲ 클러스터 참여 업체들은 대전·충청권의 대표 상품인 안경광학 산업 특화를 위한 안경렌즈 원천기술 개발 및 자체 브랜드개발을 위해 공동노력키로 결의했다.클러스터에는 한밭대 산학협력단·한국기계연구원·화학연구원 등 대덕특구 정부출연연구소들이 참여해, 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안경광학 관련 첨단기술 접목은 물론 특허청과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의 참여로 업계에 대한 전략적인 지원이 가능해졌다. 그동안 독자적으로 운영되던 안경렌즈 업계의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의 안경렌즈 산업이 전국 최고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현황과 향후 전망은 어떤지 설명해달라.

▲대전·충청지역에는 안경렌즈 관련 제조업체와 코팅·가공업체 등 60여개 업체가 밀집해 있으며, 전국 생산량의 60~70% 이상을 지역에서 생산하고 있다.

대구와 대전은 유사한 점이 많다.대구의 특산물이 사과이면 대전은 유성 배를 이야기할 수 있고, 대구의 대표산업이 안경테와 섬유이면 대전은 안경렌즈와 타월로 말할 수 있다.

특히 안경이라 함은 테와 렌즈가 조합된 것을 말하기 때문에 안경테와 렌즈가 같은 지역에서 생산되는 것으로 쉽게 생각할 수 있으나 대구와 대전으로 양분돼 있다. 또 안경전문인을 배출하는 안경관련대학을 보더라도 대구보건대와 대전보건대가 1984년과 1985년도에 전국최초로 개설하여 두 도시의 안경에 관한 지역적 관심이 얼마나 높은지 나타나고 있다.

대구의 안경테 산업은 해방 이듬해인 1946년부터 시작하여 1980년대까지 섬유산업과 함께 대구의 대표산업으로 위상을 떨쳤으나 IMF와 중국산 저가공세에 밀려 한때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2세대 기업인들이 전면에 나서 적극적인 기술개발과 독자적인 브랜드로 중국산에 밀리는 저가품대신 고가품으로 승부하고 있다.

이처럼 생산자들의 적극적인 노력과 함께 대구시와 정부에서도 대구를 안경특화산업 단지로 지정하고, 한국안경종합 지원센터를 설립하여 영세한 공장의 기술지원과 자금지원을 함으로써 관련업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지역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도 안경광학 클러스터가 도움이 될 수 있는가.

▲우리 지역에서 생산되는 안경렌즈의 90%가 수출용이다. 그 만큼 국제 경쟁력이 높다. 안경렌즈 산업이 정상궤도에 오르면 고용 창출은 물론 관련 기관의 입주 등으로 실물 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안경렌즈는 또 소모품이기 때문에 내수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고 있는 아이템이다. 지자체가 앞장서 관련 산업의 활성화 방안을 적극 지원해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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