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플레이오프 1차전경기 8회에서 투구하고 있는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구원투수 박찬호. <로이터=연합뉴스> |
‘코리안 특급’박찬호(33·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미국 진출 후 12년 만에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아 신고식을 했다.
그러나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는 패했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뉴욕 양키스가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박찬호는 4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5전3선승제) 1차전에서 1-5로 뒤진 8회초 등판해 2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틀어 막았다.
박찬호의 포스트시즌 등판은 지난 1994년 미국으로 건너간 지 12년 만에 처음.
박찬호는 LA 다저스 소속이던 지난 1996년 디비전시리즈 엔트리에 들었지만 다저스가 3전 전패로 무너져 등판 기회를 잡지 못했고 지난 해 샌디에이고가 디비전시리즈에 나왔지만 아예 엔트리에서 빠졌다.
지난 8월24일 장 출혈의 원인이 된 매켈게실로 수술을 받았던 박찬호는 컨디션을 100%까지 끌어올리지 못했음에도 호투로 브루스 보치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박찬호는 이날 1-5로 뒤진 8회 루디 시네스로부터 마운드를 넘겨 받았다. 그러나 몸이 덜 풀렸는지 제구력 난조로 첫 타자 스콧 롤렌을 몸 맞는 공으로 내보냈다.
후속 후안 엔카나시온을 1루 내야 플라이로 처리한 뒤 1사 1루에서 로니 벨리아드를 3루수-2루수-1루수로 연결되는 병살타로 유도, 실점하지 않고 위기를 넘겼다.
9회에는 야디에르 몰리나를 2루 땅볼로 돌려 세운 뒤 애런 마일스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데이비드 엑스타인의 유격수쪽 땅볼로 처리한 뒤 2루 베이스를 오버런했던 마일스마저 아웃돼 이닝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샌디에이고는 결국 1-5로 졌고 세인트루이스가 첫 승을 올리며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샌디에이고는 선발 제이크 피비가 5⅓이닝 5실점으로 무너진 게 뼈아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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